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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패게뿐만 아니라 오유에서 꽤 보게되는 문제인데요.(스압)
게시물ID : fashion_1582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딕네트
추천 : 9
조회수 : 121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5/25 13: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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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패게에서 자주 보이는 문제같아 일부러 패게에 썼습니다.


하고싶은 말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콤플렉스가 많은 부분에서 그것보다 덜하거나 반대되는 다른 콤플렉스글을 보면 너무 극딜을 하시는 것 같단 겁니다.

예전에 고민게에서 '가슴이 너무 큰게 고민이다.'라는 글을 봤었는데, 저는 렛미인 같은 프로그램에서 가슴이 커서 살이 짓무르거나, 매일같이 성희롱을 견뎌내야만 하는 사람의 고민을 봤기때문에 그것도 충분히 고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댓글 반응이 거의 '그게 무슨 고민임, 자랑하는거에요?' 였고, 작성자님이 결국 글을 삭제하셨더라구요.

대한민국 평균 가슴사이즈가 원래 좀 작은 편이니까 '가슴이 작은 것'이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중의 하나이죠. (저두 그렇구요ㅜㅜ) 하지만 앞서 말했듯 가슴이 큰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그게 고민일 수도 있고 콤플렉스가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여론 분위기가 다들 큰게 뭐가 고민이야! 로 가버리면,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갔던 작성자는 이제껏 힘들었던 게 없던 일이 아니니까 억울하고 다시 상처를 받게 되요.


그런데 이런 식의 극딜현상이 패게에 자주 보이더라구요, 특히나 요즘에 논란이 많이되고 있는 몸매와 패션의 상관관계에 대해서요.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패션이란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서 수없이 색다른 스타일을 시도해보는 건 내 장점을 살려주고, 단점을 보완해주는 스타일을 찾아내는 과정이구요.

그런데 패게에서 몸매와 패션을 따로 두는 경향은 너무나 이상하고 부자연스럽다는거죠. 뿐만 아니라, '몸매 자랑은 하면 안돼!' 를 넘어서 '별로 뚱뚱하지 않은 사람이 몸매가 콤플렉스라고 말하는건 답정너야!' 하는 의견들이 요즘 생겨나고 있어요. 이것 때문에 콜로세움이 종종 일어나고 있구요.

 저는 하체에 살이 많아서 옷을 사도 허벅지랑 엉덩이때문에 환불하거나 버리는 옷들이 많고, 주변에서도 꽤 쓴 소리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다리가 남자인 나보다 더 굵어서 어떡하냐.'  '네가 살집도 있는데 키도 있어서 덩치가 큰게 사실이잖아.' 심지어는 '왜 덩치값을 못하냐?' 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다리가 이제 흉측해졌네.' 라는 말도요.

이런 말을 들으면서 지냈는데 콤플렉스가 생기죠. 그래서 몸매에 별로 자신감이 없었는데, 한 번 과감하게 핫팬츠를 입은 날, 옷 스타일이 저에게 맞았던 건지 하체가 그리 뚱뚱해보이지가 않는거에요. 제게 맞는 패션을 찾았다는 거죠. 그래서 '아, 콤플렉스라고 가리고만 다닐게 아니라 자신있게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고 드러내면 되는거구나.' 해서 패게에 글을 올렸어요. '좀 통통해도 자신감만 있으면 됨.' 이란느 제목이였을거에요. 많은 사람들이 봐주셔셔 기억하고 계시는 분이 계실 것 같네요. 근데 베스트게시판에 넘어가고 시간이 지나니까 반대 수가 불어나더군요.

많은 분들이 별로 통통하지 않은데 통통하다고 해서 반대를 주셨더라구요. 제 글때문에 자신감 찾으러 오신 분들이, 오히려 상처를 받고 가셨다길래 정말 죄송했고, 함부로 이런 소리를 하면 안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서 이런 댓글이 보였어요. '관종인듯.'

솔직히,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제일 싫어하는게 관종이었고, 살면서 그런 소리 안들으려고 꽤나 노력했었거든요, 새벽에 SNS 안들어가기라던지.. ㅋㅋ근데 그 단어가 두번 보이는 순간, 가슴이 철렁해져서 한동안 얼어있었습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걸까. 계속 고민하다가 댓글로 짧게 사과글도 올려보고, 제가 글을 쓴 취지도 다시 올려봤는데 제가 등산을 하고있길래 그냥 삭제했습니다.

콤플렉스를  이겨낼 방법을 찾은 것 같아 다른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자 글을 썼는데 오히려 상처만 더 받고 자신감만 더 떨어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더 지나서 방금 전에 저랑 비슷한 글을 올리신 분을 봤는데, 그 분의 댓글에는 많은 사람들이 비공감사유로 이렇게 적어놓더라구요.


답정너


공격적인 의사가 다분해보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서 작성자를 답정너라고 몰아붙이고, 누구는 욕을 하고있더라구요.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밖에서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내 외모나 성격을 치부해 버리거나 함부로 말을 하면 다들 상처 받으셨잖아요?

그 게시글에서 작성자를 답정너로 폄하하고 욕을 하신 분들은 그 사람들이랑 다를 게 뭐가 있나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 마음에 조금 안들었다고 다른 사람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상처를 줬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남을 상처입히는 행위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참여하고 있다니요!


이건 정말 오유 내에서 고쳐졌으면 하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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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싶은 말을 두 줄로 요약하자면,

1. 다수가 공감하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작은 콤플렉스라고 해도, 콤플렉스가 아닌게 아니다.

2. 그런 게시글에 아무렇지도 않게 콤플렉스가 아니다! 하면서 비난하는 행위는 이미 아픈 사람을 두번 죽이는 짓이다.


끝으로, 스압도 길고 개인적인 견해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가 상처받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고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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