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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 주의) 시골 창고집 리모델링 이야기....
게시물ID : interior_76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푸
추천 : 17
조회수 : 5520회
댓글수 : 48개
등록시간 : 2015/05/08 12:11:17
오래전 부터 세상 살면서 꼭 하나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죠...
시골 예쁜 곳에 오두막하나 지어서 
언제든 쉬었다 오고 싶다는 생가...

아마 많은 분들도 갖고 계신 생각일 겁니다. 

나이도 그럭저럭 먹고, 약간의 여유도 생겨서...
주식투자, 부동산 투기 다 때려치고...
허름한 시골 창고집에 
별장이면 별장인 소박한 주택하나 지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남겨두고 싶네요...
사진이 좀 많습니다. 

20141109_112747_대호지면.jpg

가을...
창고집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산 아래 첫 집', '작은 마을 맨 위에 있는 집' 그런 장소죠....

20141109_110959_대호지면.jpg

뒷마당에서 바라본 창고집...
뒷마당은 작은 산과 연결되어 있고, 제법 넓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기 딱 좋은 면적입니다. 

20141109_113350.jpg

가을 뒷마당을 바라본 전경....

인위적으로 다듬어져 불편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포근한 곳입니다. 
해도 잘들고...따뜻하고, 바람도 적고, 무엇보다 밤 하는 별이 끝내주는 곳입니다. 


20141216_102041.jpg

일단...
구글에서 알게된 인테리어 관련 프로그램으로 평면도를 그렸습니다. 
가구들을 배치 해 볼 수 있으니, 공간을 나름대로 구성할 수 있겠더라구요....
외관은 원하는 느낌의 주택 이미지를 시공업체에 보내줬습니다. 

간단하고 심플하게 짓고, 최소한의 공간으로 짓고, 풍경을 해치지 않게 조화롭게 짓자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1418818291939.jpeg

기존 창고 벽체를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일부 공간에 기둥을 세워 확장을 합니다. 
전부 철거하고 다시 지을려고 했는데...
시공업체에서 벽체의 약한 부분을 보강하고...
사이딩판넬을 추가 시공하면 
공사비용도 적고 더 튼튼한 집이 될거라고 하더군요...

결과적으로 벽 두께가 기존 벽체, 추가 벽체 등등 해서....300mm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이딩판넬 주택임에도 무지무지 따뜻합니다. 창문도 많은데...

20141214_120402.jpg

기존 벽체를 보강하면서, 창문 구멍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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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를 보강할 엠보 사이딩 판넬 150mm 입니다. 불연성, 


20141226_145109.jpg

외부, 내부 벽체 완료하고...
실내 벽체를 만드는 모습....

20141226_145135.jpg

시공업체 분들이 참 좋았습니다. 
팀웍도 좋고, 즐겁게 일하시고...
가끔씩 바닷가에서 조개와 전복을 사오셔서 
뒷마당에서 구워드시기도 하고.......

일이 바빠 자주 내려와 보지 못했고, 제대로 대접해 드리지 못한 거 같아 죄송합니다. 

20141226_172846.jpg

계속되는 실내공사...
금방끝날 줄 알았는데..실내공사가 제법 시간이 걸리더군요...

20141226_172912.jpg

20141226_173146.jpg



20150110_104759_대호지면.jpg

이렇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간소하고 심플한 캐빈하우스 같은 느낌의 집을 원했고...
100% 만족스럽지 않지만..최소 공사비에 작업을 마쳤습니다. 

20150110_102844_대호지면.jpg

1420790067482.jpeg

보일러실 겸, 외부소형 창고,,,,
나중에 지붕을 좀더 확장해서 베란다처럼 쓸려고...데크를 깔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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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공사 마친날 주변 정리하고 찍은 사진.....
창은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큰창으로 만들되...
난방비를 생각해서...아파트 같은 통창은 만들지 않았습니다. 

시골에서 밖에 나서면 바로 자연인데...
집안에 앉아서 창밖 바라볼 필요 없을 거 같아서....



20150104_151752_대호지면.jpg


지붕은 짙은 녹생의 슁글로 마감했습니다. 
녹색지붕이 별로 없는데...전 녹색지붕이 좋더라구요...'청와대' ㅋㅋ
지붕에 올라보니...
조금 더 들여서 2층으로 할걸 그랬나 생각도 듭니다. 



20150127_160612.jpg

시공업체와 협의를 해서...
싱크대 실내 벽지 등은 제가 직접 하기로 했습니다. 
이유? 그냥 천천히 제 손으로 직접하고 싶어서...

생초보가...싱크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시간이 무지 걸립니다. 이게 하루 반나절 작업한 양....
지금은 이거보다 한참 더 완성했는데....사진을 못찍었네요....


20150127_160631.jpg


ㅋㅋ...싱크대 상판 꾸역꾸역 만들고....
와이프가 가스레인지 대신 저걸 원해서...올려 줬습니다. 
가격에 후덜덜.....그냥 가스레인지 쓰자고 하고 싶은데....이거만은 자기 원하는 것 하겠다고 해서 양보했습니다. 

20150214_154926.jpg


나름대로 심플하게 디자인한 찬장을 달았습니다. 
문이 없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해서...문 없이....문만드는게 힘들기도 하고...
싱크대 문도 뭐...사용하는데 문제 없으니...천천히 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급한거 부터....


20150216_111159.jpg


실내 창고가 시급하다는 와이프의 의견에 따라...
벽 색칠 도배도 하기 전에...창고부터 만들었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저렇게 만들어 놓으니..제법 들어갑니다. 
주말에 필요한 살림살이 것들 다 들어가고..남습니다. 


20150214_153917_대호지면.jpg


임시로 타프 치고...나름대로 목공작업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비오고 바람불면 불편했지만....새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나무만지는 느낌이란......
제대로 배워서 직업을 목공으로 바꿔볼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근데...나무 몇개월 만지다보니...그닥 재주는 없는 듯합니다. 그냥 집에 필요한 거 무난하게 만드는 정도....


20150328_135453_지곡면 (1).jpg


3월 쯤...날씨가 조금 따뜻해져....
아들을 위한 놀거리, 뒷마당에 화로도 꾸역꾸역 만들어 봤습니다. 
제대로된 화로 사려니 그것도 비용이 장난 아닙니다. 

시골 철물접에 가서...벽돌 몇개 사와서 화로를 만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무지 잘타더군요....캠핑용 화로와는 비교불가......
무지 잘타고, 오래갑니다.

20150328_133330_지곡면.jpg

캠핑의자 꺼내놓고....나무 가지치기 한 통나무로 경계 만들어 놓으니...제법 근사합니다(제 기준에....)


20150321_141617.jpg


외부 창고가 필요한 거 같아서...중고 컨테이너 하나 구해와서 창고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이곳에서 나무작업을 합니다. 둥글둥글 뒤태가 접니다. ㅋㅋㅋ


최근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작년 12월 부터 1월 초까지 공사하고...
1월부터 주말마다 틈틈히 내려가서...실내 마감은 직접하고 있습니다. 
내려가는 주말마다 즐겁습니다. 

아직 할일이 무지 많지만....
캠핑가서 노가다 뛰던거 생각하면...좀 덜 힘듭니다. ^^: 
환경도 더 좋구...

전 작은 꿈 하나 이뤘습니다.
오유님들도 마음속에 간직한 작은 꿈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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