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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르륵 피난민 다대포사진 <감사 업댓-데이터 주의>
게시물ID : deca_371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복더위
추천 : 6
조회수 : 46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5/11 21: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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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잠들기 전에 글올렸다가
 
댓글폭탄 맞고 정신못차리다 새벽 3시쯤 겨우 잠들었네요.
 
덕분에 직장에서 할죙일 침질질...
 
 
감사해요.
 
하드공동묘지에서 파뒤집어 발굴한 유물에 그렇게 많은 호응이 올줄이야...
 
 
 
 
사진은 26살에 첨시작했어요.
 
벌써 8년전...아련...ㅡㅜ
 
여친이랑 헤어지고 나에게도 여유를 주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카메라가 멋있게 보여서 개멋으로 시작했어요.
 
첫사진이 이거...
 
 
PICT0707.jpg

허허허...
 
당시 첫사진찍고 온라인에서 칭찬 막 받으니까 절로 사진을 계속 찍게 되더군요.
 
지금은 그냥 첫사진만 아니라면, 친척동생만 아니라면 바로 삭제대상.
 
 
 
 
전 칭찬은 다른세상 얘기들이라 생각해서 칭찬에 좀 굶주렸어요.ㅎㅎㅎ
 
칭찬 받는거에 어색하지만 무척 갈구하더군요.^^
 
여러분도 그렇지요?
 
근데 칭찬하는거는 인색한 편인것 같아요.
 
 
 
 
원래 잘 돌아다니는 성격이 아니라 사진하기 전까지 학교외엔 반경 1km도 안벗어 나려는 주의라-_-;;;
 
사진덕분에 다대포를 많이 갔었어요.
 
사진하면 여기저기 많이 다니잖아요.
 
그게 성격상 안맞을것 같았는데 아니더군요.
 
제가 느낀 사진의 시작은 지속적인 관찰이었어요.
 
 
 
 
한번가서 무조건 한장은 건져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었지만
 
나중엔 그냥 가게되더군요.
 
조금씩 시간도 음미하기도 하고,
 
그냥 낙조를 바라보고 컴백하기도 하고...
 
커플들 괜히 노려보고...
 
짝지어가는 철새들보면서 욕도 읊조리고...새색히들...
 
 
 
 
홀로 노을을 바라보면 우울할수도 있지만
 
한번도 그런적은 없었던것같아요.
 
하루중 마지막 변화에 설레이고...그리고 저무는 빛에 차분해지고
 
어둠이 이불같고...
 
DSC00598.jpg
 
알게 모르게 동양사상이 베이스라 그런지
 
여백을 활용하는 사진을 좋아하는것같아요.
 
언제 다큐멘터리에서 서양과 동양의 관점의 차이에 관한 프로그램에서
 
동양은 주변배경을 넣어서 주변환경에서의 대상의 위치를 중요시 한다더군요.
 
주변과의 조화...
 
우리는 그렇게 만나고 어울리겠죠.
 
 
밑에는 걍 다대포 죽돌이 할때 찍은 사진들이에요.
 
다대포 여름의 빛은 강렬해서 노을지기 전에 역광사진을 찍기 좋아요.
 
첨엔 왜 시커멓지? 왜 시커멓?
 
고민만했는데 보다보니 재밌더군요.
 
PICT0189-411.jpg
.
.
.
환상
 
지금도 두근거려요.
 
 
DSC00491.jpg
 
이렇게 비슷하게 많이 찍으면서 배웠어요.
 
대부분 독학이죠...아마추어들은.ㅎㅎㅎ
 
 
_DSC0089.jpg
 
여름 실루엣은 재밌어요.
 
사람들이 많이 와서 다양한 액션들이 보이거든요.
 
주의할 점은 액션의 동작이 무엇을 하려는지 분명해야 하고
 
사람이 불필요하게 겹치지 말아야 하죠.
 
그런 의미에서 별로 좋은 사진은 아니네요.
 
 
 
PICT0331-2.jpg
 
그물망 던지는 아저씨 졸래졸래쫓아 댕겼어요.
 
 - 아저씨 사진찍어도 되요?
 
 - 그래요.
 
그 이후로 아저씨랑 별말 없이 같이 댕기면서 사진찍었어요.
 
밑에사진 찍고 쫓아댕겼어요.
 
PICT0307-2.jpg
 
.
.
.
그물
 
아저씬 고기잡고
 
구름은 태양잡고
 
 
 
PICT0191.jpg 
 
하하 이건 포토샵 떡이다.
 
전 떡이 좋아요.
 
특히 찹쌀떡... 달아서 많이 안먹히지만 참좋아라 하죠.
 
 
PICT0272.jpg 
 
이건 어제 올린 사진중 B컷이네요.
 
물결때문에 반영이 흔들렷어요.
 
바다에 물결치는게 당연한거죠. 
 
 
LND_6760-1.jpg
 
.
.
.
 
 
예쁜 아이랑 부모님이 바닷가에서 사진찍고 있었는데
 
아이가 춤을 추더라구요. 엄마는 사진찍고...
 
그 모습이 너무 이뻐보여서 찰칵.
 
덕분에 행복했지요.
 
 
이거 연사찍은거
http://www.sonydslr.com/bbs/zboard.php?id=jak&page=2&sn1=on&divpage=5&sn=on&ss=off&sc=off&keyword=FZ-20&&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4639
 
 
 
 
 
이제부터 노을...
 
PICT0279.jpg
 
천마도같은 b컷
 
 
 
 
PICT0100-2.jpg
 
이맘때는 비춰보는것에 빠져있었어요.
 
나도 비춰보고 너도 비춰보고
 
세상도 비춰보고...
 
 
 
DSC00541.jpg
 
햇님도 물살도 바바이.
 
아...저순간 맨발로 있다면
 
발가락 사이로 모래가 사르르~~
 
간지럽지요.
 
 
PICT0162.jpg
 
또 등장한 친척동생.
 
 
 
 
PICT0191.jpg
 
다대포는 내키만한 갈대숲이 있어요.
 
 
 
 
DSC08533.jpg
 
일조만 좀더 크게 따로 찍어서
 
합성~~

 
 
이제는 기타등등
 
DSC07004-800.jpg
 
.
.
.
 
바다는 항상 나의 정서를 채워주는것같아요.
 
바다에 가면 많은걸 비우고
 
여백을 채우죠.
 
 
 
 
 
 
별똥별
 
DSC06969.jpg
DSC06950.jpg
DSC06959.jpg
DSC06964.jpg
 
.
.
.
 
여름 모래알이 더 없이 반짝였다.
 
 
별똥별이 떨어질때 누군가도 세상을 등진다 하지요.
 
죽은 생선 한마리이긴한데 그냥 다같은 생명이니...
 
별똥별 같은 귀한 생명을 생각하며 내 마음을 위로했어요.
 
이타적이라는것... 결국은 이기적인것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나만 좋은것과 함께 좋은것의 차이가 있지요.
 
전 함께 좋은 이기주의자이길 바랍니다.
 
 
DSC08561.jpg
 
 
바다는 무슨 표정일까요?
 
여러분이 보는 사진은 타인의 눈을 빌린
 
그사람의 감정이라 생각해요.
 
 
 
 
DSC02743-1.jpg

 
제가 사진찍는 모습도 저러하겠죠?
 
귀요미네.
 
 
 
_DSC0143.jpg
.
.
.
 
퐁당~
 
까비...
 
전 수전증이라 흔들흔들
 
귀도 얇아서 온종일 흔들흔들
 
 
 
 
PICT0221-1.jpg
 
바닷가라 신발을 벗는 경우가 많아요.
 
전 사진찍을때 참 유치한 짓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아이같이 맹목적으로 신났지요.
 
 
 
 
_DSC0210-1.jpg
 
다대포뿐만이 아니라 부산 해안가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다보면
 
바다는 알게 모르게 내 곁에 있지요. 항상.
 
 
 
DSC00011.jpg

 
아침이었어요.
 
그냥 노을은 멋진데 사진을 담을 자신은 없고...
 
그래서 돌아섰는데 이렇게 멋지게 바다가 들어와 있더군요.
 
 
 
 
 
 
 
끝.
 
 
아휴
 
다대포 사진만 많지
 
비슷비슷해서 고른다고 식겁했네요.
 
어떤사진들은 너무 나만의 세계로 몰입해서 남들이 보긴 힘들겠다 싶은건 죄다 빼고
 
예전에 칭찬 받은 사진을 보니 떡보정에 인상 찌푸려지고.ㅎㅎㅎ
 
그땐 그게 멋인줄 알았는데
 
기교만 있는 사진은 기교의 힘이 떨어질때 사진과 함께 사라지더군요.
 
그래서 불필요한 기교는 버리고 싶네요.
 
 
오래전 묻혀진 사진이라도 마음으로 담은 사진은
 
여전히 마음에 남아있구요.
 
 
여러분도 기교보단 마음으로 다가가는 사진생활 하시길 기원할께요.
 
 
낼은 부산사진이나 풀어볼까낭~
 
 
근데 사진 올리는거 완전빡세요.
 
아무것도 안하고 이것만 찾고 올리는데 3시간.ㅡㅜ
 
 
무튼 봐주셔서 고마워요.
 
사진은 공감하면서 재생산되는것같아요.
 
 
 
아. 다대포 요즘 예전이랑 좀 달라져서 실망을 많이 했는데
 
변화하는 모습에 못마땅해 하는것은 좋지 않겠지요.
 
변화된 다대포에서 또 행복해 하는 누군가에겐 실례니까요.
 
 
 
비가 많이 온답니다.
 
다들 비조심하세요.
 
낼 자빠지지 말고~




출처 내 손, 내 눈, 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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