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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짝 차이인거 같음.
게시물ID : sports_224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iquelme.10
추천 : 7
조회수 : 11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06/04 05:07:19
딱 그정도 레벨까지 많이도 성장했음.

국대를 다 모아 놓으면 상당한 진영이라고 생각함.

그 덕분에 얻은것은 약체에서 탈피한 것이고
우리도 상대적 약체가 많이 생긴것 정도.

2002년 전엔 이란 사우디 일본 이외에도
우리나라 무서워하지 않고 게임을 펼치는 나라가 참 많았음.
비만오면 무서워진다는 태국이라던지.
모래바람만 불면 공격력 +3이 된다는 우에이라던지.

그런데 그런 팀들 이제 우리나라랑 하면 선수비 역습으로 나옴.
벨로루시라는 나라가 수비지향적 축구를 한다지만
과연 2002년 이전에도 그랬을까.?
아마도 피지컬로도 상당히 압도해 공격을 전개하고
우리나라는 사이드만 줄창 팠겠지
뭐니뭐니 해도 우리나라는 윙의 나라요 사이드의 왕국이었으니까.

그런데 그 벨로루시라는 팀이 우리나라를 상대로
자신들의 팀컬러인 선수비 후역습을 펼쳤단 말이지.
(그건 이탈리아의 선수비 후역습하고는 다른 의미요.)
즉. 자신보다 앞선다고 생각하면 약팀으로서 최선책인 선수비 후역습을 택한다 이거지.

헌데 분명 앞서는데. 그런 전술을 택했다면 우리가 강하다는건데
왜 ㅤㄸㅜㄼ지를 못하나? 왜 이기질 못하나?

우리가 딱 그 레벨까지 성장했기 때문인것 아닐까.
아직 밀집수비를 해집을 능력은 안 되는거.
딱 한발짝 차이인거 같어
밀집수비를 상대했을때 딱 한발짝 더 제치고 공간을 만들 공격진의 능력.

사실 우리나라정도 되는 나라가 대놓고 잠그기 시작하면
스페인이나 브라질이나 이탈리아나 고전하기는 마찬가지일지도.?
(요번 인터밀란의 잠그기는 가히 예술에 가깝나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잠그지 않고 중원압박부터 시도하고
공격연계를 해나가려는걸 보면.
우리가 이제 유럽강국에 대한 상대적 약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는거 아니까.?

오늘의 스페인전을 보면. 사실 박지성도 빠진 멤버진이었지만
상당히 좋은 찬스가 많이 나왔음.
서울3인방을 주축으로 한 득점에 가까운 연결도 나오고.
비록 비껴가긴 했지만 나바스의 골로 빛바랜
수비미들 김정우의 중거리 슛팅도 있었고!(...)

오히려. 우리가 강팀과 붙을 때에는 수비에 역점을 둘 지언정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하는 것은 이제 아니라는거임.

상대가 강할수록 상대는 공격적이 되고 우리진영 깊은곳에 침투할수록
상대 진영에는 공-미-수간의 벌어진 틈이 생기게 되고
우리가 파고들 공간이 생기게 된다는건 상식이고.

만약 아직 더 성장하기 전의 우리였다면
그 틈바구니가 있더라도 제대로 패싱하며 기회를 가지지는 못했을것.
아시아의 약체들이 선수비를 함에도 후공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런데 오늘 몇차례 아주 훌륭한 기회가 나왔다는건
스페인을 상대로 딸리는 구성일지라도
우리의 공격을 펼칠 수 있다는데에 희망을 가질 수 있음.

공격이 최고의 수비라는 말도 있듯.
우리 공격이 강해지면 상대 수비-미들간이 좁아지게 되고
그러면 자연히 공격수들도 볼배급을 찾아 내려올 수밖에
(근데 메시 이런 애들은 좀 빼고 생각하는게 뇌에 이로울듯..)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아직 우리 수비가 부족해서
윙백-미들진이 공격활로를 열 볼배급보다는 정말 수비에 치중했어야 한다는거.

우리는 이미 최진철-홍명보-김태영이라는 라인을 가져봤는데
여기서 홍명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그의 특출난 수비 리딩도 있었지만
그의 리딩에 따라 확실하게 마크를 수행했던 최진철 김태영이 있었기 때문.
이전 레알의 레귤러이자 스페인 수비의 핵이었던 이에로도 사실
개인의 대인마크 능력이 확! 대단하진 않았지만, 그 수비 조율만큼은 그것을 덮을만큼 탁월했지.
(또한 그의 곁에는 나달 혹은 엘게라. 그리고 지금은 이에로를 이은 푸욜이 측면을 보고 있었고...)
이런 수비리더가 있는것 만으로도 수비진의 능력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으니까.

덕분에 그 양옆과 앞에 있던 이영표, 송종국, 김남일, 이을룡이 마음놓고 활개칠 수 있엇던거.

나만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조용형은 아직 부족하나마 그런 리딩센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함.
가끔씩 수비시 미들콜하는 모습도 보이고. 짬만 더 갖춰진다면..

아직 부족한게 있다면 성실하고 철저하게 조용형의 리딩을 읽고 그에 따라
최후방을 든든하게 책임져 줄 또하나의 센터백.
(곽태휘는 너무 개인적이야.. 사실 센터백이 오버랩을 간다면 그건 조용형이어야지..)
(이래서 '듀오'라는걸 중시했고 허정무가 제주듀오를 키워보려 했는지도..는 개뿔 그건 아닌듯)
이동국의 뒤를 이어 공격진에 확실하게 무게를 실어줄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 아주 기대중임. 부디 무럭무럭 자라다오)

난 이런 상상만 해도 다리가 달달 떨리고 4년후의 대표팀 모습이 정말 기대됨.
지금 우리팀은 안정환도 대려가고, 폼이 떨어져 다들 걱정하는 김남일도 대려가고..
사실 세대교체에 일부 실패한 팀이나 마찬가지임.
하지만 4년 후에는 어떨까. 
농익은 정우, 성용(제발 성용아ㅠㅠ)의 수비 미들진
가공된 원석의 구자철, 김재성, 김보경의 공격 미들진
빅클럽에서 뛰고 있을 청용 주영 (그런데 박지성 자리는 어쩌지.. 이건 좀 고민)
4년새 거성으로 성장한 석현준과 절정의 결정력을 과시하는 유병수

후아. 하지만 다른 나라도 앉아서 손가락만 빨고 있어주지는 않겠지..

애라 모르겠다 잠이나 쳐 자야지.

글을 병신같고 길게 쓰긴 했지만 좀 틀린게 많아도 이해해 줘.

난 국대를 사랑하고 또 거듭 성장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그만 지껄여보고 말았어..

이래서 술은 위험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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