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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과 마틴과 공포의 공성전.ssul
게시물ID : cyphers_1172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극해피미쉘
추천 : 16
조회수 : 74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5/11 19:34:05
 
 
 
 
사이퍼즈는 액션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에 대한 가지각색의 템세팅이 가능해 그 개성이 두드러진다. 또한 아이템의 구매에 따라 그 템세팅의 개성이 더욱 고차원적이 된다.
그런 개성을 만드는 유저들은 엘리에 근슈를 넣거나, 웨슬에 엑셀과 잡기링을 넣는 등의 마이너적 템트리를 연구하며, 실제로 플레이하게되면 적과 아군에게 짜증,웃음,경악,놀라움 등의 여러가지 감정을 전달하는게 가능하다.
 
사실 본인도 그들에 대해 짜증과 웃음정도는 느껴본적 있어도 공포까지 느낄 수 있을 줄이야, 더욱이 끔찍한 극적연출까지 가능할 줄이야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얼마 전 데드맨4링의 반라 아이작을 만나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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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는 상대로 하여금 두려움에 떨게할 서릿발을 갖고있어 예전부터 본인이 눈독들인 서포터이다. 모든 캐릭터의 카운터라 불리는 그는 높은 빙결확률의 드라이 아이스와 구역을 틀어막아버리는 크리스탈 허리케인을 갖고있어 필시 대단한 서포터라 볼 수 있다. 본인은 그런 토마스를 한번 일반전에서 써보기로 하였다.
 
 
 
 
토마스(본인) 다이무스 티엔 피터 대기중
vs
틀비 아이작 엘리 이글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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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토마스 생초보라지만 본인은 토마스의 초반 립 먹는법을 알고있었다. 게임이 시작되자 본인은 중앙기어를 타고 재빠르게 달려가 고각으로 맵의 정중앙에 서릿발을 박았다. 과연, 적 엘리가 다 쓸어가더라.
'부들부들 엘리 요망한 놈' 같은 생각과 함께 본인은 하는 수 없이 등을 돌렸다. 그러자 그곳엔 내 뒷립을 궁으로 먹고있는 컴퓨터 제레온이 보였다. 본인은 생각을 포기했다.
 
그렇게 우리는 평화로이 맞타워를 시작했다.
 
 
 
 
 
 
 
 
 
별 탈없이 맞타워와 립수거가 끝나자 중앙에서 라인전이 이루어졌다. 라인전은 게임 초중반의 흐름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전투였으므로 아군 한명의 공백은 우리에게 있어 큰 타격이다. 라고 생각하자마자 아군 제레온이 적 5번타워에 궁을 박고 타워사했다.
다행히 얼마 안 있어 제레온 대신 마를렌이 난입하였다. 좋았어, 이제부턴 진지하게 한다! 라며 굳은 전의를 보이는 본인이였다.
 
과연, 그 라인전에서 본인의 토마스는 굉장한 활약을 하였다. 본인은 중앙 언덕 옆에 숨어있다가 적의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자 고각으로 서릿발을 올렸다. 예상대로 누군가가 서릿발의 얼음벽에 부딪히며 갇히자 본인은 내 캐리당! 외치며 언덕 위로 뛰쳐나갔다.
그러나 그제사 보니 본인이 가둔것은 한낱 철거반이였고, 언덕 위에 멀뚱히 올라선 본인은 곧 적 마틴의 네트에 걸리며 극공엘리의 9발들이 류탄발사기와 극공틀비의 미사일 터렛을 전탄 맞은 후 증발 하였다. 오해가 없도록 정정하자면 본인의 토마스는 적팀에 대해 굉장한 활약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극히 자연스레 라인전에서 패배하고 만 본인 팀은 모두 토마스에게 분발하자는 말을 건네었다. 그런 식으로 공성전은 슬슬 중반부에 접어들고 있었다.
본인은 방트리를 탔기 때문에 그렇다쳐도 아군 딜러들의 레벨링이 좀체 되질 않았는데, 누군가 토마스에게 립핑 그만하라는 말을 건네자 그제사 누구 탓이였는지 깨닫는 트롤 토마스였다. 철거반과 센티넬의 경작권을 모조리 빼앗긴 본인은 하는 수 없이 시야나 보기로 하였다.
왼쪽 라인에 잠자코 주저앉아 물고구마를 찹찹 먹는 본인은 뒤늦게 상한것을 알고 배를 붙잡았다. 오늘도 극해피한 날이 되긴 글렀구나 하며 마음 속으로 눈물을 흘릴 찰나, 상자 옆 작은 안개지역에서 튀어나오는 자가 하나 있었다. 적 아이작이였다.
 
그의 붉은 팬티와 우락한 어깨에 비명을 지를뻔한 본인은 반사적으로 1평 드아를 날렸다. 1평 드아는 여러 토마스 장인의 공략을 봐온대로 근캐를 압도하는 지상 최강의 스킬이라 볼 수 있다. 물론 본인의 토마스는 1평만 날리고 가만히 서있었지만.
 
 
 
 
 
 
 
 
 
토마스의 영문모를 1평에 잠시 당황한 아이작이였으나, 곧 그는 본인의 목을 데드맨으로 채었다. 주변에 아군이 없었던 관계로 어찌 해 볼 새도 없이 본인은 유유히 그의 손에 이끌렸는데, 그 과정에서 본인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위화감을 느꼈다. 뭔가, 뭔가 속도가 엄청 빠르다. 이속킷 먹고 그냥 걸어다니는 수준이다. 심상치 않다. 백퍼 데드맨 4링이다.
 
순간 이대로 반라의 아이작과 함께 여러 의미로 위험한 곳에 가는 상상이 눈 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본인의 망막에 그런 상이 띄워지자 본인은 자기보호본능에 의해 정신을 차렸고 붙잡힌 와중에도 어떻게든 도망치겠다며 바둥댔으나 그런 발악은 자신의 공포를 더욱 증대시킬 뿐이였다.
 
 
본인 : 미친 잠깐만
 
 
외치고 싶은게 더 많았지만 공포에 손이 떨려 타자가 제대로 쳐지질 않았다. 그 와중 적 아이작은 본인을 땅바닥에 내리찍고 레이지런으로 본인을 절망 그 너머로 깊숙히 밀어넣었다.
레이지런에 의해 빠른 속력으로 저공을 비행하는 본인은 곧 허공에 칼춤을 추는 이글과 버드 스트라이크. 공중에서 갈기갈기 찢기며 땅바닥에 곤두박질 치는 본인이였다.
 
 
 
 
 
 
 
 
한편 본인이 왼쪽 라인에서 물리면서 먼 곳에 있던 티엔과 다이무스가 백업을 위해 이곳으로 달려왔는데, 이미 본인은 죽고 모든 상황이 종료된 후였다. 아군 티엔과 다무는 자신들이 한발 늦었음에 그 주변을 서성이며 몹시 안타까워하였다.
하지만 그럴 때가 아니다. 본인은 그들에게 서둘러 그 곳을 이탈하라고 새파랗게 질린 목소리로 외쳤으나 이미 늦고 말았다.
 
또 상자 옆 안개지역에서 적 아이작이 튀어나왔다.
 
갑작스런 아이작의 재등장에 아군 다이무스는 침착하게 평타를 쓰려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돌연 티엔과 다이무스 주변에 붉은 원이 그려지더니 마틴의 견고한 올가미가 그들을 휘감아낸 것이다. 네트에 걸린채 윽억대는 다이무스와 티엔 중, 아이작은 티엔을 골라내더니 그의 목을 쳐들고 유유히 자기진영으로 돌아갔다. 평소같았다면 다시 기상한 다이무스가 참철도로 티엔을 구할 수도 있었겠으나 이 아이작의 보폭은 장난아니게 넓었다. 우리 다이무스는 게이바만큼은 봐달라며 절규하는 티엔을 두고 그저 구경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이다.
 
 
 
 
 
 
 
 
 
 
티엔마저 되돌아올 수 없는 선을 건너고, 아군 다이무스는 죄책감을 털어내기위해 자신이 본 모든 것을 잊기로 마음먹었다. 그런 식으로 여전히 가시지않는 충격과 공포속에 적 아이작과 마틴은 자신의 이름을 발랄하게 밝혔다.
 
 
이작 : 내 이름은 데드맨! 데드맨으로 데드해서 데드맨! 모두에게 용기와 미소를 전해주는 데드맨!
이작 : 모든 남자가 어울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자 데드맨! 토마스와 티엔 뿐 아니라 지금 바로 너도 데드데드!
마틴 : 나는 그의 아름다운 사상에 감복한 숭고한 노예 마틴이다!
마틴 : 거기 남자들! 순순히 세뇌를 당한다면 목숨만은 살려주지!
 
 
아군 피터가 팀챗으로 한마디 했다.
 
 
피터 : 미친
이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 뭐얔ㅋㅋㅋㅋㅋ
본인 : 아;; 엄마;;;;;
티엔 : 쟤 뭐야;;;;;;;;
이작 : 너희 어딨니?
틀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낰ㅋㅋㅋㅋㅋ
마를 : 저.. 저 그냥 나갈게요
마틴 : 여자와 아이는 관심없어! 남자를 겁탈하고 정조를 뺏어라!
마를 : (안심)
본인 : 너 혼자 안심하지맠ㅋㅋㅋㅋㅋㅋ 망했어 우린ㅠㅠㅠㅠㅠㅠㅠ
 
 
그런 식으로 적 아이작과 마틴은 자신의 반라 수영복과 검은 정장을 매만지며 아군에게 선전포고했다.
 
 
 
 
 
 
 
 
 
하지만 본인은 굳은 의지를 내보이며 그들에게 굴하지 않았다. 본인은 팀챗으로 몰래 그들을 역관광 시킬 꾀를 꾸몄다.
 
 
본인 : 님들아 제가 이니시 걸테니 따라와주셈
본인 : 저 게이 되기 싫어요
다무 : ㅋㅋㅋㅋㅋㅋㅋ 시밬ㅋㅋㅋㅋㅋ
티엔 : 아 진짜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티엔 : 게이란 말 하지마 웃겨죽겠다 진짜ㅋㅋㅋㅋㅋ
다무 : 아이작은 아마 마를렌 안 칠테니까 마를님이 아이작 좀 맡아주셈ㅋㅋ
마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임이 뭐 이래
본인 : ㅋㅋㅋㅋㅋ 가자ㄱㄱㄱ
 
 
하지만 그런 수작이 먹힐리 만무했다. 적 엘리의 포물선 박격포탄에 아군 마를렌이 쓰러지자 적 아이작은 피터의 목을 잡더니 유유히 둘 만의 공간으로 사라졌고 나머지 아군은 마를렌의 부재에 정신을 잃고 우왕좌왕하다 결국 전멸당하고 말았다.
아군 피터를 아이작이 어떻게 했을지 우리는 잘 모른다. 하지만 모르는게 낫다는 사실은 알고있었기에 피터를 위로하는것조차 본인은 하지못했다. 본진에 리스폰된 피터가 혼을 빼앗긴듯한 목소리로 '포기하자'라고 말하자 마를렌을 제외한 아군은 그저 눈물을 흘리었다.
 
한편 적 아이작과 마틴은 눈빛을 반짝이며 엄장한 목소리로 호통을 쳤다.
 
 
마틴 : 주모자가 누구냐? 팀을 이끌고 이니시 건 자도 마찬가지다
마틴 : 지금 당장 나온다면 입술만으로 봐주도록하지
 
 
그야말로 소름끼치는 엄포였다. 그 입술을 어떻게 할것인지 절대 이해하고싶지 않았다. 일단 들키지만 않으면 당할 일도 없을테니 가만히 있자며 본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팀챗했다.
 
 
 
 
 
 
 
 
 
 
 
는 개뿔.
 
'아이 참, 토마스님. 그러게 항복하자고 말했잖아요'
 
라며 아군 티엔 및 다이무스가 전챗으로 고자질했다. 동료에 대한 신뢰가 산산조각나며 가루가 되는 현장이였다.
그들의 배반행위는 거기서 그치지않아 본인의 위치를 수차례 어뷰징하였고, 그로부터 1분도 되지않아 생포되고마는 본인의 토마스였다.
 
 
 
 
 
 
 
 
 
 
일반적인 정신이 박힌 남자라면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는 잘 알고있었다.
마를렌을 제외한 모든 남성맴버는 이제 본진 안에 틀어박혀 오들오들 떠는 신세가 되었고 Y존 박스위는 엘보로 기습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절대로 가까이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라인을 밀기위해 다이무스와 피터가 Y존 박스위에 올라서면, 매번 소리소문없이 납치당하는 것이였다.
하지만 그런 다이무스와 피터마저 Y존 박스위가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깨닫고 더는 올라서지 않았기에 적 아이작과 마틴은 남자를 겁탈하지 못했고, 전쟁 중 평화가 찾아온듯 했다.
 
아군 마를렌은 그런 분위기 속에서 홀로 진 바깥을 돌아다녔다. 그녀는 적 아이작과 마틴 뿐 아니라 다른 적들에게도 귀여움을 받았으며 그 대우는 우리 남자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였다. 물론 마를렌 역시 적을 때리지 않았고, 심심한 나머지 적 타워에 발리스타를 박았다가 아이작한테 꿀밤을 맞고 반성문을 쓰는 등 그녀에게 적진은 꽃밭이 만발한 천국과 같았다.
 
그러나 아군 남성이 본진 깊숙히 틀어박히고, 아이작과 마틴은 게임이 따분해지자 그들은 기어이 넘어선 안될 선(이미 아득히 넘었지만)을 넘고 말았다. 그들이 우리를 부르자 아이작은 어느새 우리 마를렌의 가느린 목을 붙잡고 있었다.
 
 
마틴 : 우린 여자아이를 잡고있다! 그쪽의 남자들! 당장 탐스럽고 멋진 청년을 바치지 않으면 이 여자아이의 목숨은 없다!
이글 :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엘리 :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사이퍼즈가 미쳐가고있어
 
 
그런 마틴의 협박을 듣는 아군의 면상은 하얗게 질렸다가 파랗게 질렸다 다시 새하얗게 질리고말았다. 마를렌이 혼자 살아남을 수 있을거라는 무책임한 기대도 품어봤으나 최면에 네트에 데드맨에 끔찍하게 농락당하는 마를렌을 보며 희망이 없음을 깨달았다.
곧 아군의 팀챗은 아수라장이 되고 싸움이 일었다. 청년이라 했으니 나는 아니라며 피터가 고집부리고 난 29살이여서 늙은 나이라고 티엔이 억지부렸다. 우릴 못 본채한 요망한 놈인데 구하지말자는 비인도적인 의견도 나왔다. 그런 가운데 본인은 주먹을 쥐고 전챗으로 외쳤다.
 
 
본인 : 티엔에게 있어 여자를 인질로 협박하는 행위는 용서못해!
본인 : 모두들 가만히 기다리고있어! 쟤가 대신 가서 마를을 구할테니까!
 
 
라며 한 손으로 티엔을 가리키자 본인의 멋있는 선언에 모두가 감탄하고, 아군 티엔은 당황하며 무슨 개소리냐고 삐질삐질 떵떵댔다. 하지만 그런거 없고 적 아이작은 장엄하게 입을 열었다.
 
 
이작 : 티엔 나와
 
 
모두의 환희와 갈채속에 쭈뼛쭈뼛 본진 바깥을 기어나온 티엔은 약속대로 마를렌과 맞바꿔져 적진 저 깊숙히 끌려갔고, 나머지 사람들은 눈과 귀를 꾹 닫은채 무수한 저주와 욕을 퍼부으며 사라지는 티엔을 못 본채 하였다.
 
 
 
 
 
 
 
 
 
 
 
 
자 그럼 마를렌도 구했고 티엔도 정신은 온전치 않지만 리스폰됐겠다, 다시 평화가 찾아왔냐고?
그런 일은 없다. 적들이 먹은 4단계 트루퍼에서 땀내나는 체회버프가 나타났으니까. 이제 막 놀란 가슴을 추스리던 아군들은 그 체회버프의 등장에 다시한번 경악했고 제발 오지말아달라고 적들에게 사정사정을 했다.
 
하지만 그 부탁을 들어줄쏘냐, 적들이 유유히 본진 옆구리에 들어와 우리 수호자를 따낼때까지 아군은 오줌을 지리고있을 뿐이였고 그들이 수호타워를 부숴대며 진입하자 아군은 HQ를 지킬 생각은 커녕 우왕좌왕 자신의 성별을 지키기 위해 도망칠 뿐이였다. 순식간에 본진 안은 지옥과 같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그런 아수라장 한가운데에서 아군 마를렌은 신나게 춤을 추었다.
 
아군들은 아예 본진을 버릴 생각으로 본진을 빠져나왔으나 적들은 당연하다는듯 HQ를 부수지 않고 우리들을 쫒아 따라나오기 시작했다. 본인과 함께 도망치던 피터는 본인과는 달리 이동기가 없었기에 격하게 추격해온 적 아이작의 엘보에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그것을 못본채하며 결슬을 타는 본인의 등 뒤로 외마디비명이 들렸지만 피터가 쓰러지면 다음 타겟은 바로 본인이 될 예정이였기에 본인은 그의 마지막을 지켜봐주는것조차 하지못했다.
 
 
이작 : 모든 남자가 어울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자 데드맨! 피터 뿐 아니라 지금 바로 너도 데드데드!
마틴 : 어째서 덤비지 않는거야. 도망치기만 해서는 아무것도 없을 수 없잖아.
 
 
피터가 거품을 문채 맵 상에서 사라지자 아이작과 마틴은 또다시 경악스런 대사를 읊기 시작했다.
다른 남자들은 안전한가 싶어 맵을 보았으나 현명한 다무와 티엔은 이미 중앙언덕에서부터 번지를 한 후였다. 뒤늦게 그 방법을 알아차린 본인 토마스는 서둘러 중앙언덕을 향해 달려갔으나 안타깝게도 그 주변을 수색하던 적 엘리의 팽이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적 마틴이 말하길 엘리의 팽이는 네녀석들의 고문도구라고 했다.
 
 
 
 
 
 
 
 
 
 
 
 
 
 
사실 어쩌면 더 빨리 깨달았어야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수호자가 죽고 적들이 밀려올 그 때 기권을 했어야했다.
하지만 그것을 깨달았을땐 이미 모든게 늦은 후였고, 적 아이작과 마틴을 비롯한 모든 적들은 본인을 즐겁게 가지고 논 후 우리의 HQ를 터뜨렸다.
적과 마를렌이 웃음을 참지못하는 가운데 본인은 다시는 만나고싶지 않은 끔찍한 적이라며 영혼없이 중얼거렸다. 그러나 적 아이작과 마틴은 개의치않아했고 오히려 아군 티엔과 다무는 태도를 바꾸더니 즐거웠다며 자기네도 노예가 될테니 그 파티에 껴달라고 하였다.
 
그런 티엔과 다무의 요청에 '세뇌성공인가'하는 마틴의 중얼거림은 본인의 가장 공포스러웠던 공성전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끝을 맺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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