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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범 유서엔 ‘게임’이라는 단어조차 없다… 에라이 뉴스
게시물ID : sisa_5925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페러그린
추천 : 3
조회수 : 67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14 12:34:53
[뉴스 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9441801&code=61121211&cp=du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뉴스토크쇼 ‘쾌도난마’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예비군 훈련장 총기 난사범이 온라인 게임 중독자라서 범행했다는 식으로 방송했기 때문입니다. 네티즌들은 “그럼 스피드게임하면 운전면허 따고, 축구게임하면 축구선수 되나요?”라며 발끈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의 깊은 빡침이 들리시나요? 14일 에라이 뉴스입니다.

문제가 된 쾌도난마 방송은 전날 오후에 전파를 탔습니다.

프로 진행자인 이은우 경제부장은 “총기를 난사한 최모(23)씨는 현역 복무 때 중증 우울증을 앓았다. 게임중독도 심각했다고 한다”면서 우울증과 게임중독을 주요 범행 동기로 거론했습니다. 또 수십 분 간 이어진 방송 내내 ‘최씨, 게임중독 심각’이라는 자막이 화면 왼쪽 상단에 쉴 새 없이 게재됐습니다.

네티즌들은 발끈하고 있습니다. 엉뚱한 게임을 범행 원인으로 삼은 것은 무책임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에는 쾌도난마의 방송화면 캡처 장면이 나돌았는데요. 게시물마다 이를 비난하는 댓글이 굴비처럼 달렸습니다.

“뭐만하면 게임, 게임 만물기원설인가?”

“청년실업도 게임 탓, 학교폭력도 게임 탓, 군 사건사고도 게임 탓, 와! 한국을 지배하는 게임 대박”

최근 ‘여시사태’를 통해 유행어로 떠오른 ‘아몰랑ㅠㅠ’을 활용한 댓글도 있습니다. 아몰랑은 ‘아 몰라~’를 예쁘게 표현한 것인데 일단 저질러놓고 누군가 따져 물으면 발뺌할 때 쓰는 용어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좋네요. 사건 터지면 게임 쥐어박고 끝! 그리고 아몰랑ㅠㅠ”

엄청나게 많은 호응을 얻은 댓글들도 있습니다.

“진짜 게임 중독이면 계정 아까워서 자살 안함”

“정치인들은 뇌물중독 거짓말중독 더 심각한데 왜 처벌 안합니까?”

“게임 중독자면 훈련 끝나고 게임하러 가겠지. 죽겠냐”

그러합니다. 뭇매 맞는 게임에 대한 원통함과 고통에서 벗어나 즐거운 반박 댓글을 쓰는 센스 있는 네티즌들도 있습니다.

“페이데이2를 한 뒤로 동네은행 뒷문과 구조를 유심히 보게 됐다. 우리 동네 우체국 경비 1명 뒷문에 강아지 있음. 농협 경비 4명 뒷문에 김장김치 담그는 사람 있음. 주의 깊에 보고 기억하지.”

그러니까 은행털이 게임에 빠진 뒤로 오히려 주의력이 올라갔다는 주장이죠.

총기 난사범 최씨가 남긴 유서를 읽어봤습니다. 게임에 대한 얘기는 없던 걸요.

‘언제부터인가 모르겠지만 왜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수없이 내 머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살아있으니깐 살아가는 것 같다.(중략) 후회감이 밀려오는 게 GOP때 다 죽여 버리고 자살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워.’

이런 식으로만 돼있습니다. 어디 한 곳에도 게임 얘기는 없네요. 진짜 게임중독이 동기가 됐다면.

‘게임 속에서처럼 사람 쏴죽이고 싶다. 빵야빵야 내가 총 쏘고 다 넘어갔으면 좋겠다,’

이런 정도는 적혀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9441801&code=61121211&cp=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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