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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다녀왔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8671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금가루소년
추천 : 2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24 00: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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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먼저 올린 글은 어째 댓글도 안써지고 엔터도 다 먹히고... 그래서 새로 씁니다. -_-;;;

원래 저의 휴가 계획은 강원도 투어를 가는 것이었습니다. 강원도에서 2박3일 정도 있다가 내려오면서 봉하마을에 들리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늦게 출발한데다 고성에서 의외로 시간을 많이 지체하는 바람에 남은 일정이 굉장히 빠듯해졌죠...

그래서 23일 오전에야 동해안을 따라 경북에 입성을 하고 점심 때 포항을 지나 저녁에서야 봉하마을에 들렀습니다. 한 7시쯤 도착한 것 같네요.

도착해보니 이미 약간 어둑어둑해진 뒤라 추모행사는 모두 끝난 뒤였고... 거기에 분향하는 곳도 막혀있어서 담배도 한대 못 올려드렸습니다.

20150523_191155.jpg

헌화를 한 후 조용히 묵념을 하고 사온 담배는 분향대 아래편에 고이 두고 돌아왔습니다.

담배는 안피우기 때문에 라이터 까지 같이 샀는데 흠... 좀 아쉽더군요. 다 늦게 온 제 잘못이죠.

20150523_191421.jpg

20150523_191616.jpg

마음의 눈으로 잘 보시면 헌화대 중앙의 분향대 밑에 흰색으로 뭔가가 있는데 제가 놓고 온 담배 한 갑입니다.

오는 길에 바람개비를 만들어주시는 자원봉사원 한분을 뵀는데... 세상에... 서거 후로 거의 매주 봉하마을로 내려와서 자원봉사를 하신 답니다.

바람개비를 얻어 받고 김해로 가신다기에 차로 태워드리고 가는 김에 밀면집 한 곳에 들러 같이 저녁도 먹었네요.

무척 맛있었습니다. 유시민씨과 안희정 지사도 자주 들리는 단골집이라고 합니다. 한그릇 시원하게 비우고 전 3시간을 달려 대전으로 복귀하였습니다.

20150523_202212.jpg

매번 봉하마을로 내려갈 때마다 느끼지만 항상 가슴 한켠에는 죄스런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뭔가를 더 해야한다 생각하고... 남들보단 뭔가를 더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죄스러운건 아직 그만큼 세상이 바뀌지 않았다는 현실 때문일겁니다.

그래서 아쉽고.. 또... 착찹하고... 답답하고... 뭐 그런거겠죠.

그래도 희망을 가져봅니다. 그 시간에도 부모님 손을 잡고 오는 아이들이 많더군요. 희망은 그렇게 조금씩 크고 있겠죠.

하루가 지나 이제 24일이 되었습니다. 남은 휴일 모두 푹 쉬시고 잘 복귀하시길.


20150523_192155.jpg

출처 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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