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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유혹> 평범한 서민의 부르주아 염탐기
게시물ID : movie_44496짧은주소 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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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0
조회수 : 6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05 03:10:41
돈을 소재로하는 영화는 꽤 많습니다.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나, <위대한 개츠비>정도가 예시가 되겠네요. (공교롭게도 둘 다 디카프리오 주연이네요)
조금 더 범위를 확장해서 "많은 돈을 벌기위해"혹은 "돈 그 자체를 둘러싸고 벌이는 사건들"을 다룬 영화라면 <도둑들>, <타짜> 등등 셀 수 없이 많아질겁니다 
그 만큼 자본주의 사회에선 돈이란 것이 엄청난 매력을 갖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은밀한 유혹>역시 그 맥락 어딘가에 있는 영화입니다. 
돈 많은 거부를 꼬셔 유산을 얻고자 다가가는 가난한 여자와, 그를 돕는 거부의 아들. 
아주 신선하진 않지만, 분명 어딘가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습니다. 

하지만 은밀한 유혹은 여러가지로 아쉬운점이 많은 영화입니다. 
초중반부 영화의 전개는 너무나도 빠릅니다. 
속도감이 느껴지는 전개가 아니라, 정말 일단 다 던지고 보는 느낌입니다. 
멜로물의 특성상 주인공들의 감정을 잡아줄 장면들이 필요한데, 이것들이 금방금방 나오니 주인공들이 금사빠로밖에 느껴지질 않습니다 ;;

무엇보다도 이런 전개때문에 캐릭터가 전혀 구축되질 않습니다. 
정말로 뼈대만 남은 캐릭터들과, 그들이 벌이는 사건들 
캐릭터가 죽어버리니 당연히 사건은 그저 피상적으로 와닿을뿐이고, 관객들이 감정을 이입할여지는 그닥 많지 않습니다. 

중요한건 그 와중에도 주연들의 감정을 잡아내야 하기에 가뜩이나 비중없는 조연들은 더더욱 비중이 없어집니다. 
그들은 그저 주연곁에 머무르는 사람들일 뿐이고, 한 번 쓰이고 버려지는 캐릭터에 가깝습니다. 



주연도 뼈대만 남아 앙상하고, 조연도 일회성 캐릭터에 그쳐버리니
결국 비슷한 스릴러물이 가져간 "딱딱 들어맞는 느낌"이 없습니다. 
그냥 그 때 그 때 적당해보이는 조연과 소품을 가져와서 상황을 막아버리는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론 <숨바꼭질>이 많이 떠오르더라구요 ... (웰메이드 스릴러라길래 기대 많이했는데...)
영화 내에서도 조연들은 돈 많은 거부의 기분이나 살랑살랑 맞춰주는 불쌍한 캐릭터로 남는데, 실제 영화상에서도 참..... 이야기가 존재하지 않는 소품같은 캐릭터로 전락한듯해 안타까웠습니다 


결국 돈과 사랑이라는 자극적 소재를 가져갔지만
캐릭터 구축에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타짜>가 도박으로 돈을 따내는 내용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사쿠라네? 사쿠라여?"같은 장면들로 기억이 되죠. 
고니, 아귀, 정마담, 유해진씨가 맡은 역(...)과 같이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나와서 돈이라는 배경 아래 사건들을 벌였고 
결국 그것이 작품과 흥행에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반면 은밀한 유혹은 그 부분에서 상당한 아쉬움이 남고요 



물론 그와 별개로 "이것이 자본이다!!"라는걸 보여주려는듯 화려하고 이국적인 풍경들은 많이 나옵니다. 
예쁘고 멋진 것들이 잔뜩 나오고, 정말 꿈도 못꾸는 로망스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일개 서민인 제가 가서 부유층의 향락을 좀 즐기다 온 기분이었습니다. (물론 계속 말하지만 이야기에 생명력이 없으니 공허하게 바라보다 온 기분이었습니다.....)

또 임수정, 유연석 두 선남선녀를 보는 것도 재미의 한 부분이었고요.



생각해보면 영화내 이경영씨가 맡은 역할 역시 "돈많은데 사람을 잘 못대하는, 막 대하는 역할"임을 상기하면 참 아이러니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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