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야구공 투척이 논란이 되니까 새삼 생각나는 배트 투척 ㄸㄸㄸ
게시물ID : baseball_958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엘랑™
추천 : 11
조회수 : 84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5/28 00:12:01
야구 잘 안보다가 동네팀이 요새 인기라서 급관심 두고 국내야구도 보는 아재입니다.
그런데 야구 관련된 이야기들 보면 몇가지 특이한 점이 보이더군요.

- 국내 프로야구팬들은 상당히 호전적. 상대팀에 감정도 있고(기억력이 엄청남. 몇년전 사건도 죄다 기억함) 자기팀 선수들 옹호가 너무 심함.

- 한화가 원래 맨날 꼴찌하다 보니까 욕은 별로 안먹던거 같은데요.. 공공의 적(?)이라는 김성근 감독과 겹쳐서 요새 좀 하니까 까대기 집중포화인듯.

- 가만 보면 국내 프로야구팀들은 약한 팀 찍어놓고 왕따와 견제협공을 통해서 승률을 유지하는 전략을 취했던듯.


예전 일들(심지어 작년 일들)은 제가 거의 아는게 없어서, 요새 한화 경기보면 빈볼 나오거나, 벤클 나오면 김성근이 과거에 어떤짓을 했는지 아냐~
는 식으로 당해도 싸다는 반응들도 나오고... 한화팬들 핵노답이다~라는 비논리적인 까대기가 나오는걸 보면서..
다른 팀의 열성팬들은 수소폭탄노답이란 생각도 들곤 해요.

물론 대다수 팬들은 조용히 관전하고, 승부를 떠나서 네티켓은 지키는데... 프로야구에 목숨거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그나마 오유 야구게시판이 젤 얌전하고 좋음... 선비들의 고향이라 그런지 우왕 굿!!


오늘 두산-엔씨 벤클을 보면, 타자가 늦게 타임을 요청하고 심판이 받아들인게 젤 문제... 원래 저런식의 타임요청은 투수의 리듬을 끊으려는 타자의 매너없는 심리전인 경우가 많은것 같은데요 (맞죠???) 우리나라 타자들은 제가 볼때 저런 행동 많이함. 미안하다고 손짓하는 타자도 있긴 하더군요. 투수에게 영향이 있으니... 메이쟈 보면 투수가 와인드업 하기도 전부터 타자들은 타임 부를때 타격자세는 갖추고 입으로 "타임 타임 타임" 막 외치면서 심판한테 하소연 하더구만요... 우리나라 타자들은 당당하게 지가 손을 쳐들고 경기를 중단시킴.

암튼 타자의 비매너(이미 투수는 와인드업 직전, 내지는 와인드업에 들어가고 있었음... 타자도 이건 알고 있었음), 여기에 심판의 경기진행 미쓰, 또 여기에 신경질적으로 대응한 해커 (뭐 왜국에선 타자한테 빈볼 바로 던진다지만...)... 그리고 1루에서 우연히 만난 투수가 뭐라고 쏼라쏼라 하자, 아웃된 타자가 달려듬... 그리고 바로 날아온 야구공...

양비론을 떠나서 타팀팬(야구룰도 잘 모르지만..) 아재 입장에서 보면, 이건 명백한 타자의 잘못입니다. 싸움도 서로 욕만하는것보다 먼저 펀치 날린놈이 독박쓰는거임. 거기에 더해서 흉기난동까지...

아시는지 모르지만 시속 100km로 날아가는 야구공은 운동에너지가 80J에 육박합니다. 야구공이 만약 작은 탄환 크기라면 피부를 뚫고 몸에 박힐 에너지죠. 야구공이 갖는 운동에너지는 생각보다 큽니다. 특히 150km/h의 강속구 정도라면 운동에너지가 100km/h의 두배에 달해서 뇌진탕, 갈비뼈 골절 등도 쉽게 일으키는 에너지를 갖습니다.

이게 티비로 중계되는 운동경기 이지만 엄연히 실정법상으로도 인체에 심각한 상해를 일으킬 수 있는 폭력적인 위협 행위임.
(만약 명중을 목표로 던졌다면 위협이 아니라 폭행미수죠. 치명적인 도구를 사용했으므로 특수폭행임)

해커의 과민반응도 문제라고 하지만, 뭐 그 정도야 우리나라 프로야구 수준 보면 비일비재한것 같은데... 그보다는 실력행사와, 폭력을 동원한 두산쪽이 무조건 잘못한 사안으로 보여지네요. 두산 쉴드칠 일은 아니었음.

에... 제가 이 말을 왜 길게 하냐면요..
저번에 한화-케이티전에서 한화가 6점차 이기고 있는데 막판에 도루해서 불문율 어겼다고 머라하던 팬들... 그리고 그걸 빌미 삼아서 경기 끝나자마자 라운드로 배트를 집어던지고 누가 던졌는지 시치미 뚝 떼던 사건... 두산이 그냥 커피라면, 당시 케이티 행동은 티오피였죠.

물론 오늘의 야구공 사건은 표적이 명확했지만, 배트 사건은 특정다수(상대팀) 전체에게 폭력적 위협을 가한겁니다.
그리고 야구공보다 배트가 아마 판사가 볼때 훨씬 죄질이 무거울걸요? 죄를 짓고 집단으로 서로 범인을 은닉시킴. 상대방이나 팬들에게 사과도 없음.
더 웃긴건... 오히려 피해자인(불문율 그따위 야구판에서 따지는 매너 말고, 실정법상 위법성 문제만 따질때..) 한화측 선수가 가서 먼저 사과함,

조폭들끼리 무슨 자기들만의 룰이 있다고 하던데... 일반인 눈에는 정말 어이없는 개매너들임. 그냥 게임이나 하지 무슨 불문율...

한화 쉴드만 치는건 아니고요... 저번에 롯데한테 명백한 고의빈볼 걸면서 그걸 빌미로 벤클 시비 걸었던거는 개매너였음.

저런 개매너들이 벌어지는 이유가, 그로 인해서 팀내 단합, 각성, 복수심 뭐 그런걸 일으킨다는데요... 그러려면 애들 내세우지 말고 팀최고참들이 둘이서 맞짱뜨던가... 메이쟈에서도 가끔 벤클이 벌어지고, 뭐 목적은 비슷하다곤 하지만 국내야구처럼 치졸하게 하는것 같지 않더라구요. 벤틀도 메이쟈와 코리안은 차이가 큼... 메이쟈 벤클이 더 화끈하고 볼만함 ㅋㅋ


암튼 야구공에 직격 당하면 생각보다 높은 운동에너지로 인해서 인체에 데미지가 예상보다 큽니다. 강속구에 직격하면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데요... 강속구에 근거리 직격당하는 운동에너지는... 소구경 권총탄을 약간 먼거리에서 맞은것과 비슷합니다. 소구경 권총탄에 직격당하는 운동에너지는 K2 소총탄에 300미터 거리에서 명중당하는 에너지와 또 비슷하고요.

야구배트는... 일단 질량이 야구공보다 6배 정도 무겁습니다. 같은 속도일때 운동에너지가 6배란 뜻이죠.
물론 야구공보다 빨리 던지긴 어렵겠지만... 시속 40km로 던진 야구배트와 시속 100km의 야구공은 운동에너지가 거의 비슷합니다.

기승전 과학상식.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