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꿈 - 하루한번시인
여름방학 나들이 다녀오다 수박씨 걸어내어 먹고
모기 물리라 모기향 피워 잠에 들구나
모기향 냄새 은은하게 퍼져 잠이 스르륵 오구나
어느새 꿈에 빠져
한 소녀가 나에게 말하길
날 따라 오렴
이 한마디에 나는 혹시 귀신에 홀렸나
생각으로 가지말자 하니 마음속에선 가자고 하는구나
마음이 너무 아파 소녀에게 뛰어가니
예쁜 금계국 꽃 밭 위 구름은 한점 없고
햇빛이 비쳐 눈가에 미소가 올라가구나
소녀가 나에게 웃음 한번 지어주니
여기가 꿈속인가 현실인가
저 소녀 귀신이여도 괜찮다
하며 생각없게 만들구나
소녀가 나에게 다가와 머리 씀담아 주니
어느새 아침이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