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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김여사란...
게시물ID : car_646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멋지게이겨내
추천 : 7
조회수 : 96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5/26 01: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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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운전대 잡은지 이제 10개월 정도 되었네요..  첨에 벌벌 떨며 아파트 한바퀴 도는것도 얼마나 긴장했더랬는지 모릅니다.그랬던 제가 딱 한가지 맘 속에 잊지않았던 단어는 '김여사'였습니다.  절대 남에게 피해주는 운전으로 김여사라는 말은 듣지말자고 다짐했고 지금도 그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도 초보라 실수도 했드랬지요!!<br /><br />1. 아파트 주차장에서 저녁에 후진주차하다 옆차를 끍었습니다.  근데 차주의 연락처가 없어 제 연락처를 와이퍼에 끼워두고 왔습니다.  솔직히 그차 블박도 없어서 튀어도 되는 상황인데 그럼 안되는거잖아요~ 차주가 봐도 긁힌게 확연히 보여서 (검정차였는데 종은  잘 모르겠어요) 당연히 연락이 올거라 생각했는데 5일 정도 지나도 연락없길래 관리실 찾아가서 자초지종 설명하고 차주 찾아서 연락닿게 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주변에서 전화번호 오래 끼워두는건 별로 좋지않으니 관리실로 가라는 조언을 받았던거죠...  관리실에 제 전화번호 남겨두고 기다렸지만 연락없어서 그냥 조용히 넘어가게 되었었어요.  근데 그 뒤로 차주를 본 적도 없어서 사과도 못했는데 벌써 반년이상 지난일이라 저도 잊혀져가는 일입니다.  <br /><br />2.  두번째는 지하주차장에서 역시나 후진주차하다 주차되어있던 은색 차 앞범퍼 모서리 부분을 긁었어요.  차주분께 전화드리고 만나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드리니 여성분이 차주셨는데 크게 긁힌거 아니니 자신이 다니는 카센터에 물어본후 견적내서 알려준다 하시더군요.  그날 저녁 바로 연락온게 단골손님이시라 카센터에서 무료로 도색해 준다고 하셨다며 걱정말라 하시는데 넘 고맙고 또 저땜에 시간쓰신것도 있고 해서 5만원 송금해드리고 마무리 지어졌습니다.  알아보니 도색하는것도 기본이 15만원이라더군요... 넘 감사했던 분이셨습니다.<br /><br />3. 완전 초보때 차선변경이 젤 힘들었습니다.끼어들기를 잘 못해요..ㅠ 그러다 깜빡이 켜고 끼어들 타이밍 찾다 앞을 보니 잘 가던 택시가 코앞에 서 있더라구요...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쿵!! 다행히 뒤에 카시트에 앉아있던 딸은 다행히 무사했어요. 차에서 내리자마자 기사님께 정말 죄송하다고 다치신곳은 없으신지 여쭤보았습니다.  뒷좌석에 계셨던 손님께서 많이 놀라진 않으셨는지 몸은 좀 어떠신지 여쭤보니 일단 내일 아침 몸에 이상 있으면 연락주겠다며  급한일이 있어 먼저 가셨고 이 건은 보험처리했었습니다.  다행히 급히 가셨던 손님은 큰 이상이 없으셨는지 연락이 없으셨구요.<br /><br />4. 제가 후진 주차에 익숙해 질때쯤 측면주차를 할 일이 생겼는데 하필 그 좁은 골목에서 앞에 마을버스가 오는겁니다.  땀은 삐질삐질나고 버스는 앞에서 기다리고 있고...  여차저차 버스는 보냈는데 앞에 주차되어있던 검은차량에서 아저씨가 한분 나오셔서는 (다행히 화안내셨음.) 뒤에서 차가 쿵쿵 앞으로 밀려서 내렸다고 몰랐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살펴보니 제가 그런게 맞는데 전 정말 넘 긴장하고 당황했던 순간이라 정말 아무 느낌도 없었거든요.  죄송하다고 제가 초보인데 앞에 버스땜에 넘 당황하고 긴장해서 몰랐다고 다치신덴 없으시냐고 하니 몸은 괜찮고 다행히 이분도 삼성으로 들어가면 범퍼 갈으라고 하니까 아시는 공업사에 제가 보는앞에서 문의하시고선 30만원에 합의를 보고 마무리 지었습니다.<br /><br />그 뒤로는  이런 접촉사고는 없었지만 아무래도 낯선 초행길이나 복잡한 도로에선 저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실수를 할 때가 있어요.  바로 제 실수를 인정하고 주행중이라면 비상등켜서 미안함을 표하고 제게 양보해준 차량에도 최대한 감사의 비상등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br /><br />이것이 다 남편이나 친오빠가 잘 가르쳐줘서 이기도 하지만 저 스스로도 김여사가 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가짐이 있었기때문입니다.  <br />저에게 김여사는 단순히 운전 미숙하거나 운전하고 다니는 여자 또는 아줌마의 포괄적인 의미가 아니라 도로상에서 매너없이 이기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여자 또는 아줌마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br />운전하다 사고가 날 수도 있죠...  그런데 그것을 (혹은 이기적인 마인드로 사고를 유도하고서도) 인정하지않고 혹은 다른 차주들에게 피해를 주고서도 (혹 말도 안되게 주차해놔서 길막하는등..) 사과는 커녕 무례해지는 순간부터 김여사가 되는게 아닐까요??<br /><br />뭐.. 남자들은 사고 안나고 다 운전 잘 하고 다니는건 아니잖아요...깜빡이 안켜고 차선변경하는 남자들 정말 많아요...얌체처럼 운전하는경우도 많구요...<br />욕나오죠!!<br />물론 김사장이라곤 안하지만 그 이상의 것들을 최대한 순화해서 쏟아내죠...<br />저는 김여사라는 말이 여성비하라고 생각안합니다.  왜냐면 전 이기적이고 무개념의 마인드로 사고를 내지않았고 제 과실 깨끗이 인정하고 사과드리고 절차대로 보상을 해드렸기 때문에 전 김여사가 아니거든요.<br /><br />짧게 쓰려 했는데 길어졌네요..  <br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꾸벅 <br /><br />근데 좀 뜬금없지만 글 쓴김에...<br />저...  뒷유리창에 붙인 초보스티커 어케 떼나요~?? <br />안떨어져요..ㅠ 
출처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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