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년"이라는 욕에 대한 잡상
게시물ID : freeboard_8726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dcazc
추천 : 2
조회수 : 23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5/26 22:11:00
한 십년쯤 전에 길에서 싸우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는데, (지하철역 앞에서 절은 남자와 나이든 남자끼리 멱살잡이 싸움) 젊은 쪽이 상대편에게 "xx년"이라고 욕을 하더군요. 

 어려서 욕하면 맞는 집이었고(초딩 때 저만 맞고 컸습니다...ㅠㅠ) 여고에 친구들도 순한 편이어서 욕을 들을 일이 없었습니다. 나이 먹어서도 주변 사람들 중에선 제가 가장 말을 거칠게 쓰는 편이라 욕에 대해서 별로 모르고 살았던 탓인지 남자에게 "-년"이라는 욕을 하는 것에 상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그 욕 한 사람이 남자여자도 구분못하는,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으니 말 다했죠;;;;;

그런데 그 후에 남자가 남자에게 "-년"이라고 말하는 게 상당한 비하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의외로 많이 쓰이고 있다는 것도요. (영화들 보면 영어쪽으로도 그런식의 표현들이 있더라고요.;;;)

"-놈"보다 "-년"에 더 예민한 게 우습기도 하지만, 다른 성을 지칭(?;;;)하는 말이 심한 비하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는 게 슬프기도 합니다. 여자쪽의 열등함을 기저로 깔고 가는 듯 해서요. 
뭐... 한 백년쯤 지나면 그 때는 다르겠죠. 

게시판에서 김여사가 낫냐, xx년이 낫냐는 글이 있길래 생각나서 써 봤습니다. 

 --------
그리고 보니 욕을 거의 잊고 살던 제가 다시 욕쟁이가 된 건 정치 덕이라는 게  참.....;;;;(뉴스 보면 ㅆ욕이 저절로...ㅠ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