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속버스를 타고 인천에 가고 있던 중 이였습니다. 제가 창측에 앉고 옆에는 약간 차려입으신 할머니쯤 되는 아주머니가 앉아계셨거든요. 저는 창 밖에 풍경보면서 가고 있었고 아주머니는 끄덕끄덕 졸고 계셨구요. 그런데 고속도로에서 버스가 달리는 도중에 비슷한 속도로 가던 승용차 한대가 버스 옆구리를 때리더라구요. 액션영화에서 차로 치고받고 하는 거처럼요. 그렇게 강하게는 아니고요.ㅋ 살짝 부딪쳤는데도 소리가 제법 컸어요. 그 순간 갑자기 손목이 떨어질 꺼 처럼 아파오는 거에요. 깜놀라서 뭐지? 하고 옆에 보니까. 아주머니가 엄청 공포스러워하는 눈을 하고는 제 손목을 꽉 움켜지고 있더라구요. 하... 그 악력이 너무 쌔서 잡아당기는 것도 아닌데 너무 아팠던거에요. 사실 저는 창 밖으로 부딪치는 상황을 처음부터 보고있어서 그다지 놀라지 않았는데 이 아주머니 때문에 진짜 무서웠어요. 그 손 절대 놓칠것같지 않았거든요. 물귀신 같이 보였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