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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그거 먹는 거야? 맛있어?
게시물ID : cook_1515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홍모씨
추천 : 3
조회수 : 46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5/20 11:38:24
돼지고기, 정제수, 전분, 정제소금, 백설탕, 대두단백, 콜라겐파우더, 혼합제제(카라가난, 덱스트린), 혼합제제(산도조절제), 복합향신료DS-7(밀, 대두, 토마토, 우유), L-글루타민산나트륨(향미증진제), 비타민C, 미트 인핸서(연육제), 아질산나트륨(발색제), 중량 115g.

자, 여기서 MSG는? 네, L-글루타민산나트륨입니다. 참고로 저기 쓰인 리스트는 햄 통조림의 성분표인데요... 사실 앞에 7개 정도 빼면 그냥 거의 다 화학가공품입니다. 어감 이상하죠? 무슨 약품 먹는듯한 이름. 이것들이 바로 식품첨가제입니다. 색을 내고, 상하지 않게 하고, 보존성을 길러 주며 맛을 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 가지 기묘한 것은 저기 쓰인 약품, 아질산나트륨부터 시작해서 혼합제제까지... 어느 누구하나도 '위험하다' 라고 말하는 분을 본 적이 없습니다. 아, 물론 오늘의유머 요리게시판에서 말이죠. 특히 '점심을 짜장면을 먹었더니 입맛이 텁텁하고 속이 더부룩해요. 중국집에 MSG 많이 쓴다니 이거 때문이겠죠?' 나 '청산가리 한 티스푼보다 MSG 한 티스푼이 더 건강에 안좋습니다' 등등. 어느 누구 하나도 '식품첨가물은 몸에 안좋다' 라고 주장하시는 건 보지 못했습니다. 'MSG는 안좋은겁니다' 뿐. 사실 엄밀히 따지면 식품첨가물 '전부' 가 그다지 건강에 썩 좋지 못합니다!

물론 '식품첨가물은 몸에 썩 좋지 않다' 는 인식이 의학계에 없는 건 아닙니다만... 애초에 저는 '그런 걸 따지면 현대 사회에 텃밭에 야채길러 아무 양념도 안하고 채식하며 살아야 한다' 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어쩔 수 없이 현대인이라면 라면을 먹든, 외식을 하든, 심지어 음료수 하나를 사 먹어도 식품첨가물을 최소 수 종에서 많게는 수십 종 다량섭취를 하게 되고 맙니다! 그게 싫으세요? 나는 집에서 집밥 해 먹으니 안전하시다고요? 글쎄요... 과연 그럴까요?

MSG를 언론에서 두들겨 패고 위험성을 '쓸데없이 과장'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걸 홍보하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MSG는 소금, 설탕 등과 함께 맛을 내는 '조미료' 류에 더 가깝다보니 집집마다 있죠. 그런데 마트에서 파는 된장, 고추장, 간장 등도 다 MSG가 들어있습니다! 그러니 '나는 집밥해 먹으니 MSG 안 먹는 건강한 식생활을 한다' 라는 말은 바꿔 말하면 '나는 문명이 덜 들어온 산골 마을에서 나 혼자 모든 조미료를 만들어먹고 산다' 가 되겠습니다. 그런 분들 있으신가요? 없죠.

그러니, MSG가 나쁘네 많이먹으면 죽네 어쩌네 그냥 내가 먹으면 안좋은 것 같으니 안 먹겠네 하는 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현대사회에서 안 먹고 싶어도 먹게되는 게 MSG입니다. 
게 싫으시면 그냥 '식품첨가물' 전체를 싫으시다고 하시기 바랍니다. 
MSG만 싫다고 하시지 말고.
출처 이 글을 집에 굴러다니던 햄 통조림(1살)님께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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