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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을 기억하면서
게시물ID : freeboard_8661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브라-_-우니
추천 : 3
조회수 : 1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23 12: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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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도를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연평해전도 있었고 월드컵도 있었죠

하지만 당시 중학생이었던 제가 정치에 대해서 부모님께 목소리 높여 토론하던 시기가 그 때 였습니다

추운 겨울에 따뜻한 방바닥에 앉아서 정몽준이가 바보였다면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하하....지금도 사무실에서 눈물이 글썽이네요

그땐 어렸습니다(사실 지금도 어립니다)

아직도 이해 못할 정책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군중 심리에 젖어서 모두가 대통령을 욕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어..그러다가 누군가가 그 뒤를 잇게되고..저는 입대를 했습니다(조금 늦게가긴 했었어요)

5월 따가운 햇살에 익숙해져가던 훈련병 시절

우연히 듣게 된 뉴스....누가 보면 애인과 이별한것마냥 힘들어하며 풀이 아직 빳빳하게 서있던 군복으로 눈물을 닦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번듯한 회사에서 이른 나이에 승진도 하여 내 삶은 지켜나갈 수 있는 위치가 되고 나면서

아직도 5월은 저에게 아픈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 5월 말경엔 애지중지하던 보물을 잃어버린 아이마냥 꺼이꺼이 울게 됩니다(어린아이라기엔 음주도 하긴 하지만요)

지금도 사무실에 앉아 누구도 관심가져주지 않을 이야기를 쓰면서

고졸 출신(혹은 상대적으로 낮은 학력)에 약자의 편에 설줄 알며(사실 사회생활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불의에 맞서는 사람이

다시 한국 사회에 나타날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그 시기를 

아직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16나이에 당신을 처음 알았고 아직도 먼길 떠난 당신을 잊지 못하는 어느 한 모질이가
출처 기억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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