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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주의]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58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티타노마키아
추천 : 22
조회수 : 138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06/04 00:18:28

48 ㄷ양이 선배 간호사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선배 간호사의 담당 환자중에는 중학생 소녀가 있어, 아침마다 컨디션을 체크하러 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여느 때처럼 체크하러 갔을 때 여자 아이가 어젯밤에 이상한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꿈에서 소녀는 버스를 타고 있었는데, 버스 안에는 10명 정도 있었다고 합니다. 기억에는 10명중에 같은 병실의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았답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을 때, 승객들은 한두명 내리시기 시작해서 어느새 버스 안에는 어느 할머니와 소녀, 둘만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소녀는 꿈속에서 목적이 없었기에 일단 종점까지 가고 싶었다고 합니다만, 그런데 종점 바로 전의 버스 정류장에서 할머니가 소녀에게 "얘야, 여기서 내리거라."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소녀는 종점까지 가고 싶었지만, 할머니가 끈질지게 내리라고 하는 바람에 종전 바로 전의 버스 정류장에서 내렸다고 합니다. 꿈은 여기서 끝났다고 합니다. 소녀는 "왠지 그 할머니가 다른 병실에 입원한 사람을 닮았던 것 같아요." 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선배는 얼굴이 시퍼렇게 질린 채로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날 새벽. 그 소녀의 옆 병실에 입원했던 어느 할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배는 소녀에게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소녀는 그 사실을 모른 체 퇴원했습니다. 그 소녀가 그 후, 어떻게 되었는 지는 모르지만, 소녀와 같은 버스를 타고 있었다고 생각되는 다른 환자들도 일년 이내에 모두 죽었다고 합니다. 49 어느 커플이 있었다. 그들은 장래를 약속해서 머지않아 결혼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남자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겼다. 남자는 여자를 매몰차게 찼지만, 매일 밤 여자는 남자의 아파트에 찾아왔다. 문 앞까지 찾아온 그녀는 남자를 매일 불렀지만, 남자는 아무런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자 여자는 "열쇠가 있는 걸?" 하고 문 앞에서 서성거리면서 밤새 흐느껴 울다가 새벽이 돼서야 사라지곤 했다. 아침이 돼서 문을 열어보면 여자의 이름만 쓴 혼인신고서가 남겨져 있었다. 그런 일이 계속 되자 남자는 여자에게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그런데 여자 집에 가니 여자는 없었다. 이미 일주일 전에 자살했던 것이다. 시체가 발견되었을 때 여자 옆에는 혼인신고서가 남겨져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밤마다 찾아온 그녀는 왜 열쇠가 있다면서 들어오지 못했을까.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공장의 큰 재단기에 손목을 잘라 자살했기 때문에. 즉 매일 밤이 찾아왔지만 손이……. 50 ㅁ씨가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고속도로를 통해 한참 달리고 있는 ㅁ씨. 그런 그를 신경 쓰이게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건 앞서 달리고 있는 차의 아기로 아기는 뒷 좌석에 서서 계속 ㅁ씨를 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러다가 다치면 어떡할려고, 부모는 뭐하는 거지?" 하지만 ㅁ씨의 걱정도 아랑곳하지 않은 체, 아기는 계속 ㅁ씨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어딘가 이상한 아기의 모습. 갓난 아기치곤 생동감도 없이 굳은 표정으로 계속 쳐다 보고 있었습니다. 어느새 고속도로 옆으로 휴게소가 보이기 시작했고, ㅁ씨는 휴게소에 멈춰 허기를 때웠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차로 돌아와 출발하려던 차, 우연히도 근처에 세워진 아까의 차를 발견하게 됩니다. ㅁ씨는 충고라도 해주려고 차 주인을 찾았지만, 차의 주인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아기가 타고 있다면 아기의 물건이라던지 흔적이 남아있어야 할텐데, 그런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결국 ㅁ씨는 아무말도 못한 체, 자신의 차로 돌아가려고 했습니다만, 한 남자가 아까의 그 차를 타고 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착각한 거군." ㅁ씨도 다시 집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고속도로로 나온 ㅁ씨의 앞에 아까의 그 차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만, 어느새인가 그 아기가 다시 ㄹ씨를 보고 있었습니다. 깜짝 놀란 ㅁ씨. 하지만 그 차는 먼저 가버려서 아기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었습니다. 51 ㄹ군이 산속으로 여행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ㄹ군은 운이 나쁘게도 산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고, 한밤중에 산속을 헤매다가 마침내 인가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마을은 왠지 기묘한 느낌이었습니다. 여러 채의 집이 있었지만 마을에서는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보통의 마을이라면 한밤중이라도 대화하는 소리정도는 들릴터인데 전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왠지 모르게 으슥한 분위기가 도는 터라 ㄹ군은 마을을 나가고 싶었지만, 산속에서 노숙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기에 마을에서 민박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마을 안의 어느 집을 방문해도 사람은 없었습니다. "과연 마을이 조용했던 이유가 있었군." 라고 생각한 ㄹ군. 그렇게 마을을 걷고 있는데 희미하게 불이 커져있는 집을 보았습니다. 그 집은 할머니 한분께서 살고 계셨는데, ㄹ군은 양해를 구하고 민박을 청했습니다. 물론 할머니꼐서 승락하셨습니다만, 고개짓으로 의사를 표현하실 뿐 일체의 말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상하네..." 마을의 기묘한 분위기를 이상하게 생각했던 ㄹ군이지만, 산속을 헤매느랴 피곤했던 ㄹ군은 이윽 신경쓰지않고 곧바로 이불에 누웠습니다. 그런데 그때였습니다. 밖에서 덜커덩덜커덩, 덜커덩덜커덩같은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무슨 일일까?'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점점 그 소리가 커져 옵니다. 아무래도 그 소리가 신경쓰여 잠들 수 없게된 ㄹ씨는 창문으로 살짝 밖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집밖으로 아까는 보지못한 많은 사람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모두들 얼굴이 창백하고... 게다가 팔이나 다리... 머리가 없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ㄹ군은 깜짝 놀라 곧바로 집밖으로 뛰어나왔습니다만, 밖에 있던 기묘한 모습의 마을사람들에게 들켜버리고 말았습니다. 팔이 없는 사람. 다리가 없는 사람. 머리가 없는 사람... 그런 기괴한 모습의 사람이 30명정도? 이윽고 ㄹ군을 뒤쫒아 오기 시작했습니다. "외로워... 외로워..." ㄹ군이 계속 도망치자, 마을사람들은 몹시 낮은 소리로 뒤쫒아 왔습니다. 그러다 ㄹ군은 아까와는 다른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자초지종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ㄹ군은 그 마을주민으로부터 감춰진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자네도 그곳에 갔었구먼. 거긴 마을이 아니고 20년전까지 번번하게 사람들을 안치하던 묘지였다네. 지금은 다른 곳에 새로운 묘지가 생겨 그곳에는 사람들을 매장하지 않는다네." ㄹ군은 날이 밝자마자 어제의 그 곳으로 가보았습니다. 과연 어제 ㄹ군이 갔던 곳은 낡은 묘비로 가득한 묘지였습니다. 52 나는 어릴 적부터 혼자 지내는 일이 많았습니다. 집은 시골의 낡은 집이었기 때문에 주위에는 내 또래의 아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남동생이 한 명 있었지만, 너무 어렸기에 함께 논다고 하는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나 할아버지도, 남동생이 태어나고 난 후로 예전만큼 나를 신경쓰기 않게 되어, 조금 외로웠던 것이 아니였을까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그 무렵의 나는 언제나 혼자서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집은 낡은 시골집이었는데, 집의 한 구석에는 창고가 있었습니다. 언제부터 였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그 창고에 들어가서 창고에 있는 낡은 도구나 물건을 장난감 대신 가지고 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어느날이었습니다. 창고의 한 구석에 둥근 손거울이 떨어져있었습니다. 꽤나 낡은 거울이었지만 녹이나 깨짐이 하나 없이 깨끗하게 비쳐졌습니다. 그렇게 거울을 보고 있을때였습니다. 어느새인가 거울에 낯선 여자 아이가 비쳐보였습니다. 나는 깜짝 놀라 뒤돌아 보았지만, 내 뒤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그 아이는 거울 안에만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했었지만 당시에는 무섭지 않았습니다. "안녕?" 그 아이는 거울 속으로 나를 보며 살며시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윽고 우리는 이야기를 주고 받게 되었고, 그 후로 심심할때마다 창고에 가서 그 아이와 놀았습니다. 어느 날, 나는 그 아이에게 "함께 노는 친구가 없어 외로워." 라고 하자 그 아이는 "여기에 와서 놀면 돼." 라고 했습니다. 친구가 없어서 심심했던 나는 무척이나 기뻤지만, 언제나 부모님에게 "어디 갈때는 부모님한테 얘기해." 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엄마한테 물어보고 올게."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당황한 얼굴이 되어 "이건 누구에게도 이야기해선 안돼!"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건 싫다고 생각했지만 부모님과의 약속도 어길 수 없었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조금은 어색해진 공기. 그러자 그 아이는 "내일도 여기서 놀거지?" 라며 물었습니다. 약속이야. 하지만 그것이 그 아이와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날 밤 그 아이와의 일로 인해 잠들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침대에 누워 가만히 생각하고 있으니, 여러가지 의문이 솟아 올라왔습니다. '거울 안에 어떻게 들어가지? 거기는 어떤 곳일까?' 그런 일을 생각하는 동안, 점점 불안하게 되었고 그 아이가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그 후로 창고에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나는 결혼을 하여 집을 나가게 되었고, 그 무렵이 되어선 이미 그 아이를 완전히 잊고 있었습니다. 결혼 후 얼마 후. 아내가 임신하게 되어 친가에 방문해었을 때였습니다. 밤이 깊었거니와 부모님의 권유로 그날은 친가에서 그대로 묵기로 했습니다. 그 날 밤, 한밤 중에 화장실에 간 나는 우연히 세면대의 거울에 비친 창고를 보았습니다. 저 너머의 어두운 곳에 그 창고가 희미하게 보이고 있었습니다. 순간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기억이 떠올랐을때 어느새인가 내 몸은 창고에 있었습니다. 그 때, 창고의 안쪽의 어둠에 흰 물건이 떠올라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없는 공포를 느끼면서도, 나는 그 흰 물건을 응시했습니다. 그것은, 그리운 소녀의 웃는 얼굴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의 기억은 중단되었습니다. 일어나보니 이불 속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꿈이었나?' 그렇게 생각한 나는 친가에 있는 것이 웬지 모르게 싫어져,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에 도착해, 아내를 먼저 보내고 주차를 하고 있을때 우연히 룸미러를 보았습니다만. 룸미러 뒤로 그 아이의 얼굴이 보았습니다. 깜짝 놀라, 뒤를 되돌아 보았습니다만, 뒷좌석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시 룸미러에 눈을 되돌리자, 그녀는 아직 거기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울 속에서 여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옛날과 변함없는 얼굴로. "어째서 그 때, 와 주지 않았어? 나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녀는 미소 지은 채로, 그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몰라,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제부터 나랑 놀자." 그녀는 이렇게 말한 뒤에 룸 미러로부터 손을 뻗어 왔습니다. 아슬아슬하게 그녀의 손이 내 어깨에 닿을 무렵, 나는 "안돼!" 라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미안해, 나 이제 그곳으로 갈 수 없어. 나에게는 아내도 있고, 이제 곧 아이도 태어나. 그러니까..." 나는 그대로 절규해버렸습니다. 이윽고 나는 조심조심 룸미러를 보았는데, 그녀는 아직 거기에 있었습니다. "알았어. 이제 어른이 되어 버렸네... 어쩔 수 없지..." 그녀는 조금 외로운 듯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살짝 미소짓는 그녀의 모습에 나는 그녀가 용서해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그 아이랑 놀게." 내가 그 말을 이해 하기 전에, 그녀는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 후로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서야 나는 그녀의 마지막의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틀 후, 아내가 유산했기 때문입니다... 53 얼마 전에 소개팅을 했습니다. 나는 소개팅에서 만난 그녀는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었기에 그녀에게 마음이 끌렸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은 저뿐이 아니였나 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녀에게부터 사귀고 싶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거절한 이유도 없었기에 그렇게 우리는 바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즐거운 데이트를 마치고, 어느새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이미 버스는 막차밖에 남지 않았기에, 그녀는 버스를 타고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녀는 버스를 타고나서, 내 눈에서 버스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뒷좌석에서 계속 손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버스가 그녀를 싣고 가자, 나는 지하철을 타고 돌아갔습니다.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며 두근두근한 생각으로 도착역에 도착했을때, 나는 계단에 서있는 그녀를 보았습니다. 깜짝 놀랬지만 그녀의 "보고 싶어서, 버스에서 내려서 왔어." 라는 말에 감격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그냥 있을 수만 없는 일. 난 그녀를 타일러서 다시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그날 밤이었습니다. 한밤 중에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전화를 받게 됩니다. 그녀의 죽음을 알리는 전화를 말입니다... 그녀는 아까 버스정류장에서 나와 헤어진 후, 갑자기 브레이크가 고장난 트럭과 충돌하는 바람에 좌석과 좌석사이에 끼어 즉사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그녀가 나에게 계속 손을 흔들지 않았다면 살았을 수도 모릅니다... 54 ㅂ군이 학생이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ㅂ군은 방학을 이용하여, 친구와 함께 계곡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마침 계속 근처에는, 친척이 폔션을 하고 있었기에 그들은 계곡에서 놀다가 폔션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폔션으로 가는 길 도중이었습니다. 친척으로부터 받은 지도가 잘못된 모양인지 그들은 어느새 길을 잃고 말았고, 산 속을 계속 헤매는 동안, 안개로 인해 바로 코 앞도 보이지 않아, 더더욱 길을 찾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앞쪽에서부터 커플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익숙한 목소리로 산 속을 가는 것으로 보아, 산 속의 지리를 아는 사람들인 것 같았기에, 그들은 안개로 인해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 커플의 목소리에 의지해 안개 속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정처없이 앞만 보고 걷고 있었습니다만, 친구중의 한명이 "기다려! 이상해, 여기." 라고 소리쳤습니다. 순간 지금까지의 안개가 거짓말처럼 사라졌고, ㅂ군의 눈 앞에는 벼랑이 있었습니다. 친구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바로 벼랑으로 떨어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안개가 개였음에도 불구하고, 앞서 가던 커플의 소리는 그들의 앞에서 계속 들리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데 말입니다... 55 어느 중학교에서 산 속으로 캠프를 갔을 때의 일입니다. 한밤중에 남학생 몇명이 여학생들의 텐트에 놀러가려고, 몰래 빠져나왔습니다. 그러나 운이 나쁘게도 순찰을 돌던 선생님에게 발각되어, 그들은 쏜살같이 도망쳤습니다. 한참 도망치다가 선생님이 시야에서 보이지 않게 되어서야 그들은 멈추었고, 숲 속의 나무에 기대어 숨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누가 왔어~!" 라는 친구의 말에 그들은 재빨리 숲 속으로 숨었는데, 친구가 본 그 누군가는 갓난아기를 안은 여자였습니다. 그들이 숲 속에 숨어 "누구지? 숲 속에 왠 여자일까?" 라고 소곤소곤 이야기하고 있자, 여자는 갑자기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아기를 돌려줘~! 어디에 숨겼지? 아기를 돌려줘~! 어디에 숨겼지?" 긴 머리를 풀어헤친 채로 소리치는 그녀의 모습은 그들은 정신이 어딘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어, 그들은 무서워서 숨을 죽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들이 숨어있는 숲 속을 향해 천천히 걷기 시작했고, 그들을 노려보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열였습니다. "내 아기가 여기 있구나~~!!!" 순간 그녀는 그들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고, 그들을 향해 달려오던 그녀가 안고 있던 아기에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달빛이 약해서 자세히 보이지 않았지만, 분명 그녀가 안고 있는 아기는 시체였습니다. 그것도 백골화가 진행되고 있는 시체였습니다. 그들은 쏜살같이 숲 속에서 나와 도망쳤습니다만, 어느새 "너희들 기다려!" 라며 선생님이 쫒아오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그들의 비정상적인 모습을 눈치챘는지, 그들의 손을 잡아 함께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관리 사무소에 들어가서 선생님은 "너희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라고 물었고, 그들은 선생님에게 아까 겪은 일을 그대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의 얼굴이 시퍼렇게 변했고, 떨리는 입술을 간신히 열며 이야기했습니다. "나한테 여자는 안 보였단다. 하지만 너희들 뒤로 두 개의 도깨비불이 뒤쫒아 오는 걸 봤단다..." 56 어느 여름의 일입니다. 모 학교의 육상부에서 합숙훈련을 하기위해 바다에 놀러 왔습니다. 사실 합숙훈련이 목적이기보다는 바다에서 노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해변가에서 맥주를 마시며 놀고 있었습니다. 저녁부터 정신없이 마시던 그들. 어느새 밤이 깊었고 그들은 숙소로 돌아갈 준비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살펴보니 한명이 없습니다. 생각해보니 아까 전부터 계속 모습이 안 보였습니다. 하지만 사라진 'ㅅ군'은 단체행동을 할때도 어느새인가 혼자 돌아와버리곤 했던 적이 몇번이나 있어서, 그들은 별로 걱정하지 않고 늘 있는 일처럼 그대로 와버렸습니다. 그리고 밤 늦게 전화가 왔습니다. 행방불명된 ㅅ군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경찰의 전화였습니다... 그들은 ㅅ군의 시체가 맞는 지 신원확인을 위해 영안실로 향했습니다. 영안실 한 구석에 시트로 가려진 한 구의 시체가 있었는데, 묘하게 이상했습니다. 평소 알고 있던 ㅅ군의 키보다 더 큰 시트에 기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상하지 않아요?" 그들의 물음에 경찰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다만 확인해 보라며 시트를 벗겼습니다. 시트를 벗기는 ㅅ군의 창백한 얼굴이 보였습니다. 분명 괴로움에 일그러진 얼굴이었지만 ㅅ군의 얼굴이었습니다. 그런데 ㅅ군의 다리를 보니, 놀랍게도 백발의 할머니가 매달려 있었습니다... 아까 시트를 벗겨내기 전의 ㅅ군의 시체가 평소보다 커보였던 건 이런 이유였던 것입니다. 경찰에 의하면 처음부터 이런 모습의 두 명의 익사체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후경직으로 단단해져서 도저히 분리할 수 없었기에 그대로 안치했다는 이야기. 당시 그들은 ㅅ군이 할머니가 바다에 빠진 걸 도우려다가 같이 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그 할머니는 그들이 오기 3일 전에 바다에 투신자살을 했던 할머니였습니다. 57 오래전 ㅅ양이 기르던 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ㅅ양이 동네의 정육점에 갔을 때, 깜빡하고 그 가게에 지갑을 잊고 왔습니다.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만, 평소 안면이 있던 정육점 아저씨. 친절하게도 지갑을 돌려주러 오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평소ㅅ양의 개와도 낯이 익은 아저씨를 보고, 그날따라 ㅅ양의 개는 아저씨를 보고 크게 짖었습니다. 마치 낯선 사람을 보는 듯이 으르렁되는 ㅅ양의 개에 아저씨도 놀라, 뒤로 물러날 정도였습니다만, 목적대로 아저씨는 ㅅ양에게 지갑을 돌려주고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정육점 아저씨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밤에 주무시고 계시는 동안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동안은 ㅅ양의 개는 저승사자를 본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합니다. 58 어느 대학교 동아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 개강하고 나면 있을 축제를 위해 동아리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언제나 차나 술이나 팔자같은 고만고만한 의견들만 있어서 회의는 끝나지 않았고, 문득 한 회원의 의견으로 결국 유령의 집을 하기로 결정이 났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어느날 밤. 실행위원이 여러가지 소품을 구해서 리허설을 했습니다. 리허셜의 결과, 모두들 즐거워하면 성공할 거라 말했습니다. 특히 모두들 "마네킹의 얼굴이 진짜 무서웠어~!" 라며 즐거워했죠.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실행위원은 얼굴이 시퍼렇게 질렸습니다. 그가 준비해둔 마네킹엔 얼굴이 없었기 때문이죠. 59 어느 소녀가 도서관에 갔다. 정신없이 책을 읽다보니 어느새 어두워졌고 도서관에는 아무도 없었다. 폐관시간이라고 생각해서 돌아갈 차비를 했다. 그런데 나가려는데 문득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돌아보니 스케치북을 펼쳐놓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여자아이가 있었다. 여자아이는 빨간 크레용을 들고선 새하얀 스케치북 종이를 붉을 색으로 칠하기 시작했다. 점점 새빨갛게 되어가는 종이가 신경 쓰인 소녀는 "뭘 그리고 있니?" 라고 물었더니 그 여자아이는 고개를 푹 숙인 채로 툭 내뱉었다. "내가 죽었을 때 얼굴." 60 어느 대학생 네명이 겨울방학을 맞이해서 스키장에 갔습니다. 네명중 한명이 차를 가지고 있어서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지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스키장으로 통하는 고갯길을 지나고 있었을 때, 반대편 도로에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반팔티셔츠를 입고 내려오는 젊은 여자를 보았습니다. 그날은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리고 있었기에, 그들은 '혹시 착각한 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지만, 모두들 보았기에 착각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리하여 그들은 '분명 위험한 상황에서 탈출한 여자일꺼야.'라는 생각에 차를 세워놓고, 여자를 데리러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여자를 데리러 가던 중, 앞서 가던 친구 한명이 얼굴이 창백해진 채로 비명을 질렀고, 그 소리에 놀라 모두들 차안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은 모두들 보았던 것입니다. 눈보라가 심하게 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여자의 몸에는 눈이 하나 쌓이지 않고, 머리카락도 젖지 않았던 것을. 그리하여 그들이 다시 출발하면서 뒤를 보았을때 그 여자는 사라지고 없었다고 합니다. 61 모 초등학교에서 '사탕 아줌마'라는 분이 계십니다. 비오는 날의 하교시간이면, 바구니에 사탕을 가득 담은 아주머니가 교문 앞에 서있는데, 가장 먼저 나오는 학생들에게 사탕을 하나씩 준다고 합니다. 어느날 욕심쟁이인 한 학생이 아주머니의 바구니를 통채로 가져갔습니다. 그 학생은 처음에는 그 사탕들을 맛있게 먹고 있었습니다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죄책감이 들어 아주머니에게 돌려주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날도 비가 내리고 있었기에 그 학생은 아주머니가 있을거라 생각해, 수업이 끝나자마자 교문으로 달려갔습니다. 역시나 아주머니는 교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만, 왠지 모르게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그 학생은 "아줌마, 어제는 죄송했어요. 다시 돌려드릴게요." 라며 바구니를 돌려드렸는데, 아주머니는 바구니를 받더니 갑자기 사탕의 수를 세는 것이었습니다. "부족해요." 사탕의 수를 다 세어본 아주머니가 조그맣게 중얼거렸고, 학생은 사실은 두개를 먹어버려서 그렇다며 다시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습니다만... 아주머니께서는 "어머나 , 거기에 있잖아?" 라고 말하며 그 학생의 두 눈을 도려냈습니다... 62 어느 초등학교에 철봉이 서투른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며칠 후면 체육시간에 철봉시험을 보기 때문에, 여자아이는 며칠 전부터 방과 후에 혼자 남아 '거꾸로 오르기'를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험 보기 전날. 그날도 방과후에 혼자 남아 거꾸로 오르기를 연습하고 있었는 데, 머리를 빡빡깎은 남자아이가 와서 여자아이의 연습을 도와 주었습니다. 그 남자아이가 도와준 덕분에 여자아이는 거꾸로 오르기를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되었고, 시험에서도 만점을 받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도 크게놀라 "어떻게 할 수 있게 되었지?" 라고 하자 여자아이는 머리를 빡빡깎은 남자아이가 도와 주었고 말했고. 순간 선생님의 얼굴이 새파래졌습니다. 왜나하면 그 남자아이는 몇 년전에 거꾸로 오르기를 연습하다가 머리카락이 철봉에 얽혀, 그대로 머리부터 떨어져 죽었던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63 어느 정비사의 이야기. 당시 근무하는 곳은 매우 일이 많았기에 매일밤 자정이 넘도록 잔업하는 날이 많았고, 그날도 새벽 두시가 넘어서야 일이 끝났다. 그는 동기와 함께 한숨 돌릴 겸해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그때 "쾅~!" 하는 굉장한 소리가 났다. 모두들 "리프트에 있던 차가 떨어졌어?" 라며 당황하면서 보러 갔는데, 작업장의 차는 리프트에 올려져 있었다. 모두들 의아해했지만, 너무나 피곤해서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퇴근을 했다. 그리고 그날 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돌아가는 길에는 조금 긴 지하도가 있었다. 언제나 조명이 가물가물해서 으스스한 분위기였는데, 순간 지하도의 반대편에서 긴 머리를 한 여자가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 정비사는 '머리가 참 길구나'라고 생각하며 옆을 지나가려는데, 그 여자의 머리가 찢겨진 채로 피투성이였다. 순간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지만, 여자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다음날 동기들에게 어젯 밤의 이야기를 하자, 동기들도 '사라지는 여자'를 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동기중의 한명은 "길을 걷다가 사라졌다." 다른 한명은 "버스 정류장에 사라졌다." 라고 말했는데, 모두들 사는 곳이 다 달랐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길다는 건 같았다. 그리고 점심시간.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공장으로 새로 들어온 차를 보았다. 완전히 박살나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는데, 조수석의 앞유리가 안쪽부터 갈라져서 유리에 유난히도 긴 머리카락들이 피와 함께 붙어있었다. 그렇다면 어제의 큰 소리는... 64 어느 바다에서 일 년에 한번. 바다에 들어가선 안 되는 날이 있다. 한 남자는 바다에 들어가선 안되는 날에 서핑을 하게 되었다. 사정을 몰랐던 남자는 아무도 없는 바다를 의아하게 여겼지만, 사람이 없으면 더 좋다고 생각하며 바다에 들어가려고 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바로 그때 바다에 뛰어 들려고 하는데, 여자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힘이 다해 죽을 것만 같은 여자를 보고 남자는 깜짝 놀라 여자를 구하러 가려고 했다. 그런데 어느새 나타난 마을 사람이 가지마라며 남자를 만류했다. 남자는 마을 사람에게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야지, 무슨 소리냐며 대꾸했는데, 마을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그 여자 얼굴을 봐요!" 남자가 여자의 얼굴을 자세히 보자, 바다에 빠진 여자는 기분이 오싹해질 정도로 웃고 있는 얼굴이었다. 65 어느 대학생 커플이 있었습니다. 평소 오토바이가 갖고 싶었던 남자는 아르바이트를 몇달 간 하여 사고 싶었던 오토바이를 샀습니다. 그리고 바다가 보고 싶다던 그녀를 태우곤 오토바이로 바다까지 가려고 했습니다. 바다까지 가는 도중이었습니다. 오토바이의 스피드에 취해버린 남자는 더더욱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여자는 "꺄악! 무서워, 그만둬!" 라고 외쳤지만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달렸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남자는 급커브길에서 중심을 잃고 오토바이와 함께 넘어지고 말았고. 남자는 나무에 부딪치면서 팔을 탈골하는 것으로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자는 없었습니다. 남자는 필사적으로 주위의 숲속을 찾았습니다만, 어디에도 여자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찾는 도중, 뭔가 낯익는 물건이 보였습니다. 그녀의 헬멧이었습니다. 남자는 재빨리 달려가 헬멧을 주웠고, 놀랍게도 그 안에 그녀의 머리가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녀의 머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무섭다고 했잖아!" 66 어느 학교에 남학생이 전학왔습니다. 사실 그 남학생은 이전 학교에서 심한 왕따를 당해 전학온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남학생은 '혹시 이번학교에서도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을 안고 등교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선생님도 친구들도 좋은 인상이었고 이번 학교에서는 잘 해낼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자리는 어디가 좋을까? ㄱ군의 옆 자리?" 선생님이 전학생을 소개한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교실이 갑자기 시끄러워졌습니다. "귀신이다! 귀신 옆자리래~~" 사정을 알리 없는 전학생은 영문도 모르게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만, 당사자인 ㄱ군은 모두들 자신을 귀신이라고 부르는 데도 상관하지 않고 웃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앞 자리에 앉아있던 소녀가 전학생에게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사실 몇년 전에 이 반에서 화재가 나서 수업을 하고 있던 학생 전원이 죽었거든. 그래서 학교가 쉬는 날이면 그 아이들이 학교에 나온다나?" 하지만 전학생에겐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고. 괴롭힘 없는 즐거운 학교생활의 첫 날이었기에 마냥 좋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학교에 와 있으니. 왠지 모르는 사람만 있었습니다. "혹시 반을 잘못 찾아왔나?" 했습니다만, 선생님까지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늘은 전학생을 소개하자. 그러면 앞으로 나와." 전학생은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소개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만... 문득 생각 나는 것이 있었습니다. 사실 어제는 일요일이었던 것입니다. 67 그녀는 매일같이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면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합니다. 언제나 같은 코스. 중간에 개가 쉬는 장소가 있는데 그곳은 어떤 맨션 옆의 공터입니다. 사실 그 맨션은 몇년 전부터 자살한 사람이 번번하게 있어 자살장소로 유명한 곳입니다만, 그렇게 기분 나쁜 장소는 아니여서 그녀는 그곳에서 산책도중 쉬곤 했습니다. 그날도 그렇게 그곳에서 쉬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녀가 사랑스런 자신의 개를 어루어 만지려고 하는데... "하..." 하는 여자의 한숨소리가 들렸습니다. 처음에는 신경쓰지 않았지만 무심코 주위를 살펴보니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분명하게 들려온 한숨소리. 갑자기 소름이 돋은 그녀는 집으로 도망쳐 왔고. 문득 산책하고 돌아오면서 편의점에서 살 물건이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편의점을 가려면 그 맨션 근처로 가야했기에 무서웠던 그녀는 어머니에게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한시간째...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걸릴 리가 없는데. 어쩌면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그녀는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몇분 후 어머니는 무사하게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왈 "옆집 아줌마랑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늦었구나~" ...뭡니까, 이게. 그런데 어머니께서 그녀에게 이런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오늘말이지. 그 맨션에서 여자가 투신 자살 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근처에 있던 나무에 걸려 살았다나..." 그렇다면 아까의 그 한숨은... 68 어느날 밤. 한 남자가 무심코 아파트 베란다에서 창 밖을 보고 있었는데. 머리가 긴 여자가 머리를 아래로 한 채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떨어질때 남자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 순간 여자는 미소지었습니다. 너무나 이상한 일이었기에 혹시 착각이었나 하고 아래를 보니, 아까의 여자가 머리가 으깨진 채로 죽어있었습니다. 남자는 기분이 이상한데다가 아까의 그 여자 얼굴이 잊혀지지 않아 곧 자려고 했습니다만... 꿈 속에서 아까의 여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는. "곧 찾아갈께. 내일 밤 세시에 봐."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날. 남자는 친구에게 사정을 말하고 친구네 집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혹시 자게 되면 꿈 속에 또 나타날까봐 두려워진 남자. 그리하여 친구와 함께 밤새도록 술을 마시기로 했고. 그리하여 새벽 세시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니 다행히도 여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남자는 무사히 아무 일 없이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남자는 '개꿈이었구나.'하고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만... 방안의 시계가 모두 세시에 멈추어 있었습니다. [출처]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http://the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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