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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위에 나무집 짓기] - 6편 -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
게시물ID : interior_81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주오즈
추천 : 14
조회수 : 1153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6/04 10:58:28

요즘 우리집에 오는 사람마다 


집이 너무 빨리 지어지고 있다고 깜짝 놀랍니다


마치 시험볼 때


아는 문제만 나와서 신나게 정답을 술술 적어갈 때의 기분입니다


공사가 빨리 진행되어서 좋지만 문제가 살짝 있습니다


단계별로 자금을 투입하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작업일정이 엄청 빨라져서 곤란한 상황도 있습니다~


제주에서 제일 빨리 짓는 집 신기록에 도전해도 될 것 같습니다^^


빨리 짓지만 부실하게 짓는 것은 아닙니다


공사팀의 인원이 많이 투입되고 저마다 호흡을 척척 맞춰가며 일을 합니다


집 한 번 지으면 십 년 늙는다는데


이렇게 수월해서야 나는 집 짓고 십 년 젊어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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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지붕에 서까래를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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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씨가 거실 지붕을 만들고 있습니다


거실은 단층 오두막처럼 생긴 독채입니다


본채와는 안으로 통해 있어서 내부에서 보면 별채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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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들고 길로 나가 보았습니다


밖에서 보면 까페 뒤로 집이 이렇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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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채의 서까래를 올렸습니다


이제서야 집의 전체적인 윤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던 이미지가


현실로 드러나는 것을 보니 새삼 감동이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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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집의 규모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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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차곡차곡 쌓여있던 나무들이


저마다의 자리를 잡으며 또다른 생명체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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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지붕의 프레임 작업이 거의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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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무렵 공사장에 들어가 봅니다


여기저기 널려있는 나뭇조각들은 다얀의 장난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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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장이 다얀이 빛처럼 빠르게 여기저기 나타납니다


나는 다얀의 시간을 


이천 오백분의 일 초 속에 가두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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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가 잡초를 뽑고 있는 아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흰둥이의 마음 속에는 아직도 이만큼의 거리가 있나 봅니다


아니면 그동안 이만큼 가까워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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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하루해는 기울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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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바라본 거실입니다


눈부신 저녁햇살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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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통창의 윤곽도 보이고 공간의 크기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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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작업실입니다


오른족 바깥으로 거실 지붕이 보입니다


발아래 펼쳐진 곶자왈의 풍경이 


마치 아프리카 밀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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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빨갛게 해가 집니다


이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어 사진을 찍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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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뮬리 언덕 위에 자리잡은 나의 집


그 꿈속으로 들어갈 날이 조금씩 다가옵니다



계속 -



사진/글 오즈

http://blog.naver.com/tom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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