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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게시물ID : gomin_14248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렐라이
추천 : 0
조회수 : 40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5/07 02:42:21
안녕하세요.

지잡대 다니는 24살 올해 복학한 학생입니다.

본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저는 아직도 제 스스로가

무엇을 즐겨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학교는 지방 국립대를 다니고 있고, 정말 운이 좋아

성적이 조금 모자르지만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 고등 학교때부터 하기싫은 공부 억지로 대학한번

가보자 해서 2년간 친구들이랑 연락도 다 끊고 하루 

왼종일 공부해서 올린 성적으로 말이죠. 제가 생각하기

에 참 후회없이 공부 했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 대학에 들어와 1~2학년 내내 술먹고 
선후배 쫒아다니며 놀고 연애하고 학사경고 세번을 맞

습니다. 답도없이 놀았죠. 공부도 노는것도 후회없이

했습니다. 그러다 군 제대후 막연함에 일단 재입학을

하긴 했는데, 복학생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면 다 아시

겠지만 정말 적응 안되고 까짓거 공부 원없이 해보자 

해서 학생회 인데도 학과행사 다 뒷전으로 미루고 

하루에 13시간 14시간씩 공부했습니다.

머리가 안따라주는건지 굳은건지 성적이 나오질 않더

라구요.

어느날인가 술 한잔 하고 집에 30분정도 걸어 들어

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가장 잘하는게 뭘까? 

내가 자신있게 내세울수 있는 것은 뭘까?

나는 뭘 좋아할까?

집앞에 도착할때까지 답을 찾지못해 집앞에서 담배만

한시간을 넘게 태우다 들어왔습니다.

공부를 많이 한다고 해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기분이

드는것은 내가 원하는 공부를 하지 않아서 인가 싶기

도 하고, 점수 맞춰 들어온 학교, 학과 원치않는 분야의

공부들. 

저는 학교다닐당시 한국사와 세계사 1등급 을 놓친적

이없었습니다. 이 과목을 공부할때 시간 가는줄 모르고 밤을

샌적도 많습니다. 한편의 이야기 같고 재밋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농업 관련 분야의 학과에서 학습하고 

있습니다. 원소기호 화학식만 봐도 헛구역질 하던 제

가 이걸 공부하고 있네요..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이걸 왜 하는지, 만점 받고 A+ 학점이 나와

도 썩 유쾌하지만은 않을것 같습니다..

다음학기에 들을 과목이 걱정됬으면 걱정됬지 즐겁지

는 않을것 같아요..시험끝났으니 부담 없이 술은 마실

수 있겠죠..

남들 다 따는 졸업장 한장 따자고 일년에 300만원씩

갖다 내고 생활비 부터 기타 등등.. 

제가 얼마전에 담배를 끊었는데, 끊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가  어느날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이

"학생 요 앞에서 담배피우던데, 몸에 안좋은걸 왜 굳이

 5천원씩이나 줘가면서 몸을 망가뜨리나?"   아무말도 할수 없었습니다. 그날부로 담배끊은지가 

벌써 2년쨉니다. 술마셔도 안핍니다 담배.

그게 얼마전 이 생각을 할때 한시간을 넘게 피우긴

했지만...아무튼 지금 학교 다니는게 딱 그 느낌입니다.

원하지않는것을 돈 들여가며 시간들여가며 하고있는

그 허무함과 답이없는 그 상황.

선배님들은 어떻게 헤쳐나가셨습니까..?

어린놈에게 도움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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