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작업장에 길고양이가 있는데 가끔 와서 밥먹고 가는 고양이에요.
오늘은 옆으로 누워서 만지니까 좋아하더라고요. '그르르르'소리도 내고요.
그리곤 식빵자세라고 해야되나? 가만히 앉아서 계속 있다가 그루밍도 하더라고요.
잠시 후 주위를 배회하다가 꼬리가 너구리꼬리처럼 두꺼워지더니 한곳으로 달려가는거에요.
따라가서보니깐 다른 고양이 오는걸 쫓아내더라고요. 제가 다가가도 꼬리는 여전히 너구리꼬리.. 더 다가가니까 살쾡이표정 짓더니 '캬악'하고 절 위협하더니 갔어요.
곧 어디선그 큰 개 두마리가 오더니 고양이 있던 자리 부근을 킁킁 거리다가 제가 쫓아내니까 갔어요.
개가 가고 난 후 길고양이가 다시 나타났는데 꼬리끝을 까딱까딱하는데 몸을 만져보니까 떠는것처럼 느껴졌네요. 아직도 먼 곳을 주시하면서 경계해요.
다행인건 옆에가도 예전처럼 꼬리는 살랑거리네요. 부르르 떨다가도 다시 살랑살랑.
근데 글쓰는 사이 또 다시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