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니 9살 딸네미가 쪼로록 오더니
"아빠 인증이 뭐야??" 라고 묻더라구요
인증? 내가 어떤걸 했다는 걸 다른 사람들에게 증명하는거야
근데 학교에서 숙제를 내줬나 싶어 학교숙제냐 물으니
"아니 그럼 아빠 거지인증은 다른사람들에게 내가 거지란걸 전부 알려야 되는거야?"
라고 묻는데 거지인증은 그런 소릴 어디서 듣고 와서 이러나 싶어
어디서 그런 소릴 들었어 라고 물으니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데 공짜로 먹으려면 거지인증을 해야 된다고
ㅇㅇ랑, ㅇㅇ가 거지인증했는데 5학년 언니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그러더니
"아빠 나는 거지가 아니니까 인증 않할꺼에요"
아....그말 들으니 뭔가 먹먹해지는데
정치적 성향과 논리를 떠나 그깟 밥한그릇가지고
애들에게 그렇게 상처를 줘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마무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