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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들
게시물ID : today_642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4
조회수 : 23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21/05/15 23:54:18

 

 

 

요즘 정신 없이 일했다.

슬픈 꿈을 꾸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날 듯 말 듯 하다 일에 묻혔고

마음이 아팠던 것 같은데

그랬었나, 퇴근 후 지친 몸 이끌기 바빴다.

그러다 잠이 오지 않는 시간이 늘었고

울다가 지쳐야만 잠을 잘 수 있었다.

 

오늘은 간만의 주말에 늦게까지

침대에서 뒹굴거렸는데

갑자기 슬픈 감정이 화악 몰려와

왜 이러지, 왜 이러지 하며 울었다.

 

-

 

토요일 밤엔 항상 혼술을 하며

울었었다.

어느날부터 몸이 말을 듣질 않아

토요일 밤을 어색하게 보내고 있다.

술이 없는 토요일 밤이라니 이상하다.

 

소주든 맥주든 많이 마시고 많이 울면

이 이상한 일들이 사라지려나.

 

마음이 아팠었나, 네가 생각이 났었나,

네가 보고 싶었나, 그래서 슬펐나,

 

잘 모르겠다.

이상하게 축축하고 눅눅해진 이 기분을

어떻게 털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결론은 술을 많이 마시고 울 수 있을 때까지

시원하게 울고 싶다. 세탁을 탈수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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