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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치적인 인간이라는 것을 처음 안지하게 된때
게시물ID : freeboard_8584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삶은연어
추천 : 3
조회수 : 1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19 14:08:09
고3때(2000년) 학교 도서실 한 켠에 비치된 한겨레21
국어선생님이 신문볼 시간이라도 없으면 그거라도 보라길래 빼들고 앉아 테이블 위에 놓았는데..

"부패방지법"에 대한 이야기더군요.

최근에 논란이 되었던 김영란법과 비슷한..
그 시대
아직은 <투캅스>의 시대였습니다.
정직한 신참경찰 박중훈이 부패경찰 안성기에게 물들어 시대에 맞게 적응하는 것이 당연시되던..

국회의원들의 계좌추적을 이전보다 수사에 용이하게 바꾸는 법안이었는데 어떤 미친놈이 그런 자기 자신을 공격하게될 법안을 상정한걸까 궁금해졌습니다.

'노무현'

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그 날 처음 봤습니다.

그리고 2002년 자대배치받고 처음으로 투표하여 내 손으로 뽑은 대통령 .. 처음으로 밤새 개표를 봤습니다.
(부대원 전체가 본 듯)



이후 집권동안 벌어진 수 많은 일들..
'그도 변해가는가...'
하고 짧게 되뇌이며 모든 정치인이 결국 그러려니..생각해버리고 말았지요.


이후 그를 향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에세랄 자게에서는 그를 향한 공격이 많았고
저는 아직 그를 지지했지만

믿음도 이제 희미해져버려 싸울 힘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안가 그를 잃었습니다.
그때 난 아무렇지 않은줄 알았습니다.

3년이 지나서야 우울증을 2년간 앓았었다고 스스로 진단하게 되었고.


다시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내가 믿는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낍니다.
내가 믿는 그 것을 위해 나는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하고
준비된 사람이어야 한다는.
 
아주 큰 것을 잃고 나서야 사람은
자신을 돌아보고 변화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더 잃게 될런지 걱정부터 앞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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