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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역사속의 아이러니한 인물 2.기무라 마사토미
게시물ID : military_559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백호
추천 : 20
조회수 : 603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6/05 01:21:09
역사속의 아이러니한 인물
1.http://todayhumor.com/?military_55958 이마무라 히토시

한번 시작해볼까 하고 쓴글에 과도한 관심과 추천 그리고 처녀작에 베스트 보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ㅠ

앞으로 가능한한 성실하게 연재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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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어떤 한사람이 공을 세우고 진급에 진급을 하여서 장군이나 제독까지의 자리에 오른다면 아마 대부분 생각하는 이미지는 이와같을 겁니다.


(왼쪽은 설명에도 나와있듯이 미국의 유명한 육군 대장 패튼과 일본과 베트남을 석기시대로 돌려버리겠다는 커티스 르메이 공군원수)

사진으로 나마 보여지는 이미지지만 이 사람들은 잘 모르더라도, 보이는 이미지에서 뭔가 강인하고, 매사에 정력적이고, 또, 성격이 불같을거 같은 느낌들을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아마 이런 이미지는 픽션에서만 가능하리라 생각하고,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으리라 누구나 생각할겁니다)

위와같은 사진의 주인공인 양웬리 같은 경우는 정확히 그 이미지에 반대되는 캐릭터로서, 현실을 비트는 픽션의 캐릭터로서는 어쩌면 제격인 인물입니다.

그런데 만일, 이와 똑같은 이미지의 장군이 있었고, 단순 초급장교로 끝난게 아닌 나라의 중요직까지 올라갔다고 하면 과연 믿음이 갈까요?

오늘 소개할 사람은 일본 해군 제독 기무라 마사토미 입니다.

(물론 일본 해군이 찍은 사진인 만큼, 사진에서 오는 이미지는 어딘가 강렬한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 콧수염)

이 인물은 그 꽉막히다 못해 스스로 멸망을 자초한 일본군 내에서도 중장이라는 요직까지 올라라고, 흠좀무한 공적을 세운 인물입니다. 동시에 작가인 타나카 요시키는 긍정하지 않지만, 위에 소개했던 인물 양웬리의 모델이라고 추측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은 이 사람과 양웬리를 비교하면서 제목 그대로 이런 아이러니함이 실제한다는 느낌과 의외로 픽션이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가 될겁니다.


1.군인으로서의 시작.

먼저 양웬리는 부호였던 아버지 밑에서 역사학자를 꿈꾸나, 아버지의 사망과, 아버지가 벌어놓은 재산이 정작 다 빚이라는 현실속에서 그나마 역사를 공짜로 배울수 있다는 이유로 사관학교에 진학하게 되며, 죽도록 하기 싫은 일을 죽을때 까지 잡게 됩니다. 그러다가 우연치 않게 10년 복무하고 전역 신청을 하면 연금을 받을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거하나만을 바라보며 10년간의 군생활을 하게됩니다.

(딱 봐도 내가 할려던건 이게 아닌데... 라는 눈빛 그래도 연금이 있잖아.)

한편 기무라 마사토미 역시 전편에 나왔던 이마무라 라던지 다른 인물들이 군인을 동경하고, 군인을 지원한거에 비해, 이사람은 처음부터 군인이라는 직업 자체에 별다른 열정이나 동경심이 있던게 아니였습니다. 이사람이 바로 군인이 된 이유는...

(이짤은 절대로 잘못올린게 아닙니다.)

예, 이 사람은 나라를 지키겠다는 위국헌신의 정신도 뭐도 아니고, 당히 있다가 퇴역하면 연금도 주고, 학교 교장같은걸로 꿀빨수 있다는 생각에 인생 대충 살려고 지원을 합니다. 예. 군인으로 보기엔 아주아주 속물적인 생각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이렇듯, 한쪽은 원하지 않은 상태로, 한쪽은 원하긴 하지만 연금이라는 아주 아주 공통되고 속물적이라고도 볼수 있는 목표 하나로 자신의 생각에 별로 맞지 않는 군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2.둘의 학교 생활.

훗날 둘이 전장에서 뛰어난 공을 세우는거에 비해, 학교생활에서도 그 둘의 재능에 비해 성적은 턱 없이 낮게 나옵니다. 일단 먼저 양웬리를 보자면..

(난 내가 공부하고 싶은 것만 한다)

전쟁사 98점, 전략론 개요 94점, 전술분석연습 92점, 전투정 조종 실습과 기계공학연습 59점, 사격실기 58점, 그리고  4808명 중 1909등이라는 딱 중간치의 성적표만 받고 임관을 하게 됩니다. 물론 자기가 하고 싶은 최고의 분야에서는 1등만 하긴 했지만, 전체 평균으로 보면 그저 그런 성적표로 졸업을 하게 됩니다.

기무라 마사토미에 대해서 정확한 성적이 공개 되지는 않았지만, 해군병학교(해군사관학교) 입학성적이 120명 중 84등, 그리고 졸업성적이 118명 중 107등이라는 어머니 한숨이 절로 나오게 하는 성적을 받고 졸업을 합니다.

(아무리 예수님이라도 이런 표정을 지을수 밖에 없을겁니다)

당시 일본해군은 성적에 따라 순차적으로 포술, 수뢰, 항해 병과를 받게 되는데, 이사람이 항해병과 장교로 시작했다는거 부터 자체가 해군에서도 사실상 놓아버렸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훗날 이 경험으로 인해....


3.둘의 명성이 높아진계기

둘의 지대한 공통점이라고 볼수 있는게 둘다 전투 분야에서도 활약을 합니다만, 둘의 이미지가 각국에서 하늘을 찌를듯이 높아지게 된 이유는 구출 작전에 있습니다.

양웬리가 중위시절, 못난 상관을 만나 전투에서 패배하고, 엘파실이라는 근교 행성으로 함대가 퇴각하게 됩니다. 당시 양웬리가 속해있던 동맹군은 패잔병 수준에 함선도 거의 안남고, 그런 반면 적인 제국군은 병력을 더 보강하여, 엘파실을 함락시키러 오게 됩니다.

(아마 당시 상황을 제일 잘 보여주리라고 믿는 짤)

그 상황에 함대 사령관을 포함한 지휘부는 모두 양웬리 에게 일을 떠맡기고 도망가고, 양웬리는 일게 중위 신분으로 있는 배와 없는 배를 다 끌어모으고 탈출을 시도 합니다. 그리고 레이더에 일부러 배들을 노출시켜 운석지대로 위장을 하여, 300만이 넘는 민간인들을 모두 무사히 탈출 시키는데 성공합니다.

(당시 모두의 기분)

이 공적으로 양웬리는 중위에서 2계급 특진으로 21살의 나이로 소령을 달게 되고, 최고의 영웅이 되며 양 더 매지션, 즉 마술사 양이라는 별명을 얻게 됩니다.


한편 기무라가 소장시절, 아니 이미 소장이면 성공한 인생 아닌가 일본이 점령한 북태평양 유역의 에투섬이 점령당하고, 동쪽 근처에 있던 키스카 섬에 5200명의 일본군이 고립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당시 미해군은 섬을 점령하기 위해 항공기를 대기시키고, 90척 이상의 함선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사진은 다르지만 이 거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

1차로 잠수함을 통해 간신히 870여명을 구출해내나, 미군이 대잠 공격을 강화하면서 그거마저도 힘들어지자, 평소 일본군 내에서도 벽안시 되고 있던 기무라에게 탈출작전을 지시 합니다.

(사실상 그냥 가서 죽으라는 의미라고 생각하는게 정상일듯 합니다)

물론 나름대로 예의는 갖춰서 당시 고향선배이자 상관이던 구리다 제독이 직접 부탁을 했다고 하나, 누가 봐도 이곳에 함대를 끌고가 병력만 빼오라는건 사실상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거기에 빠른속도를 위해 구축한 6척만 간신히 준비해서 키스카 섬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명령을 받고 키스카 섬으로 출항, 기무라는 얼마안가 근처 해상까지 도달하지만, 그곳에 도착했을때 안개가 걷히게 되고, 그걸 본 기무라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함대에 명령을 내립니다.

"돌아간다. 돌아가면 다시 올수 있다."

그 말에 휘하참모들 역시 거세게 반대를 하지만, 기무라는 쿨하게 "그럼 님이 가세요." 라고 말하며 미군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 태연하게 낚시와 낮잠, 바둑을 두며 지냅니다. 물론 훗날을 위해 힘을 보충해두는것이지만, 휘하 장병들은 이해를 하지 못했고, 작전을 회의하기 위해 온 연락장교도 "이렇게 느긋하게 계신걸 보니 안심이 됩니다."라고 칭찬을 가장한 비아냥을 남기며 떠나게 됩니다.

(솔까, 지휘관이 하루가 멀다하고 이러는데 발 안동동 구를 부하가 없을거 같긴합니다.)

그리고 얼마뒤, 일기예보에서 안개가 낀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기무라는 출항을 하게 됩니다. 거기에 이때는 보다 못했는지 상관인 가와세 중장이 직접 기함에 탑승해서 같이 가게 됩니다. 물론 그이유까지는 아니고 진입 예정일인 26일에 안개가 낀다고 했지만, 만일 예보가 틀릴경우 작전은 모두 진행이 불가능하고, 차후 대책을 위해 탑승하긴 했지만, 28일 저녁 안개가 끼기 시작하면서 그들에게는 천운이라 할정도의 운이 받쳐주며 작전은 속행이 됩니다.

이때 또다시 천운이 받쳐주는 모양인지 미군도 동시에 출항을 하지만, 레이더 이상으로 주변 암초에 포격을 가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고, 기무라의 부대는 손쉽게 키스카로 진입을 합니다. 그리고 섬 근처에 도착을 하자 당시 주로 쓰이던 동쪽 항로가 아닌 아무도 모르는 서쪽 항로를 통해 항구로 진입, 병력을 구출시킬 계획을 세웁니다.

이 작전은 위험천만한 작전이었는데 당시 서쪽항로로는 몇몇 잠수함 말고는 가본적이 없어 해도등 정보가 부족해 어디서 암초가 나타날지 몰랐고, 한시가 급한지라, 앞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지역을 20노트가 넘는 속도로 가야만 했습니다.

(이 상황에 아무것도 안부딪히고 가는건 기적에 가까운 일일겁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 극한의 스트레스로 함장이 쓰러지자, 기무라는 초급장교시절 짬밥을 발휘(?) 직접 조타를 지시하고 섬에 상륙, 그리고 수비대를 전원 구출하는데 성공을 하게 됩니다. 한편 그걸 모르는 미군은 섬에 대대적인 폭격과 포격을 가하고, 7800여명의 병력을 상륙시키나, 숨겨놓은 지뢰와 오인사격으로 313명의 사망자와 2500명의 부상자와 동상자를 발생시키고, 또한 미리 설치해놓은 기뢰에 걸려 구축함 한척이 중파되는 피해를 입게 됩니다. 그리고 그 전투끝에 일본군 기지에 남은 개 3마리를 보고 망연자실 합니다.

(아저씨들 밥주세여~ 하는 이 세마리를 보고 과연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요?) 씹덕사

이렇게 아군 피해없이 3000명에 가까운 사상자와 구축함 한척 중파라는 놀라운 키스카 전투(?) 구출 작전으로 일본내에서 기무라는 키스카섬의 기적을 만들었다고 극찬을 하고 일게 군인으로 덴노와 직접 독대를 하는 최고의 명예를 누리게 됩니다.

이렇게 이 둘의 최고 업적 혹은 유명해지는 계기로 구출작전이라는 하나의 공통점이 또 있습니다.

4.다른 전과들

이 상으로 양웬리 이야기는 스포가 되므로 언급은 자제 하겠습니다. 그냥 많이 죽였습니다.


기무라는 그 외 여러 공격작전에서 활약하고 레이호 작전에서 순양함과 구축함으로 이루어진 부대로 적의 수송전단을 격침시키는 전과를 올리고, 적의 상륙지점에 포격을 하는 활약을 펼칩니다. 또한 여기서 순양함을 하나 잃었지만, 직접 기함으로 병력들을 구조하는 모범을 보이며 감명을 받은 다른 군함들이 돕게끔 하게 합니다.

또한 여담이지만 둘다 당대 군인, 특히 기무라는 일본군 치고 상당히 신사적이었는데, 전의를 상실한 적에 대해 더이상 공격을 하지 않았고, 민간선박을 격침시킬때는 미리 경고를 하여 승무원이 미리 퇴거를 하게끔 하고, 표류중인 적들에게 사격을 하는걸 엄중히 금지시켰습니다.


5.전혀 다른 둘의 결말

스포일러니 자제를 하자면, 양웬리는 자신의 연금을 받지 못하게 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솔까 뒷부분이 너무 큰 스포라..


기무라는 전후 1945년 11월, 중장으로 진급후 해산명령이 내려지며 얼마안가 예편을 하고, 근처 제염회사의 도움과 해군병학교의 땅을 받아서 부하들과 함께 제염조합을 꾸리고, 평화로이 살다가 1970년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의 죽음에 부하들은 "드디어 실컷 낮잠을 즐기실수 있겠군요." 라며 애도를 표했다고 합니다. 잠깐 이거 디스아냐?


기무라는 당시 평에서도 "지휘관답지 못한자."라는 평을 받았지만, 그와 별개로 부하들과 적인 미군에게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그가 전역하면서 까지 부하들은 그와 같이 일했고, 미군은 적에게는 최고의 찬사라고 할수 있는 "비겁한자"라는 평을 내리며 기무라를 최고의 적중 하나로 평가했습니다.

허나, 기무라 자신은 원래 그런 명예는 털끝만큼도 관심없었고, 심지어 최고 업적이라고 하는 키스카섬 구출작전조차 같이 있던 상관인 가와세의 공이 되는듯 아군에게 만큼은 제대로된평을 못받지만, 어떻게 하면 편히 살지 궁리하던, 당시 국가전체가 군인정신으로 미쳐돌아가던 일본에서 몇안되게 아이러니 할정도로 튀는 인물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전후 가공전기에서 일본군 최고 제독으로 치켜세우지만, 그의 성향을 보아하면 썩 좋아하지는 않을거 같은 인물입니다. 

양웬리도 그렇고 이사람도 그렇고, 별로 생각이 없었지만, 요상한데서 재능이 발현되고, 그로인해 원하지않은 명예속에서 살았습니다. 어쩌면 현실은 늘 픽션을 뛰어넘는다는 이야기의 하나가 되는 인물이기도 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해피엔딩, 누군가의 꿈인 평생 연금


추신

예전에 이마무라를 리뷰한 글의 반응을 보니 뭔가 제글이 어쩌면 너무 일본군인들을 좋게 평가하는걸로 보일수도 있습니다.

허나 지금 하는 주제가 아이러니 인 만큼, 저 역시도 "이 사람은 쳐죽여야 할 곳 소속이지만... 유독 달랐다." 라고 할수 있는 인물들만 뽑고, 

특출난 평가라기보다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평가들을 짜깁기 하는거인 만큼..

이쁘게 봐주셨으면 감사합니다. 꾸벅.
출처 나무위키, 위키피디아, 그외 잡다한 블로그등의 자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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