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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데자뷰
게시물ID : panic_803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orLeonis
추천 : 15
조회수 : 227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6/01 17: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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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당신이 과거로 돌아가게 해줄 수 있습니다. 그녀가 죽었던 날로 말이죠. 그녀를 살릴 수 있어요 에반스씨."

그건 내가 정말 듣고 싶던 말이었다, 주저없이, 나는 이상한 남자와 계약했다. 모든게 깜깜해졌다.

난 혼란스러운채로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회색 정장을 입은 이상한 남자와의 계약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난 그의 사무실을 기억했다. 그 계약도 기억해냈다. 분명 꿈이겠지.. 너무 편한 이야기여서 사실이라고 믿겨지지 않았다... 내가 익숙한 목소리를 듣기 전까지..

"여보, 가기전에 아침 만들어줄까?"

내 아내였다! 그녀가 살아있었다! 나는 주방까지 힘껏 달렸다. 그녀를 보고 난 울음을 터뜨렸다. 전에 없을 정도로 오랫동안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녀에게 모든걸 말했다. 제발 오늘은 집에 있어달라고 애원했다. 회사에는 가지 않는다고 전화하라고 애원했다. 

그녀의 안전보다 내 정신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걱정하면서 그녀는 마지못해 그렇게 했다. 한 시간 후에 그녀가 95번 도로에서 32중 충돌사고를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상한 점은, 그녀가 죽은 내 시간선에서는, 95번도로에서 일어난 사고는 그녀의 차량과 그저 다른 한대만 충돌한 사고였다는 점이다.


그 날 늦게, 지역 핵발전소가 곧 멜트다운을 일으킬 거라는 기사로 뉴스가 가득했다. 발전소를 책임지는 경험 많은 기술자가 충돌사고로 죽었고, 경험없는 수습 엔지니어가 멜트다운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했다. 우리 도시 전체가 폭발 반경 안이었다.

아내에게 이런 일은 내 시간선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신은 이걸 돌려놓아야 해... 돌아가서 나를 보내줘야만 해... " 그녀는 눈물이 가득한 채로 말했다.

"ㅇ... 안돼. 난 못한다고... 제발 당신을 다시 묻으라고 말하진 말아줘..."

"당신을 정말 사랑해. 하지만 몇시간 더 같이 있자고 주변 사람들을 모두 죽이는건 도저히 볼 수 없어... 제발 원래대로 고쳐줘."

그녀를 보며 눈물이 흐르는걸 참을 수 없었다.아무말도 못할정도로 서로의 팔에 흐느껴 울면서도, 그녀를 안고 키스했다.



나는 그 이상한 남자에게 나타나라고 애원했고, 그는 금방 나타났다.

"에반스씨, 제가 도와드릴 거라고?" 그는 물어봤다.

"넌 이렇게 될줄 알고있었겠지.." 난 화를 내며 말했다.

"그 반대랍니다. 저는 전혀 몰랐습니다. 전 많은 걸 할 수 있지만,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구요. 모든 행동에는 결과가 있는 법이죠. 이건 그저 당신의 아내가 살아있게 하는거에 대한 결과랍니다."

"돌려놔, 원래대로 돌려놔."

"유감스럽습니다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저 오늘 아침으로 돌려보내드리는 겁니다. 딱 두 번째.."

"그냥 해"

"원하시는 대로. 에반스씨"

난 혼란스러운채로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일어나라고 아내가 소리치는걸 들었다. 난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그녀를 껴안고, 마지막으로 키스했다.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행동했다. 우리는 아침을 같이 먹었다.

그녀가 차를 타고 죽음을 향해 가는걸 나는 두번째로 지켜보았다.
출처 https://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381ahj/deja_v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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