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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언어순화에 대해서
게시물ID : car_644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털깎기
추천 : 4
조회수 : 31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25 12:02:26
1. 김여사를 언어순화해서 편견이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사회가 받아들이지 못하면 오히려 반감만 불러일으킬 뿐이에요.

지금 김여사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은 운전자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고차량의 운전자를 지레짐작하여 김여사(여성운전자)로 편견을 가지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운전자가 여성임을 밝혀낸 뒤에 사용하는 상황입니다. 사고차량의 여성운전자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는 겁니다.
무리한 언어순화가 항상 잘 먹히는 것도 아닙니다.

해외 페미니스트들이 시도했던 미스, 미세스를 미즈로 통합하여 부르기 등도 사실상 실패에 가깝고요,
한국에서는 장애인을 장애우로 언어순화했던 예가 대표적입니다. 단순히 언어순화를 하는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2. 오유에서는 아직 사회적으로 완벽하게 정립되지 않은 헤이트 스피치 같은 도덕적 관념을 마치 당연한 것인양 받아섬기려 하는지 모르겠는데요, 이것은 여기 이용하는 대다수의 사람이 인정하는 관념이거나, 사회에서 그렇게 통용되는 관념이 아닙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헤이트 스피치인지 명확하게 정해진 내용도, 그 기준도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에요.
김여사라는 단어를 썼다고 길바닥에서 싸대기 맞는 상황입니까, 아니면 법으로 처벌받아 징역사는 상황입니까.

오유에서는 이상하리만치 이상적인 도덕관념을 강요하는 면이 있습니다. 이건 잘못된 거에요.
여기 커뮤니티 전반적인 호응과 합의가 있어야 그것이 도덕적 선이 되는 것이지, 일부의 부류가 도덕적 선을 긋고 상대방의 도덕적 기준을 인정하지 않고 묵살한다고 도덕관념이라는 것이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3. 여성에 관한 편견이다, 차별이다 하는 논지로 말씀하시는 분들은 김여사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세요.
이것을 언어순화하려 하면서 호응이 대단했습니까? 아니면 역기능을 초래하고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까?
제가보기에는 후자인 거 같은데요. 
안그래도 여시관련으로 이러한 소재에 대해 반감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과거나 다를 바 없이 비공감으로 한명을 탈퇴시키다시피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김여사는 여혐이라고 했다가 성차별로 순화해서 말한 다음 언어순화하자는 논리가 반감을 불러 일으키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오히려 이러한 행동이 지금은 페미니즘에 대한 편견마저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여시강점기니 하는 소리가 나오면서 날선 목소리로 반대하시는 분들 많잖아요. 

서구권 국가에서도 현재 페미니스트들은 이런 식의 언어순화활동은 하지 않습니다. 성공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반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이제는 깨달았기 때문이죠. 정치적인 입장에서도 평등적 가치를 지향하면서 현재 대다수의 국가가 표면적으로나마 성평등의 모양새는 갖춰가고 있는 지금에 와서는 과거 강경했던 페미니즘의 이미지는 오히려 벽이 되고 있습니다. 성평등적 가치를 지향하는 페미니즘이 무슨 광신도 취급받으며 터부시 되는 상황이죠. 오히려 지금은 누구나가 자신이 성평등주의자이고 페미니스트라고 외칠 수 있도록 이미지를 순화하는데 힘쓰고 있어요.
여성의 인권을 위해 투쟁한다기보다는 오히려 성평등적 가치 실현에 더 목을 메는 이유도 그런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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