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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
게시물ID : today_640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색담요
추천 : 6
조회수 : 2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01/06 06:13:19
새벽에 담배를 피면 주변이 고요하기 때문에 담배가 사르륵 타들어가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이젠 새벽이라기 보다는 아침에 가깝다. 잠에 들지 않는 것은 객기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혼자만의 투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안정감이 느껴지는 하루였다. 요새 거의 매일매일이 그렇다. 내가 온전하게 받아들여지는 연애를 하고있다. 나의 긍정적이고 밝은 측면들만 기워서 만든 나는 내가 아니다. 내 전체가 온전하게 받아들여지는 건 꽤나 오랜만이지만 이 생소한 느낌이 싫지 않다. 나의 세상이 두 배로 넓어지고 나 자체로 인정받는 일상이 행복하다. 불완전한 부분은 불완전한 대로, 완전한 부분은 완전한 대로 있어도 된다는 느낌이 든다. 남자친구는 나의 호밀밭이다. 여전히 열심히 달리고 싶지만 이젠 심장이 터질 것 같은데도 한 발짝만 더, 한 발짝만 더.. 라고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 

나 자신을 왜곡된 부분없이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다. 일어나선 남자친구와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눌 것이고 공모전을 또 준비할 것이다. 그리고 삼겹살도 먹고. 그 어떤 삼겹살이든 간에 그건 세상에서 제일로 맛있는 삼겹살일 것이다. 이렇게 또 하루를 채울 생각에 하루가 기대된다. 앞으로도 기대되는 하루하루를 채워나가고 싶다. 사랑하며, 사랑받으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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