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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9] LA에서 열린 길드 정모
게시물ID : gametalk_2566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dan
추천 : 4
조회수 : 124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6/01 20:47:22

온라인게임에서 맺어진 인연이 게임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어질 때 느껴지는 감동은 게이머에게 조금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많은 게이머, 특히 같은 '길드'에 소속된 사람들이 오프라인 모임을 마련하는 모습이 낯설지만은 않다. 또 최근에는 강이나 계곡, 바다 주변에 펜션을 빌려 떠나는 짧은 여행을 겸한 오프라인 모임도 성행하면서 게임 커뮤니티 게시판에 소개되곤 한다.

하지만 이런 길드 오프라인 모임을 위해 다른 나라, 다른 인종의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고 국경을 넘나들며 모이는 모습은 흔하지 않은데, 지난 5월 23일 미국 LA에서 이 흔하지 않은 모임이 있었다.

MORPG 'C9' 북미 서버의 'Ares' 길드가 LA 길드 모임을 준비했고 이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가까운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의 길드원뿐만 아니라 펜실베이니아주, 조지아주, 플로리다주 등 미국 각지와 남미 베네수엘라의 길드원까지 이번 길드 모임 참석을 위해 LA로 모였다.

이에 게임조선에선 미국 LA에서 모임을 가졌던 C9 북미서버의 Ares 길드를 만나 이들의 즐거웠던 만남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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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델피아 ↔ LA행 비행기 티켓

- 독자들에게 소개를 부탁한다

kmrbels: 안녕하세요. Ares(아레스) 길드의 세 번째 길드마스터 'kmrbels'입니다. 지난 3년간 Ares 길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는 한국인입니다.

- C9 북미 서버의 Ares 길드 소개도 부탁한다

kmrbels: C9 북미 서버에서 활동하는 'Ares' 길드는 C9이 북미 서비스를 시작하던 당시 웹젠이 마련한 PvP 대회에서 우승했던 유저들과 북미 지역에서 거주하던 재미교포, 유학생이 모인 길드입니다.

길드원 대부분 미국인(시민권자 또는 미국에서 10년 이상 거주자)이며 남미와 유럽인도 있습니다. 게임을 잘하는 사람보단 서로 즐기고 게임이라는 공간에서 맺어진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로 모였습니다. 길드원 중에는 학생도 있고 의사나 변호사, 교사 등으로 사회에서 자리를 잡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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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9 북미 서버에서 활동 중인 Ares 길드

- 모임 장소가 LA다. 이곳으로 결정한 이유가 있다면?

kmrbels: C9은 결투장 대전 시스템에 P2P 방식을 적용해 인터넷 환경에 따라 결투 중 렉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렉을 줄이는 방법의 하나가 유저들끼리 모여서 랜파티를 마련하는 것이죠.

저희도 렉에 고통받던 어느 날 같이 모여서 랜파티를 즐기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마침 길드원 중 결혼이나 졸업, 취직, 이직 등 인생의 전환점을 앞둔 친구들이 생기면서 한 번쯤은 모여서 친목을 다지자는 의견이 나왔고 길드 모임을 마련하는 것으로 발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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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에서 모여 즐긴 C9 랜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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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없이 쾌적한 환경에서 결투장을 즐겼다

그래서 서로 모이기 편한 가까운 장소를 물색하던 중 C9 북미 서버가 위치한 LA가 거론되었고 마침 LA에서 거주하는 길드원들이 아직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LA로 이동하자 결정하면서 모임 장소를 LA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모임을 결정한 게 지난 2월이고 그때부터 약 3개월 동안 이번 모임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비행기 표부터 숙소 마련, 랜파티를 장소 대여 등으로 약 6,000달러(한화 약 667만원)가 경비로 사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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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임과 함께 길드 티셔츠도 제작했다고 들었다

kmrbels: 네. 서로에게 기념될만한 것을 고민하다가 길드 티셔츠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앞뒤로 로고가 들어가도록 전문 업체에 제작을 의뢰했고 한 장에 30달러 정도가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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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드 로고와 C9, 웹젠 로고를 넣어 제작한 Ares 길드 티셔츠

- (모두에게) 이번 길드 모임을 만족하는가?

kmrbels: 물론입니다. 참석자 모두 만족한 모임이고 개인적으로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 즐거운 만남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내년에는 플로리다나 동부 지역에서 모이기로 했죠.

개인적으로 기뻤던 것은 한국인끼리 우스개 소리로 항상 말하던 'Korean Secret Chicken(양념치킨)'을 이번 모임에서 맛보여줬는데,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 모두 맛있다며 칭찬해 주었습니다. 한국의 음식문화를 널리 알리게 된 것 같아 더 좋았습니다.

TLB: 인종, 나이, 직업 구분 없이 게임 속에서 만난 인연이 오프라인 모임으로 이어져 친분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이 인연이 오래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PraesepeF: 양념치킨은 사랑입니다!

blackbutler: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최고였습니다. 바로 옆의 친구들과  플레이했다는 것이 정말 소중하더군요.

MasterQ: 훌륭했습니다!

카밀라: 오랜 시간 같이 게임을 즐기면서 정들고 친했던 사이인데, 이번 모임이 더 긴밀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나잇: 역시 게임 진짜 재미는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다 같이 즐기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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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롭게 한마디

kmrbels: 먼저 치킨은 사랑입니다! 아직 치킨을 싫어하는 사람이 없어 다행이고요. 우리 Ares 길드의 길드원 여러분, 못난 길드마스터 덕분에 평소에 고생 많았던 점 미안하고 항상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끔 한국 소식을 듣곤 하는데, 뉴스 부분에서 게임을 나쁘게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나 폭력 사건의 가해자가 평소 게임을 즐겼다는 기사를 종종 봅니다.

하지만 제가 즐기는 게임은 매우 건전한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길드원이나 미국 사회 역시 게임을 건전한 취미로 바라봅니다. 다양한 연구 결과에서도 게임의 순기능이 소개되죠. 게임의 역기능, 일부 부정적인 내용만 소개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TLB: 앞으로도 아레스 길드 화이팅!

카밀라: 사회생활 또는 동호회 모임 중 가끔 다 같이 모여서 회식 자리나 워크숍을 즐기듯이 저희 역시 이번 길드 모임을 통해 다 같이 모여서 즐기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누군가는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LA까지 가까운 거리를 이동했고 누군가는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LA까지 먼 거리를 이동하며 국경을 넘나들었습니다만,

이번 모임은 서로서로 만나고 싶다는 마음에 모인 것이고 서로에게 즐거운 시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 즐거운 모임은 내년에도 이어갈 예정인데, 모였던 사람들 모두 다 같은 마음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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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의 즐거운 모임은 내년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전영진 기자 [email protected]] [gamechosun.co.kr]

출처 게임조선: http://www.gamechosun.co.kr/article/view.php?no=124896
C9 게임조선: http://c9.gamechosun.co.kr/board/view.php?bid=issue&num=583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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