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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기생충? 기생추우웅???? (사진주의)
게시물ID : readers_196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벨라곰팡이
추천 : 21
조회수 : 1379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5/05/14 06:50:05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57568


자려다 위 글에 있는 ㅇㅅ댓글을 보고 매우 깊은 빡침을 느끼고 글 씁니다. 단어의 선택이 좀 어색할 수 있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 책을 제가 갖고 있으니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20150514_051757.jpg
20150514_051820.jpg


2003년 12월에 인쇄된 1판 12쇄입니다.

만약 이후로 나온 신판본이 있고 내용이 변경된게 있어서 그런 표현이 나온적이 있다면 추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신판본까지 사서 보지는 못하지만..




20150514_051849.jpg
20150514_051953.jpg
20150514_051958.jpg

목차입니다.


태아를 기생충으로 비유했다고 한다면 그 정도의 문맥이 나올만한 내용은 태아와 관련된 부분이겠죠.
(목록과 저자의 머리말은 구글에서 책 제목으로 검색하면 최상단에 바로 나오는 인터파크의 미리보기에서도 가능합니다.)



1장 2문단을 중심으로 확인 해보겠습니다.



20150514_052025.jpg

참고로 1장 1단락의 첫 문단부터 생명 탄생이 어렵다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적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일단 정자와 난자쪽 이야기니 태아단계라고 하긴 어려우므로 넘어갑니다.

당연하겠지만 이 1장 1단락 내에서 기생충이라는 단어는 한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1장 2단락의 전문입니다. (혹시 저작권과 관련돼 문제가 발생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20150514_052123.jpg

첫 문단부터 태아와 모체간의 생존싸움 이야기입니다.
당연하겠지만 어디에서도 기생충이란 단어는 찾을 수 없습니다.


20150514_052140.jpg

이어지는 문장에서도 기생충이라는 단어는 찾을 수 없습니다.

내용은 태아의 발생과정중에 모체의 입장과 태아의 입장 이야기입니다.


이 쪽에서 굳이 딴지를 걸자면
위의 좌측에 있는 삽화에서만 '산모에게 이물질로서의 태아-<에이리언> 리플리의 태아 초음파 사진' 이라고 설명이 적혀 있으나
이는 단순히 영화의 패러디정도로 이해가 충분히 가능한 정도입니다.
그나마도 기생충도 아니고 이물질, 다를 이(異)자를 쓰는 다른 물질이라는 의미입니다.

참고로 사진에선 잘려있지만 삽화에 있는 말풍선 속의 대사는
'박사님, 사내아이인가요, 계집아이인가요?'
'아, 리플리씨, 그게......'
두 문장입니다.






20150514_052205.jpg


전 페이지에 나왔던 피임약에 대한 짤막한 내용(원리에 대한 부연설명)이 약간 이어지고

그 다음엔 실존하는 임신 실패의 예시, 적아세포증을 설명하는 문단입니다.

마찬가지로 기생충이라던가로 인식해서 공격하는게 아닌 면역체계의 문제로 이물질(다시 말하지만 이물질이라는 단어의 이자는 다를 이 입니다.)로 인식, 공격한다는 내용입니다.


20150514_052215.jpg

모체쪽 이야기가 아닌 태아쪽의 이야기입니다.


기생충이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20150514_052228.jpg

태아의 태반 생성에 따른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0150514_052236.jpg

이 이상은 설명하기도 지칠 정도지만

마찬가지로 기생충이니 뭐니 하는 이야기는 전혀 없습니다.



1장 2단락은 여기서 끝입니다.





혹시 모르니 좀 유사할 수도 있는 쪽도 찾아봅니다.




1장 3단락, '쌍둥이의 탄생' 내용중 일부입니다.

20150514_052259.jpg

쌍둥이중 한쪽이 사라지는 배니싱 트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양영순 작가님이 그린 그 만화덕에 아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원인중 하나는 모체도 아닌 같이 있던 쌍생아에게 흡수당한다 라는 첫번째 원인입니다.



20150514_053239.jpg두번째 원인은 모체의 영양공급 중단으로 인한 자연 도태라고 합니다.

뒤의 내용은 사진으로는 올리지 않은 샴쌍둥이에 대한 이야기를 마저 하는 내용입니다만

40 쪽의 맨 마지막줄의
'그들이 단지 수술을 받아야 하는, 암덩어리를 제거하듯 잘라버려야 하는 존재 ...
라는 문장은 바로 다음 41쪽에서
 ...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라는 말로 부정했습니다.

사실 앞뒤 문장만 잘 봐도 모체 입장도 아니고 거기다 기생충이라는 비유는 커녕
샴쌍둥이의 문제임을 바로 알 수 있지만 한쪽 면 끄트머리만 보고 뭐라 할 사람이 있을지 몰라 첨언했습니다.






3장 15단락 - '노레보와 피임에 대하여'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20150514_052515.jpg

앞 문장들에는 주로 피임약에 대한 내용이 있고, 마지막에는 위 사진처럼 낙태에 대한 내용이 약간 있습니다.

물론 저 현행법이라는건 글을 쓸 당시가 2002~2003년임은 감안해야합니다.









일단 제 생각으로는
태아와 관련된 내용을 아무리 살펴봐도 제 입장에선 아이가 생기는 과정이 이렇게나 험난하고 어려운 과정이구나 라는 감상밖에는 나오지 않는군요.
(다른 주제들은 각기 다른 내용들이니 당연히 다른 감상이 나옵니다만)


어릴적에 내용이 어렵지도 않고 단락 시작 전의 신화와 삽화 보는 재미로 여러번 펼쳐서 읽었었지만 지금 봐도 내용이 이상하다는건 느끼지 못하겠는데
대체 이걸 어떻게 이해하면 태아보고 기생충이라는, 말도 안되는 해석이 나올 수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군요.
심지어 책 내에서는 기생충이라는 단어조차 나오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혹시 제가 찾지 못했거나 할 수도 있으니 책을 갖고 있으신 분이 있다면 한번 더 찾아봐주시고 잘못된 내용은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중간에서도 적었지만 혹시 저작권 관련 문제가 있을 경우 글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책장 속에 꽂혀있던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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