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을 구매하려는데 젠하이저 HD600이 맘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HD600으로 노래를 들으려면 아이폰으로는 출력이 부족하여 앰프를 사야한다는겁니다.

엠프를 찾아보니 dac도 생각이 나고 그래서 HD600과 앰프, DAC을 포함하여 지출이 90만원 이상이 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번달은 정말 굶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정말 앰프가 필요할까? 의문이 들어 검색을 열심히 해봤지만

반응이 제각기였습니다

충분하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음향기기 사이트 가서 보면 무조건 부족하다, 느낌이 다르다는 등의 반응이 많았습니다

충분하다는 쪽에서 인상깊었던 의견은 음향기기 판매자는 앰프를 팔아야하니까 부족하다고 말하는거다!

음향기기 덕후들은 고가의 앰프랑 DAC을 너무 맹신한다! 였습니다.

하지만 두쪽의 주장 모두 근거가 없어서 제가 직접 공부하여 계산을 해봤습니다.

아이폰5의 output voltage는 약 1.0V를 넘습니다.(뒷 버전일수록 조금씩 높더군요) (http://www.kenrockwell.com/apple/iphone-5/audio-quality.htm)

젠하이저 HD600의 임피던스(Z)는 300옴 입니다.

젠하이저 HD600의 음압감도는 97dB/mW 입니다.

임피던스로 전달되는 전기의 힘의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P=V^2/Z

이 공식에 대입하여 계산해보면 (1V*1V)/300옴=3.3mW가 나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아이폰5에 HD600을 꽂아서 음악을 들으면 음향의 크기가 어떻게 나오는지 계산해봤습니다.

97dB/mW+10*log(3.3mW)=102.2dB/mW

결과는 102.2dB/mW 입니다.

최대로 음향을 크게 했을 때의 크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집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소리의 크기는 약 85dB입니다.

소리가 큰 록밴드의 경우 약 110dB입니다.
110dB과 102.2dB의 소리 크기 차이는 약 6배 이상입니다. 

제 결론은 아이폰 5에 HD600을 꽂아서 음악을 감상할 경우 일반적으로 괜찮다입니다.

하지만 소리가 정말 크게 음악을 듣고자 한다면 출력이 부족하므로 앰프를 구매해야한다 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일단 HD600부터 사보고 부족하면 앰프랑 DAC 사야겠죠................

결과 내고나니 무의미한 짓이었네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직접 들어보고 판단해야겠습니다.

-참고로 안드로이드 기기들의 출력은 애플기기에 비해 형편없이 낮습니다. 따라서 높은 임피던스의 이어폰/헤드셋은 안드로이드에 꽂아서 음악을 듣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