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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여자가 무슨...'이 너무 싫네요
게시물ID : gomin_14452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tpunch
추천 : 12
조회수 : 1078회
댓글수 : 226개
등록시간 : 2015/06/02 01:20:20
여성형뇌 남성형뇌 이런게 있다는데 자세힌 잘 모르겠고... 제 취미생활 전반을 들어 툭하면 '여자가 무슨' 소리를 듣습니다.

자전거를 타는데 툭하면 '여자가 무슨 자전거...' 심지어는 기집년이 자전거를 탄다는 이유로 취객에게 폭행당해 현재 고소중에 있습니다.

아버지 직업상 유치원 때부터 컴퓨터를 만졌고 지금도 조립정도는 스스로 합니다. 한때 겜토게 헤비업로더였을만큼 게임도 엄청 좋아하구요. 근데 심지어 부모님조차도 여자애가 무슨 게임을 하냐고 그럽니다. 게임상에선 저보다 못하는 사람들에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온갖 수치스러운 소리를 들어서 일부러 남자라고 하고 다니구요.

오디오도 좋아하고 야구도 좋아합니다. 그나마 야구는 요즘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전만큼 심하진 않은데 야구얘기 하다보면 '여자는 스포츠를 모른다'라는 식으로 무시당하기 일쑤입니다.

제일 압권은 제가 1종 보통 면허가 있는데 아는 남자애가 여자가 무슨 스틱을 땄냐고 여자는 얌전히 오토나 따서 모닝이나 몰고다니면 된단 말이었습니다. 기가차서 두번다시 상종 안 하네요.

전 어렸을때부터 세일러문보다는 선가드를 봤고 생머리보다는 숏컷으로 다녔습니다. 그럴때마다 여자애가 무슨 여자가 무슨... 진짜 죽을때까지 따라다닐 말인거 같네요.

남자도 마찬가집니다. 제 남사친중에 구체관절인형 모으는 취미 가진 애가 있는데 게이 소리 듣고 삽니다. 심지어 얘한테 여자냐고 헛소리하는 놈들중에는 피규어 사모으는 애도 있습니다...

남녀를 떠나 성별의 특성을 재단하고 거기에 끼워맞추는 것은 성차별임과 동시에 폭력입니다... 여자가 왜 그렇게 조신하지 못하냐, 남자가 왜 그렇게 약하고 우냐, 이렇게 말하는 것 모두가 말이죠.

전 성별로 인간을 재단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냥 모두가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화장 안 하고 추리닝 입고 학교갔다가 여자가 왜 그러고 다니냔 소리까지 들어서 진짜 화가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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