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한 포병부대에서 PX병으로 근무하던 이모 일병, 입대 8개월 만인 지난 4월 24일, 부대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빼곡하게 적힌 이 일병 노트엔 선임병들의 가혹행위 정황과 함께 자살에 이르기까지의 복잡한 심경이 그대로 묻어났습니다.
선임병들이 이 일병의 뺨을 때린 후 그냥 실수라고 둘러대는가 하면, 군대만큼 자살하기 좋은 곳이 어디 있냐며, 얼른 자살하라고 종용했다는 내용까지 적혀 있습니다.
또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이 일병이 자신의 카드로 담배를 샀다는 대목도 있습니다.
유가족은 "선임병의 금품갈취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