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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황우석 교수 사태를 보면서..........
게시물ID : sisa_187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남벌이여
추천 : 11
조회수 : 33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5/12/22 16:46:19
펀글입니다(출처 한토마)
제가 하고싶었던 말들을 다 해버려서 ^^;; 그냥 퍼왔지요 

학계의 관례에 대해 생소한 분들을 위해 이해를 돕는 글로 이글을 시작하고자합니다. 
조사결과, 인위적 실수 (혹은 조작)이 사실로 들어나면, 싸이언스는 05년 논문의 공동저자들의 합의철회를 받아들이지 않고, 저널의 권한으로 직접 철회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05년 논문에 가장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두번 다시 그 이름을 걸고 싸이언스를 비롯한 여타 과학저널에 논문을 실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 관례입니다. 
그것은 곧, 최소한 학계를 떠나야함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줄기세포의 유무와 원천기술에 대한 논의는 별개의 문제로 보입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염원하듯, 줄기세포가 존재하고 독보적인 원천기술이 존재한다면, 
후진 연구자들을 통해 연구가 이뤄질 수도 있고, 황교수님께서 직접 벤쳐회사를 설립하는 방법등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최악의 경우, 줄기세포가 존재치 않았을 경우, 관련자들에게 단호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하겠습니다. 오랜기간, 막대한 공공의 세금이, 거짓 연구제안을 통해 집행됐다면, 당연히 공공의 이름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할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많은 것을 잃게 될지 모르지만, 여러모로 우리는 많은 것을 얻게 됐습니다. 
선정성 보도를 통해 스타만들기에 급급하던 언론의 생리에 대해 제고하게 됐고, 
난자문제를 통해 우리 사회의 허술한 안전망에 대해 제고하게 됐고, 
과학이든 언론이든 아무리 올바른 일이더라도 정도를 걸어야한다는 원칙에 대해 제고하게 됐고, 
월화수목금금금을 일하는 헌신적 연구원들의 처후개선에 대해 제고하게 됐고, 
논문저자는 연구에 깊이 관여한 사람들이 그 이름을 올리는 명예로운 것이어야함을 확인하게 됐고, 
과도한 연구비 경쟁이 불러올 수 있는 해악에 대해 값진 경험을 하게 됐고, 서울대학을 통해 유사이래 처음 우리 학계도 논문 검증체계를 갖게 됐습니다.

한동한 뜨거웠던 이번 일도 이제 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의 검증결과를 숨죽여 기다리며.. 이만 가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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