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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게는 탈주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 같아요.
게시물ID : lol_6102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빙그레:)
추천 : 11/12
조회수 : 1238회
댓글수 : 30개
등록시간 : 2015/05/12 07:59:09
확실히 오유 자체가 정의로운 것을 쫓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탈주했다는 글이나 우물에서 움직이지 않았다는 글이 있으면 반대가 주루룩 달리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상황에 따라서 우물에 있을 수도 있고 탈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롤 하면서 욕은 거의 하지도 않고, 탈주도 정말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탈주를 한 적이 없어요. 랭겜은 탈주가 한 번도 없고, 일반겜도 2000천판 넘게 하면서 탈주 딱 세 번 했어요. 한 번은 갑자기 인터넷이 먹통이 돼서였고, 다른 한 번은 집에 갑자기 일이 터져서 도저히 게임할 상황이 안돼서... 또 다른 한 번은 팀원들의 극심한 패드립과 성적모욕에 멘탈에 엄청난 충격을 받아서였어요.


롤을 한 지 얼마 안됐을 때는 같은 팀원을 차단한다던가 우물에서 나오지 않는 다던가 탈주를 하면 큰 일이 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4인큐를 만나서 처음으로 정치질을 당했을 땐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그네들이 제게 쏟아붓는 악질적인 말들을 감네하면서 끝까지 플레이 했어요. 그 때가 롤 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울었던 때네요.


어떤 분들은 그런 놈들 그냥 차단하고 게임하면 된다고 하시지만 저는 그런 나쁜 놈들이랑 30분동안이나 같은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버릴 바에야 차라리 탈주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저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런 패드립과 모욕으로 탈주를 한 후에는 멘탈이 어느정도 단련돼서 차단 후 끝까지 게임을 한 후에 신고를 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괴롭힘에 못이겨 탈주 한 사람들이 탈주했다는 그 이유 하나때문에 비난받는 건 안좋다고 생각해요.. 물론 차단 후 끝까지 게임을 한 후 신고를 했으면 제일 좋았겠지만.. 사람이 정말 못 참을 때도 있는 거잖아요..  


저는 이런 것도 본 적 있어요. 일겜에서 후픽이 선픽보고 정글 양보해줄 수 있냐고 물었는데 거절당하자 누누 강타를 들고 그 유저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정글을 다 뺐어먹더라구요. 그런 경우 정말 게임을 하고 싶을까요...ㅋㅋ.. 


물론 탈주나 우물잠수를 택하는 것보다 자기 역할을 끝까지 하는 게 더 도덕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탈주나 잠수를 택하는 사람들이 앞에 처했던 일들에 대해서도 롤게분들이 이해하고 다독여주는 부분이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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