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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워홀 좌충우돌 생존기]No.2 : 준비
게시물ID : travel_119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현재완성형
추천 : 0
조회수 : 4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18 08:43:38
가장 먼저 시작했던 것은 워홀 신청을 위한 서류정보 수집이었다.
 
저번 글에 소개했던 다음의 모 카페를 가장 적극 활용했었고,
각 게시판을 탐독, 경험자들의 게시글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등
초반에는 나름대로 정보를 캐내는 데 집중했다.
 
그러다가 정모도 갔었다.
어떤 분이 워홀을 준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친목도 다지고
정보도 공유하면서, 다 같이 워홀을 준비하자는 취지의 정모였다.
나로서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그렇게 온라인, 오프라인을 오가며
계획으로만 있던 워홀을 현실로 차근차근 끌어들였다.
 
이 때, 내가 정말 다행이라 여겼던 것은
주차위반이나 구타 등 사소한 범죄경력이라도 남겨놓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준비서류 중 [범죄경력서] (맞나 모르겠다) 와 같은 서류를
주변 경찰서, 혹은 경찰청? 아무튼 조금 큰 건물에 가서 떼어와야 됐었는데
만약 본인이 범죄이력이 있다면 그 서류에 낱낱이 모든 게 공개될 수 있는 그런 구조였다.
 
그 때 깨달았다.
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합의를 그렇게 원하는지,
그리고 합의가 안 되서 조그만 문구라도 그 서류에 등재되는 날이면
도대체 어떤 파급력을 가져오게 될지 모른다는 것을.
 
잠시 주제가 새지만,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절대, 어떤 경범죄라도 절대 가볍게 보지 말고 무조건 저지르지 말아달라.
경범죄는 말 그대로 가벼운 범죄지 절대 죄를 짓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다.
만일 그런 상황이 닥쳐왔다면, 무릎꿇고 울든 바지를 붙잡고 늘어지든
최대한 합의를 요청하라.
당신이 비굴해지는 것은 순간이지만
당신의 범죄이력은 영원히 남는다. 그것도 전산과 서류로.
 
다시 원래 주제로 돌아와서,
서류를 대부분 준비하고 난 다음에는 바로 밑자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저번 글에도 기재했듯, 최대한 부모님의 손을 빌리지 말자고 결심했기에
학교도 휴학하고 열심히 알바를 찾아다녔다.
 
처음 했던 알바는 대형마트 지하의 육류코너 판매원.
"자, 오늘 어디어디가 세일~!"
"엄마, 여기 와서 아들 반찬 사서 가요!"
등등, 정말 웃기는 문구를 열심히 외치며 고기를 팔았었다.
나름 주변 입점직원들과 친해지고, 또 열심히 팔면 인센티브를 챙겨주겠다는
점장의 말에 힘입어서 정말 열심히 팔았었다.
한낱 알바임에도 친동생 대하듯 험하게 다뤄주시던 형님들과
정말로 인센티브를 챙겨줬던 점장형님에게 지금도 감사함을 느낀다.
 
약 3개월을 마트에서 보낸 다음에는 모 병원 장례식장에서 근무했다.
뭐 염을 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단순히 장례를 진행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진행요원 비슷한 거였다.
이 때 했던 일들에 대한 기억은 나중에 다른 글로 남기고자 한다.
우울하고, 화난 적도 있었고, 복잡미묘한 경험이었기에
당장의 글로 남기기 다소 아쉬운 주제이다.
 
그렇게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서류를 접수해야 하는 날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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