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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 개념글 두번째가 올라왔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8482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노17
추천 : 8
조회수 : 51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15 16:51:20

용기 내 글 올려봅니다.


                    http://cafe.daum.net/subdued20club/VZIp/166                                   

안녕하세요, 여성시대 여러분. 유난히 해가 좋은데 동시에 바람이 부는 이상한 날입니다. 한 주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금요일, 많은 분들께서 이야기를 나누시는 찰나 끼어들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저에 대해 어떤 소개를 해야 할지 막막한 생각이 듭니다. 저는 2012년부터 여성시대에 가입했으며 얼마 전 다음 아이디를 바꾼 탓에 어성시대에 새로 가입하게 되었고, 그동안 여성시대를 많이 사랑했습니다. 제가 썼던 글들을 지우며 이런 글도 썼구나, 하고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얼마간 회사 일이 바빠 여성시대에 들어오지 못했는데 그 사이 이런 일이 벌어졌을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저희 매거진 기자님께서 여성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해오는 것에 아찔한 감각을 느낀 채 접속한 게 14일, 바로 어제 이 시간이었습니다. 밤을 새 여성시대와 오유, 스르륵의 일들을 다 읽어보았습니다.

서론이 길어 죄송합니다. 이제 거두절미하고 제 할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탑씨라는 것에 대해 잘 알지 못했으나 그 일이 이렇게 큰 결과를 초래했다면 그것 또한 성인이 책임져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탑씨라는 것에 관심도 없었기 때문에 그곳이 어떤 장소인지 알지도 못했습니다. 알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저와 비슷한 회원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입하지 않았지만 여성시대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자신의 죄처럼 사죄하시는 분들께서도 많으실 겁니다. 저 또한 제가 가입하고 활동하진 않았지만 여성시대 내부에서 일어난 일로 피해를 보신 타 커뮤니티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또 성폭행이라는 무서운 이야기로 오유의 운영자님께 메일을 보낸 회원분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처음 그 분의 이야기를 듣고 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친구의 아픈 상처보다 여성시대의 존폐가 더 높은 가치를 가졌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신 것에 대해 진정으로 놀랐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고, 그만큼 다양한 가치가 있겠지만 폭행은 그 순간만큼이나 오랜 후유증을 남기는 행동이니까요.

이 분을 제외하고도 많은 분들께서 타 커뮤니티를 비방하시며 여성시대 사랑해, 대빵 힘내요. 등의 글을 쓰고 계십니다. 저 또한 여성시대를 사랑합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여성시대의 이야기를 듣지도 않았을 것이며 기자분께서 특집기사를 내겠다고 하셨을 때 막지도 않았을 겁니다. 이런 장문의 글을 쓸 이유도 없겠지요. 여러분의 행동도 저의 행동도 모두 다 여성시대라는 카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어난 일이며, 방향성이 달라 벌어지는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시대는 예전부터 운영자에게 넘치는 믿음을 보냈습니다. 이번에도 회원분들은 그 믿음을 바닥에 깔고 하나로 뭉쳐 여성시대를 응원하고 계십니다. 외부의 탄압을 받을 때 이러한 행동력은 한 커뮤니티를 살릴 수 있는 커다란 힘이 됩니다. 그런 회원분들을 두신 운영자께서는 굉장히 축복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성시대의 운영자분은 회원들의 응원과 사랑을 무시한 채 해명문에 가까운 사과문과 뒤늦은 대처로 일을 더 커지게 만들었습니다.

1891, 러시아의 니콜라이 황태자가 시베리아 철도 기공식에 참여하다 우연히 일본에 들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일본인 한 명이 니콜라이 황태자에게 암살시도를 가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일본은 서구화가 막 진행된 곳이었고, 흔히들 알고 있는 군부독재정치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국민들은 다른 나라들이 보기 힘들 정도로 고개를 숙여 러시아에 사죄했습니다. 독재 속에서 익숙해져 전체주의를 가지게 된 일본인들은 자신의 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민 하나의 죄를 자신의 죄로 끌어안은 채 사죄를 합니다. 그들을 이렇게 만든 것은 금방이라도 총을 쏠 것처럼 위협하는 일본 상부의 억압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양립되는 의견들이 충돌하고, 싸우고, 서로의 의견을 이해하는 게 민주주의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시대를 사랑하는 회원들의 마음을 인질삼아 자신을 반하는 회원들을 강퇴시키는 운영자의 운영방침이 일본 제국주의 시절은 끔찍하게도 닮아 있습니다. 새로운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배척하는 작금의 사태 또한 운영자의 독재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독재 체제의 결과물은 한 커뮤니티의 수많은 회원분들께 모욕적 언사를 내뱉을 수 있는 당위성을 제공했습니다. 일간 베스트와 같은 선상으로 바라볼 것이라는 이야기부터 아몰랑, 여치 등등의 비아냥거림 가득한 단어까지 사용되고 있지요. 사이트와 사이트간의 대립이 아닌 여성과 남성의 대립으로 알려진 이 싸움은 끝내 여성 혐오자들의 주장에 타당성을 부여했습니다. 피눈물 흘려 한 걸음 내딛은 대한민국의 페미니즘이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인해 두 걸음 후퇴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독재라며 운영진을 욕한 저를 강퇴시키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 진심으로 여성시대를 생각했으며 소수의 잘못으로 인해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다수가 사과하는 이 모습이 안타까워 쓴다는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달글에 쓸 수도 있는 이야기였지만 너무 길고, 보다 많은 분들께서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인해 이 게시판에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비영리                            16:48 new         
자게로 가라구요 자게로...
                            16:48 new         
저기요 글 삭제하세요
지금 상황도 딱보니 제대로 알고있는거 아니시구
이런 개인의견 쓰는 게시판 아니니까 지우세요
 
 
                           16:48 new
당위성;;;;;;
 
 
                                16:48 new
여성시대 회원님에게 쓰는 글이라면 다른게시판에 옮겨주세요 여기는 타커뮤회원들도 볼수 있믄 공개 게시판이에요
출처 http://cafe.daum.net/subdued20club/VZI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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