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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bgm
게시물ID : panic_57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티타노마키아
추천 : 21
조회수 : 116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05/27 03:22:28
소리가 듣기 거북할 때는 우클릭을 이용해 주세요. 18 그녀는 언제나 쓸쓸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무렵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그 후로는 어머니는 매일 일을 하러 나가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녀는 어머니가 집에 오시는 밤 9시까지 언제나 혼자였습니다. 어느날.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계속 격렬해져 밤이 되자, 천둥번개까지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너무나 무서워져서 방의 구석에서 울면서 떨고 있었습니다. 밤 8시가 지났을 무렵, 돌연 현관의 벨이 울렸습니다. 자신을 걱정을 한 어머니가 일을 빨리 끝내고 돌아오신 거라고 생각한 그녀는. 반가운 마음이 앞서 서둘러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문 앞에 서있던 사람은 어머니가 아니였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모습의 자기 또래의 여자아이가 서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쓸쓸했고 무서웠던 그녀는 낯선 그 여자아이에게 왠지 모를 친근감을 느꼈고. 그날 이후. 평일 저녁만 되면 그 여자아이가 와서 함께 노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여자아이의 이름은 미유키라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집에 돌아가는 것이 즐겁게만 느껴졌습니다. 미유키와 놀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미유키는 언제나 어머니가 오시기 직전이 되면 돌연 사라지듯이 없어졌습니다. 그녀는 왠지 모르게 미유키의 일은 어머니에게 알려져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머니에게 알려지면 두번 다시 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몇달이 지났을 무렵. 매일같이 놀러 오는 미유키가 그날은 매우 귀여운 인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 인형을 갖고 싶어져서, "나랑 가지고 있는 장난감과 바꾸지 않을래?" 라고 부탁했지만, 미유키는 쉽사리 승락하지 않았습니다. 몇차례 부탁해도 승락하지 않던 미유키. 하지만 인형이 너무나 갖고 싶었던 그녀가 "그럼 어떤 거라면 바꿔 줄래?" 라고 재차 묻자 미유키는 "너네 엄마." 라며 능글능글하게 대답했습니다. 눈 앞의 인형에 혹한 그녀는 굳이 생각하지 않고, "좋아." 라고 대답했는데, 순간 미유키의 모습은 사라지고 인형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어머니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저녁이 지나고 밤이 깊어, 한밤중이 되서야 친척으로부터 어머니가 자동차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슬픈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다만 인형을 갖고 싶어한 탓에 미유키에게 어머니를 빼았겼다고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미유키가 오면, 인형을 돌려주어 어머니를 돌려 받고자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그 후로 미유키가 나타나는 일은 두번 다시 없었습니다. 그 후. 그녀는 할아버지에게 자랐습니다. 그리고 수십년이 지나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결혼을 준비하면서 출생에 관련된 서류을 본 그녀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게는 그녀가 태어나기 전에, 병으로 죽은 언니가 있었는 데, 언니의 이름은 미유키였습니다. 19 한밤중에 청년은 친구들과 함께 드라이브를 하고 있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으로 유명한 터널. 터널은 오싹한 분위기였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으니 그다지 무섭지 않았다. 그들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터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차에 탔다. 그런데 운전석에 앉은 친구가 출발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볼일도 다 봤는데, 왜 안가냐고 불평했는데, 운전석에 앉은 친구는 청년을 비롯한 친구들을 돌아보며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우, 우리들 친구 맞지? 무슨 일이 있어도?" 친구들은 당연하다고 대답했지만, 운전석의 친구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말했다. "그, 그럼 내 발 밑을 봐, 봐!" 친구들이 운전석 밑을 보자 깜짝 놀랐다. 차 바닥에서 두 개의 하얀 손이 나와 운전석에 앉은 친구의 다리를 단단하게 잡고 있었던 것이다. 놀란 친구들은 차에서 급히 내려 도망갔다. 한참을 도망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조심스럽게 다시 터널 앞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자동차는 그대로 있었지만 친구의 모습은 없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그 친구의 행방은 묘연하다고 한다. 20 한 남자가 자전거 여행을 하고 있었을 때입니다. 남자는 고개를 넘고 있는 중이었는데, 고개의 경사가 예상보다 험해서 심신이 지칠때로 지쳐있었습니다. 이윽고 경사를 올라 이제 내리막길로 내려가려는 중. 갑자기 현기증이 나 휘청거린 탓에 가드레일에 머리를 부딪쳤습니다. 아픔은 둘째치고 출혈이 상당히 심하였기 때문에 구급차를 부르려고 했습니다만, 휴대폰은 통화불통이었습니다. 남자는 '내리막길이라면 단번에 거리까지 갈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타올을 머리를 지혈해 힘겹게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다한 출혈의 영향으로 몸은 심하게 휘청거렸고, 갈증이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문득 길가를 보니 조그만한 무덤이 있어, 꽃다발과 함께 캔 음료수가 놓여졌습니다. 목이 광장히 말랐던 남자는 무덤의 캔을 주저하지 않고 집었고. 그 순간 얼굴이 창백한 남자가 나타나서 남자의 손에서 캔을 집어 벼랑으로 던졌습니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사라진 그 남자. "뭐하는 거야!" 남자는 고함친 후에, 기운이 빠져 기절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남자는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었습니다. 고개에서 넘어가는 사람이 있어서 익명의 신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너무나 목이 마른 남자. 구급대원에게 물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구급대원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 출혈이 있을때, 물을 마시면 쇼크로 당신 죽을 지도 모릅니다." 21 지금은 손자도 태어나서 행복한 L씨입니다만, 사실은 어렸을 때부터 영감이 강하여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과거에 경험한 무섭고 슬픈 일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30년 전. L씨에게 아들이 태어났을 무렵의 일입니다. 그와 그의 아내. 그리고 그의 아들이 방에서 자고 있으면, 매일 밤이면 흰 옷의 할머니가 나타나서 아이를 데려 가려고 했습니다. 할머니가 아이를 데려가려고 하면 아이가 공중에 뜨고 있었으므로, "그만 둬!" 라고 말하며 L씨는 아이의 몸을 잡아 이끌고 있었습니다. 곁에 자고 있던 아내는 언제나 그이는 무슨 꿈을 저렇게 꾸는 걸까라고 생각했답니다. 영감이 없는 그녀에게는 아이가 공중에 뜨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죠. 더불어 할머니의 모습도 말이죠. 어느날 남편의 행동이 너무나 신경쓰여 참을 수 없게 된 아내는 화를 내며, "당신, 대체 뭐하는 거야!?"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L씨는 깜짝 놀라 아이를 놓쳐버렸고, 아이는 흰 옷을 입은 할머니에게 데려가졌던 것입니다. L씨는 아내에게 여태까지의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허나 여느 때처럼 아이는 옆에서 자고 있어서 안심한 두 사람. 그렇지만 아이를 잘 살펴보니 숨을 쉬지 않고 있었습니다. 22 회사원 H씨. 오늘도 상사의 꾸지람에 잔업을 하고 말았습니다. 잔업을 마치고 나니, 이미 버스는 끊긴지 오래. 하는 수 없이 H씨는 택시를 타고 귀가하게 되었습니다. 버스와는 다른 길로 가는 택시의 경로에 섬찟 놀아기도 했습니다만, 아무렴 어때, 집에 가면 되지라고 생각한 H씨. 택시는 점점 산속의 어두운 길로 지나고 있었습니다. 도로변에 울창한 숲이 있어 다른 차들은 보이지 않았고, 분위기는 점점 으스스해져가는데, 그 때 운전기사가 마치 사람이 바뀐 것처럼 어두운 얼굴을 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에서부터 절대로 창가를 봐서는 안됩니다. 절대..." 돌연 태도를 달리한 운전기사의 모습에 놀란 H씨는 "네..." 라고 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차안에는 고요함이 흐르고, 그런 고요함을 안은 채, 택시는 숲속을 달립니다. 달리는 동안, 이상한 생각은 들은 H씨. 운전기사에게 묻습니다. "왜 봐선 안 됩니까?" 하지만 운전기사의 반응은 없었고, H씨는 점점 무서워졌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보지말라고 했던 창가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계속해서 들리는 목소리에 뭘까라고 생각한 H씨는 문득 창가를 보았습니다. 그러자, 창가에는 분노의 모습을 한 남자의 모습이 나타나, H씨의 얼굴을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 녀석이냐!!!" 거기서부터 H씨의 기억은 없다고 합니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몇 년 전, 그 산길에서 뺑소니 사고가 있었는데, 남자가 즉사하고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죽은 남자는 매일 저녁 거기를 지나는 차를 조사해 범인을 찾는다고 합니다. 23 그 날 저녁부터 시작된 미팅은, 어느새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이미 대중교통은 끝난 지 오래. 마침 집이 비슷한 친구가 있어 그 친구가 오토바이로 데려다 주기로 했습니다. 가로등도 없는 시골의 도로. 이슬비까지 내리기 시작하여, 위험하다고 판단한 친구는 천천히 오토바이를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어느새 오토바이는 선로앞 교차로까지 도달했고, 선로에서 차단기가 내려졌기에 오토바이를 멈추었습니다. '조금 쉴 수 있을까나?'라고 생각한 그때. 뒤로부터 구두소리가 부지런히 들려왔습니다. '또각. 또각.' 이런 시간에 사람이 걷고 있는 게 이상하게 생각한 그는, 자신의 겨드랑이 사이로부터 살짝 뒤를 보았더니 붉은 하이 힐을 신은 여자가 걷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여자가 이런 늦은 시간까지 있다니, 조심성이 없네'라고 생각한 남자. 전철이 통과하고 차단기가 오른 그 순간. 오토바이를 태워준 친구가 미칠듯한 스피드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는 그에게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은 채로 계속 달리기 시작했고, 집 근처로 와서야 간신히 오토바이를 멈추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야!?" 얼굴이 사색이 되어 재대로 말도 못하는 친구. 몇 번의 다그침끝에 듣게된 이야기는 남자를 아무말도 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난 분명 봤어, 사이드 미러로 봤는데. 그 붉은 하이힐 신은 여자... 하반신 밖에 없었어..." 24 젊은 여자가 집에 가기 위해 어두운 밤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문득 등뒤에서 인기척을 느낀 그녀가 뒤돌아 보았더니,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그녀의 뒤를 걷고 있었습니다. 집을 향해 계속 걷고 있었지만, 남자의 발소리는 사라지지 않았고, 마치 그녀의 뒤를 따라 오는 것 같았습니다. "설마?" 라고 생각했지만, 무서운 생각이 든 그녀는 걸음을 빨리하여 근처에 있는 편의점으로 들어갔습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르는 척하며 주위를 살펴보는 그녀. 남자는 편의점으로 들어오지 않았고, 아마도 편의점을 지나쳐 간 것 같았습니다. "착각이었구나." 라며 안심한 그녀는 간단한 쇼핑을 하고 편의점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편의점을 나와 골목으로 들어가는 그때! 그녀의 등에서 차가운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뒤돌아 보니 방금 전의 남자가 그녀의 등을 부엌칼로 찔렀던 것입니다. 남자는 편의점을 지나친 것이 아니라, 편의점 근처의 그늘에서 숨어있다가 그녀가 나오기를 기다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의식은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의식을 잃어간다고 생각했던 그때. 그녀는 온몸에 흠뻑 땀을 적시며 눈을 떴습니다. 모든 것은 꿈이었던 것이죠. 그런데 그 날밤. 집으로 돌아오는 그녀는 등뒤에서 인기척을 느껴, 살며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그녀의 뒤를 따라오는 게 아닙니까? 공포에 사로잡힌 그녀는 꿈과 같은 편의점에 들어가 애인에게 마중을 부탁했습니다. 애인은 처음엔 "말도 안돼~" 라고 하며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만, 너무나도 진지한 그녀의 이야기에 차로 마중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애인이 마중나오자, 그녀는 편의점에서 나왔고, 꿈 속에서 남자가 숨어있던 장소를 피해 걸어 무사히 차 앞으로 도착했습니다. "이제 괜찮은 걸까?" 라고 안심한 그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뒤를 돌아보았더니. 그녀로부터 불과 수미터의 장소에서 무서운 얼굴로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놀란 그녀는 서둘러 차에 탔고, 꿈에서의 그 남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뭐야, 꿈하고는 다르잖아..." 25 E양이 고등학생이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발레부였던 그녀는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바닷가로 합숙훈련을 가게 되었습니다. 합숙훈련이라고 하지만 당초의 목적은 바닷가에서 신나게 노는 것. 그런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았던 그녀는 홀로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멍하니 해변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E양, 어느새 시간이 많이 지났는 지 주위는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이제 돌아갈까 라고 일어섰을때 E양의 뒤로 검은 그림자가 보였고, 아무래도 누군가 서있는 것 같았습니다. 주위가 어두워서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달빛에 비춰지는 실루엣으로 보아 자기 또래의 여자인 것 같았습니다. 마침 어두운 해변가에 혼자 있는 것이 무서워 동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E양은 그녀에게 말을 건냈습니다. "여기 사는 분이세요?" 하지만 그 여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신경이 쓰인 E양은 재차 물었습니다. "뭔가 찾고 있는 물건이라도 있나요?" 그러자 여자는 "친구를 찾으러 왔습니다." 라며 E양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가는 게 아닙니까? 공포에 휩싸인 E양은 필사적으로 그녀의 손을 뿌리치려다,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나중에서야 들은 이야기지만, 합숙소에 돌아오지 않는 E양을 걱정하여 찾으러 온 친구가, 바다에서 정신을 잃은 채 가라앉고 있는 그녀를 찾아내어 병원으로 옮겨 주었다고 합니다. 친구가 합숙소의 아줌마에게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작년 이쯤, 친구와 함께 놀러온 젊은 여자 두명이 바다에 빠져 1명은 죽고, 1명은 아직도 행방불명이라는 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날 밤의 그 여자는 아직도 친구를 찾아 헤매는 죽은 여자였을까요... 26 여직원 R씨가 잔업을 마치고 나온 것은 새벽 1시가 넘은 후였습니다. 집 근처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벌써 끝나 있었기에 하는 수없이 택시를 타고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날따라 택시는 쉽게 잡히지 않았고, 30분을 기다려서야 겨우 탈 수 있었습니다. 완전히 지쳐버린 R씨. 아무런 생각없이 창밖의 경치만 바라보며 집에 빨리 도착하기만 바랬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점점 창밖의 경치가 낯선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집으로 가는 길이 아닌 것 같습니다. R씨는 당황해 운전기사에게 아니, "그쪽 길이 아닌데요, 왜 그쪽으로 가죠?" 라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반문하는 운전기사. "네? 손님의 집보다, 옆의 손님의 집이 더 가깝기 때문에 먼저 그쪽으로 가는 게 당연하지 않나요?" R씨는 운전기사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옆의 손님이라뇨, 대체 무슨 말이죠?" 그러자 택시를 잠시 멈추고, 운전기사가 뒤를 뒤돌아 보았습니다. "손님, 아까..." 뒤돌아 말하던 운전기사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습니다. 분명 동요하고 있는 표정이었습니다. "어... 어라? 또 한분은 어디 계시죠? 함께 타셨잖아요?" "무슨 말이죠? 처음부터 혼자 탔어요! 장난치지 마세요!" "아, 아니. 아까 손님과 함게 짧은 머리의 여자분이 함께 타며, 손님은 OO까지 그 여자분은 XX까지 확실히 말씀하셨는데..." 운전기사는 허둥지둥 변명했습니다. 그리고 두려움에 떠는 표정으로 "손님, 요금 필요없으니까 빨리 내려 주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R씨는 어안이 벙벙했습니다만, 운전기사의 간절한 부탁에 화를 내면서도 어쩔 수 없이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집까지 걸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만, 걷는 동안 생각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운전기사가 말했던 XX라는 장소. 예전에 귀가중의 여직원이 스토커에 습격당해 죽었다고 하는 사건이 일어난 장소였습니다. 27 같은 대학에 다니는 친구 4명이 호수에 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돌연 그중의 한명이 "호수에 가면 안돼!" 라고 말했지만, 다른 3명은 이미 들떠있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들 4명은 차를 타고 호수에 가게 되었습니다. 호수에 도착했을 무렵, 주위는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호수로 가는 숲속은 차로 들어가기엔 힘들었기에, 그들은 차를 길가에 주차시키고 숲속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숲 속은 생각이상으로 깊고 복잡했습니다. 30분정도 걸었을때 그들은 이미 지쳐있었고, "슬슬 돌아갈까?" 라는 이야기도 오고 가는 그때. 돌연 어디선가 스님이 불경을 읽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무서워진 그들은 서둘러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고 있는 데, 무언인가 나무에 매달려 흔들리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미 어두워질 때로 어두워져 자세하게 보이지 않았지만. 그것은 분명 여자의 시체였습니다. 나무에 목을 매달고 있는 여자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던 것입니다. 모두들 패닉상태가 되어 정신없이 도로로 달려 나왔고, 곧장 경찰에 연락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을 기다리고 있었는 데. 어느새인가 한명이 없는 것을 눈치했습니다. 호수에 가지말자고 한 F양이 없습니다. "F양은 아직 숲속에 있는 건가?" 이윽고, 경찰이 도착하여 사정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단 그들이 갔던 길을 통해 여자의 시체는 발견되었습니다만, 여전히 F양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경찰과 함께 필사적으로 F양을 찾았지만,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고, 이미 날은 밝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여자의 시체를 조사하던 한 경찰에게 그들에게 무언가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행방불명된 사람이 F양이죠?" 그렇게 질문받은 그들은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 경찰은 그들에게 면허증을 하나 건네 주었습니다. 그것은 F양의 면허증이었습니다. '아, 이제 F양이 발견된건가?'라고 생각한 그때, 경찰은 믿을 수 없는 한 마디를 던집니다. "이 면허증. 자네들이 찾아낸, 목을 매단 여자의 물건이야." "에... 믿을 수 없어!" 하지만 여자의 시체를 확인해 보니, 틀림없는 F양이었습니다. 그들은 경찰의 조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학교에서 찍은 사진을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어느 사진에도 F양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언제나 함께 있었는 데 말입니다. 인정할 수 없었던 그들은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보았지만 그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기억들은 뭐였지?" 아무래도 납득할 수 없던 그들은, 1주일후 면허증에 기재되어 있던 F양의 주소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녀의 집에서 이미 장례식이 끝나있었고. 지금까지의 일을 이야기한 그들은 그녀의 어머니으로부터 뜻밖의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F양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지금 그들이 다니고 있는 대학에 다니고 싶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입학이 결정되었던 그 해의 봄. 집안사정으로 입학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크게 낙담한 그녀는 결국 자살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들의 친구가 되었을 지도 모르는 그녀. 선생님이 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그들에게 머물렀던 걸까요? 28 어느 여름날의 밤. 한 연인이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다정스럽게 대화하는 연인. 그런데 그녀가 돌연 걸음을 멈춰, 울타리가 있는 어느 집을 보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야?" 라고 물어도 그녀는 대답하지 않습니다. 그때 그 집에서 여자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남자는 그녀가 무엇을 보고 있는 지 궁금해져 자신도 울타리 안을 보았는데, 그 집의 유리창이 열려 있어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유리창 안의 방에는 노인이 바닥에 누워있었고, 그 주위를 5~6명의 남녀가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그 중 한명, 신사복을 입은 남자가 누워있는 노인의 팔을 잡고 고개를 젓고 있어, "아, 임종이구나." 라고 한눈에 알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남자의 어깨 너머로 집을 들여다 보고 있던 그녀가, 갑자기 남자의 손을 잡아 도망치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얼굴은 공포에 젖어있었습니다. "어떻게 된거야?" 라고 물어도, 아무말 하지 않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달리기를 한참한 십여분. 그 집으로부터 상당히 떨어진 거리에 와서야 그녀는 겨우 멈췄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말하기를... "아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잖아? 그 때 할아버지 몸에서 영혼이 나와 공중에 떠있는 걸 봤어. 그런데 갑자기 그 할아버지 영혼이 날 보고는 웃는 거야. 검은자밖에 없는 눈으로 말이야..." 29 지금은 차가 다니지 않는 터널에 여자아이 셋이 가고 있었다. 예전부터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으로 또래 아이들의 담력시험 코스로 자주 이용되던 곳이었다. 소녀들 역시 그런 목적이었다. 터널 입구에 도착하자, 과연 으스스한 분위기의 공기가 주변을 감싸는 듯 했다. 호기심에 두근두근한 기분으로 왔던 소녀들도 조금 무서워졌던지, 셋이서 손을 잡고 터널을 통과하기로 했다. 옆으로 나란히 손을 잡고 터널을 걷는데, 터널은 무섭고 으스스했지만, 소문과 달리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아무 일 없이 터널을 빠져 나왔다. "뭐야, 아무 일 없었잖아?" 터널을 나오면서 누군가가 말했는데, 소녀들은 세 명이 아니었다. 가운데 아이는 사라진 채 끝에 둘이서 손잡고 있었다. 가운데 아이는 아직도 행방불명이라고 한다. 30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오는데 집 근처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 집에 불이라도 났나 싶어 급히 가보니 다행히도 집에서 조금 멀리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소방차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 집주인이라고 생각되는 부부와 주변 사람들은 안타깝게 쳐다만 보고 있었다. 점점 집은 불타오르고 있었는데, 문득 2층을 보니 창가에 소녀가 서있었다. 뭔가 외치고 있었는데, 아마도 구해달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 같았다. "뭐하는 겁니까? 빨리 돕지 않으면 죽을 지도 몰라요!" 그러나 부부는 아무 말 하지 않고 소녀를 바라고만 있었다. 부부의 어이없는 태도에 기가 막혀 불길 속으로 뛰어들려고 했지만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말렸다. 큰 불로 인해 사람들의 정신이 이상해진 건가? 주변 사람들에게 따지려는데 누군가 말했다. "저 부부에겐 아이가 없다네……."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까에는 초초한 상황이라서 눈치재지 못했지만, 소녀를 보니 선뜻 위화감이 느껴졌다. 소녀는 불길에 휩싸여 있지만, 무서워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당황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고, 무표정한 얼굴으로 뭔가 말하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하는걸까? 계속 바라본 후에야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불타라, 불타라, 불타라, 불타라, 불타라, 불타라……." 소방차가 도착할 때까지, 주변 사람과 마찬가지로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화재가 진압되었을 때 그 집은 완전히 불타버렸지만 죽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출처]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http://thering.co.kr [소리 출처] 오늘의 유머 공포게시판 동물의피님 글 중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anic&no=5660&page=4&keyfield=&keyword=&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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