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향토사단에서 군복무를 했습니다.

 

대대 주요일정은 해당지역 예비군들을 훈련시키는거였지요.

 

전/후반기에 각각 2주일정도 예비군훈련장 정비를 대대적으로 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공사가 사격장 정비였는데.

 

대대장님께서 사단 동원과에서 오래 근무하셔서 예비군훈련장 정비에 엄청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사격장 정비할때도 직접 오셔서 이건 이렇게해라. 저건 저렇게 해라. 지시를 많이 하셨는데

 

먼저 총기 고정시키려고 철근을 U자형으로 구부립니다. 그리고 양 끝에 시멘트를 네모지게 바릅니다.

 

그리고 사로별로 땅을 파서 철근을 박고 묻은 다음에 병사 둘이서 주변을 막 밟습니다. 해머도 가져와서 두들겨서

 

어지간하면 뽑히지 않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거기다 쇠줄을 겁니다.

 

그리고 총기를 고정하더라도 좌우 15도 이상 움직이지 못하게 모래자루를 쌓아서 진지처럼 만들었어요.

 

그리고 사격훈련 조교들한테는 혹시라도 사격하다가 이상한 행동하는 예비군이 있으면

 

총열 휘어도 괜찮으니까 밟고 못움직이게 하라고 하셨다는.......본인이 책임지신다고.........

 

이렇게 대대장님 새로 오시고나서 대대적으로 예비군교장 정비한 다음에

 

사단장님이 사열하시고 너무 흡족해하시면서 대대에 포상을 막 뿌리고 가셨습니다.

 

고생했다고 대대 회식할때 고기 사먹으라고 나중에 금일봉도 주셨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