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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훈련 직후 후기(feat. 65사단)
게시물ID : military_557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름뭐하지
추천 : 2
조회수 : 1507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5/28 21:32:52
일단 저는 작년과 같은 곳으로 동원을 다녀왔습니다.
 
경기지역분들이 많이 모이는 65사단 동원훈련장입니다. 
 
먼저 작년 동원은 11월 말에 실시하였고, 올해는 5월 26일부터 28일입니다.
 
혹시 짬이 좀 차셨다 하시는 분들중 65사단으로 가실분은 참고만 하시고
 
궁금해 하실분들을 위해 (1년차) 처음부터 세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경우엔 망월사역 신한대학교로 병력수송버스를 타라는 통지가 있어서 아침에 출발을 했습니다.
 
통지서엔 7시 10분까지 집결이라고 되있지만........
 
예비군에게 시간약속이란..... 훗
 
버스는 약 8시에 출발했습니다.
 
약 1시간을 달려 훈련장에 도착하게 되면 인도인접절차를 진행합니다.
 
다른 동원 부대는 잘 모르겠으나, 65사단 훈련장은 예비군 인원에 비해 조교들이 매우 부족한 편입니다.
 
게다가 이번엔 어느 이유에서인지 통지서에 표기된 중대와 실 편성된 중대가 다른 경우가 많아 인도인접이 상당히 긴 편이었습니다.
 
저는 9시 반쯤 생활관에 들어와 한숨자고 11시에 증창설식을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1시까지 쉬다가 사격을 진행했습니다.
 
이번엔 훈련 진행이 2개조로 나뉘어 있었기 때문에 한개조가 사격을 할때 다른 조는 작계시행 훈련을 하는 식으로 번갈아 진행됐습니다.
 
혹여나 사격에 대해 걱정을 가지고 계셨다면 별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안전틀과 고리가 탄탄하게 고정되어 있었고 작년까진 부사수가 병사들이었다면
 
요번엔 간부들이 부사수 역할을 해 주시더군요... (몇몇 간부가 굉장히 얼탄건 비밀)
 
사격, 격발훈련, 비사격영점훈련, PRI, 대공화망구성 을 순환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시간이 얼추 5시쯤 끝나는데, 여기는 PX가 5시 30분에 정확히 엽니다. 그후 1시간동안 열리는데
 
PX가 정말 초라합니다. 구멍가게 수준도 안되어 집에서 과자 몇봉지 챙겨가시는걸 권장드립니다.
 
이번엔 라면이나 냉동물품도 없는데다가,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했었습니다.
 
5시에 내려가서 줄을 서야 안전하게 선두권에진입해 빠른 쇼핑이 가능하실겝니다.
 
그 후 저녁을 먹고 야간교육엔 안보관/대적관 교육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1시간 40분교육에 1시간 반은 자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곳 샤워시설은 어느곳이나 그렇겠지만 역시나 열악합니다.
 
2박동안 따뜻한 물은 나왔지만, 샤워장이용에 대한 전달이 늦어 많은 예비군들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이곳 점호는 전투복도 입지 않고 그냥 인원 체크와 총기 실셈만 조교들이 오며가며 하고
 
그냥 시간되면 알아서 불끄고 자게 내버려 두더군요.
 
불침번은 섰습니다. 첫날에 걸리게되어 섰는데 야간에 대대장이 순찰을 돌더군요........ ㅋㅋ
 
어쩃든 다음날이 밝아서 아침점호 대충 받고.........
 
저는 친구 2명과 같이 갔는데 합심하여 저는 커피포트를 챙겨가고 친구들은 라면과 과자를 챙겨와서
 
취사장에서 식사는 별로 하지 않고 라면을 주로 먹었습니다...
 
둘째날 아침훈련은 작계 시행이었습니다.
 
거창하게 파스트 페이스를 발령해 주시고, 군장까지 싸서 갔습니다.
 
중대별 소산지로 이동해서 상황조치 훈련을 했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냥 10분 언덕에 올라가서
 
앉아 있다가.... 자다가.... 내려왔습니다.
 
점심에도 라면에 참치를 넣어서 먹고 한숨 주무시면 오후 훈련입니다.
 
오후에는 주특기 훈련을 했습니다.
 
저는 소총수라서 병기본 훈련을 했는데 기타 주특기 -M60, M203, 60,81 등등- 분들은 연병장 및 사격장에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병기본이 뭐 별거 없습니다. 움직이는게 제일 힘듭니다.
 
MOPP, 부목, CPR, 경계및 보고, 수하및 포박, 방독면, 지뢰, 수류탄... 그냥 돌아다니면서 앉아있다가 오면 끝납니다.
 
저녁엔 밥을 먹을까 하다가 라면을 먹었습니다..
 
야간훈련은 매복작전이었습니다.
 
사격장 옆길을 따라 약 20~30분가량 산을 탔습니다. 초여름이라 모래가 가득하고 미끄러워 조심하셔야 합니다.
 
산에 올라가서 매복진지에 쭉 앉아서 1시간? 정도 자다가 왔습니다.
 
산이기 때문에 각종 벌레나 모기에 민감하신 분들은 팔찌정도 하나 있으셔야 합니다.
 
아디다스 모기에게 물렸는데 역시 아디다스입니다.
 
털레털레 내려와서 샤워를 하고 아저씨들과 과자좀 먹다가
 
불침번은 다른 생활관에서 선다길래 신경끄고 잤습니다.
 
대망의 마지막날.
 
아침에도 라면을 먹고..... ㅋㅋㅋㅋㅋ
 
한숨 자고나서 훈련을 하는데 전술적 이동을 했습니다.
 
10km라고 했지만... 체감상 5km도 안되는것 같았습니다.
 
그냥 휴대전화로 노래 들으면서 갔다 왔습니다.
 
갔다 와서는 어제 매복하러 올라갔던 길로 수색 정찰을 다녀왔습니다.
 
어제야 저녁에 해서 해가 떨어졌다지만, 이번엔 해도 쨍쨍하고 해서 정말 덥더군요.
 
30분정도 돌아다니다가 1시간정도 쉬고 점심을 먹습니다. 귀찮아서 남은 과자로 때웠습니다.
 
그후 2시까지 자다가 총기 반납하고 3시반까지 자다가 퇴소식을 했습니다.
 
퇴소식은 연병장에서 해야 했지만, 온도가 너무 높아 안보교육관에서 진행했습니다.
 
인도인접시 주민등록증을 냈던걸 반납받는게 퇴소식 끝나고였는데.
 
혼돈의 카오스 였습니다.
 
안보교육관을 중심으로 조교들이 사방에 퍼져서는 본인 중대 민증을 가지고 나누어 주는데
 
사전에 어떠한 공지도 없었고, 어느 위치에 무슨 중대가 있는지도 전혀 몰랐습니다.
 
무튼....
 
그렇게 퇴소 버스를 타고 집에와 친구들과 게임한판 하고 생각나는대로 쓴 후기입니다.
 
 
훈련내용 외에 추가를 하자면,
 
생활관에서는 휴대전화 데이터가 안터집니다.....
 
저는 SKT유저인데 KT인 친구는 롤챔도 보더군요............ LG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SKT ㅆㄹㄱ)
 
여기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휴대전화에 대해 제약이 심해졌습니다.
 
인도인접시 휴대전화 반납에 대해 얘기듣고 미 반납시 서약서를 작성했습니다.
 
휴대전화 사용시 강제 퇴소될 수 있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는데
 
실제로 대대장에게 걸린 소수의 예비군은 강제퇴소를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늘 그렇듯 병사와 짬 딸리는 간부는 신경도 안씁니다.
 
여름에 훈련하는 거라서 겨울이랑 다르게 많이 덥습니다.
 
7,8월에 가실분들은 유의하셔야 겠습니다.
 
내년엔 모르겠지만 이번 훈련간에는 생활관에 총기함 위치를 바꿨더군요.
 
생활관 양쪽 끝에 콘센트가 있는데 총기함을 콘센트를 가리는 쪽으로 이동해서
 
콘센트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놨습니다.
 
혹여 이글을 보고 가시는 분들은 알아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쓴다고 썼는데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댓글 보는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필자는 동원예비군사단을 나와 현재 2년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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