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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금) 여부사관과 썸
게시물ID : military_552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흉켈
추천 : 13
조회수 : 3168회
댓글수 : 115개
등록시간 : 2015/05/14 01:34:35
어쩌다 저쩌다 보니 서울에서 군생활을 했었습니다.

고향이 부산인 관계로 서울에 아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친구들도 서울에 많았기 때문에 심심하지는 않은 군생활을 보냈었습니다.

물론 여자는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입대할때부터 여자친구는 없었습니다.

오랫동안 짝사랑을 하던 여자가 있었을 뿐이죠.

군생활을 생각보다 파란만장했었습니다.

이전에도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저는 통신 속해있었고 통신대장이 거의 말년에 막장짓을 하던 사람이라

이등병때부터 참모회의를 참석했었습니다.

물론 믿는 사람도 별로 없고 말이 되냐! 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는데 뭐 사실인걸 어떡합니까.

여튼 그러다보니 참모부 간부들과도 상당히 친했었고 대대급 이하 행보관들은 저를 거의 간부취급해주면서 지냈었습니다.

사실상 이름보다 "흉켈하사!" 라고 많이 불렸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제가 특수한 케이스였던것은 확실한것 같았네요.

지금까지는 제가 군생활을 했었을때의 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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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때 상병을 달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대에 4명의 여자부사관이 있었습니다.

모두 하사였는데 20대의 저와 나이차이가 거의나지 않는 하사였습니다.

그리고 군대라서 그런것이 아니라 왜 군대에서 들어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정도의 미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재미있게도 저의 특수한 위치때문인지 저는 4명의 여자부사관과 모두 친했습니다.

덕분에 군생활이 지겹지 않고 재미있었죠.

그러던중 한명의 부사관과 친해지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4명중 한명이 사고를 친것이었습니다.

보급 관련 사항이라서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여튼 그쪽 사고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행보관한테 털리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어찌저찌하다보니 제가 커버를 쳐주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별일도 아니었지만 그 친구에게는 상당히 고마운 일이 되었었던것 같았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그 친구가 저를 좀더 좋게 생각을 하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튼 그때 이후로 그 친구는 저에게 조금씩 이성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할만한 행동을 종종 했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이성적인 생각은 전혀하지 않았습니다.

4명중 가장 이쁘다는 친구도 아니었고 간부급으로 군생활을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엄연한 병사였기때문에 그 친구와 사귄다는 생각은 정말 꿈에도 하지 않았었습니다.

물론 스타일이 싫은것은 아니었습니다.

검정색 생머리에 조금은 젖살이 빠지지 않은듯한 통통한 볼살을 가지고 있었고 누가봐도 말랐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나올곳은 나오고 들어갈 곳은 들어간 적당한 몸매를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성격도 상당히 착했기때문에 여성으로써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은 제가 의도하지 않게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사령부를 갈 일이 있어서 배차 신청을 해두었었는데 갑자가 담당 보급관이 일이 생겨서 못가겠다고 다른 간부 붙여줄테니 데리고 갔다오라는 겁니다.

그리고 예상했다시피 그 간부는 그 친구였습니다.

사령부는 우리가 생활하는 부대가 아니라서 그런지 그 친구도 조금은 마음은 놓았었던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사령부에서 일을 마치고 그 친구와 PX 에서 군것질을 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대뜸 고백을 한것입니다.

이미 예상을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눈앞에 다가오니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전혀 생각하지도 못하고 뜻하지 않게 거절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복귀를 하게 되었고 저는 마음과 다르게 반응한 것에 대해서 미안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친구가 당직을 서게 되었습니다.

그날 저녁 저도 근무를 서게 되었습니다.

제가 서는 근무를 경계근무가 아니라 무전대기였습니다.

지통실 무전기 앞에서 무전이 오는것만 기다리고 있으면 되는 별일이 없는 근무였습니다.

사실 귀찮으면 지통실에 후임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하고 밖에서 농땡이 부리다가 오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 날도 가만히 앉아있기 지겨워서 바람이나 쐴겸 밖으로 나왔었습니다. 

새벽 2시쯤이었던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담배는 피지 않지만 그냥 그곳이 가장 바람쐬기 좋은곳이라 후임들이 담배를 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한명이 가만히 서있더군요.

그 친구였습니다.

눈이 마쳤습니다.

피하기에는 이상한 그림이라 그냥 옆으로 갔습니다.

그 친구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때 했던 말 진짜냐고 물어보더군요.

저는 대답을 했습니다.

사실 그렇게 말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렇게 말했다고

그 친구가 표정이 바뀌는게 보이더군요.

조금은 밝아진 얼굴로 저에게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그럼 지금은 어떠냐고 말이죠.

솔직히 말했습니다.

좋아한다고 생각을 해 본적은 없지만 싫지는 않다고.

그 친구는 저는 조금 바라보더니 갑자기 껴안더군요. (참고로 제가 남자 맞고 그 친구는 여자 맞습니다.)

그리고는 저에게 키스도 아닌 뽀뽀를 했습니다.

그냥 긴 뽀뽀를 했습니다.

그렇게 사귄다는 말도 없이 우리의 관계가 시작이 되는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문제는 터졌습니다.

행보관의 호출이 있어서 행보관을 찾아갔습니다.

잠시 따라 나오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행보관과 함께 막사를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행보관과 함께 걸으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행보관이 너 그 친구랑 특별한 사이냐고 물어보더군요.

저는 있는 그대로 단순한 병사와 간부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이죠.

행보관이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일이 조금은 이상하게 풀리게 되어서 

저와 그 친구 둘중에 한명이 전출을 가야될것 같다고 말을 하더군요.

저는 생각보다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는 무슨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책임을 질수 있는 상황이라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행보관은 조금은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BOQ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때 마침 BOQ로 하얀색 승용차 한대가 들어왔습니다.

근데 차에 문제가 있는지 제동을 하지 못하고 저희쪽으로 박을듯한 기세를 보이며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속도를 줄이지는 못한채로 저희 앞에서 마치 영화에서 드리프트를 할때 보여주는 그러한 모습으로 급 회전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계속 그렇게 흰색 승용차는 위험한 곡예 운전을 하며 돌고 있었습니다.

계속 계속 돌고 있었습니다.

계속 돌고 있더군요.

계속 빙글빙글.

빙글빙글.

빙빙빙.

뱅뱅.

치리치리 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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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어제 꾼 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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