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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키엘이 힘들어보여 투탱을 간 썰
게시물ID : cyphers_1192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극해피미쉘
추천 : 19
조회수 : 795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6/05 23:02:24


오늘 한 공식전에서 아군 조합이 카인(저), 제키엘, 다무, 마틴, 틀비가 나왔어요. 저는 눈쌀을 찌푸렸지요. 제키엘, 마틴이 방을 탄다 해도 되게 애매한 조합인거에요. 제키엘이 1탱을 서는것도 어려운데 딜러진 조합도 그닥이고..
아니나 다를까 아군 제키엘이 불쾌함을 표시하지만, 우리 카인은 달리 무언가 생각하는게 있는듯 했어요.

키엘 : 솔탱;; 나 그냥 공 갈래;;
본인 : 제키엘, 투탱이다!
키엘 : ? 
본인 : 투탱이다!
키엘 : !!

그 말뜻을 알아챈 제키엘과 카리스마 돋는 제 눈빛이 교차, 곧 팀쳇이 술렁이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제 각오는 백두대간과 같이 곧을 뿐이였죠.

다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틀비 : 카인 그냥 공타ㅋㅋㅋ
다무 :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다ㅋㅋㅋㅋㅋㅋㅋ
본인 : 비웃지마 형 지금 진지하다
다무 : 예 형ㅇ님
본인 : 광역다운기 우지랑 진입기 긴회를 보여주지

그렇게 극방카인, 극방제키엘, 공마틴, 공다무, 극공틀비 파티가 결성된 것이였어요.
에이, 극방카인이라 해도 1장은 탔을거라구요?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않아요. 노장노모에 긴회링 하나만 찍었을 뿐, 그 외에 공템이란 공템은 단 하나도 구입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시작된 공성전의 한타들을 정리하자면,
 
첫번째 한타. 적 휴톤이 제가 긴회가 빠진것을 눈여겨보고 옳다구나 핵펀치를 박아요. 그 푸른 섬광을 차마 피하지 못하고 당하는 저였지만, 이미 전 1티1허1바까지 완벽히 구입해 둔 터라 그의 강력한 주먹을 맞고도 체력이 채 절반도 닳지 않는 것이였어요.

두번째 한타. 백도어오는 적 제이를 우지로 대기권 상류층 너머로 띄우는 동안 앞선에선 제키엘과 틀비와 마틴의 대박궁이 나며 정리가 되요. 이런 상황에 기겁을 하고 줄행랑치는 적 제이였지만 곧 그녀는 미리 예측 도주경로에 대기하던 제 저격에 의해 꽈당 넘어져요.
데미지가 무려 300이나 들어가요. 이까짓 공기총에 괜히 넘어졌다며 먼지를 털며 일어나는 그녀였으나 직후 그녀의 뒤를 쫒던 아군이 왁자지껄 덮쳐들자 경악어린 그녀의 표정이 사도강림 너머로 사라져요.

세번째 한타. 아군 제키엘이 앞으로 나서며 단죄로 적 티엔을 물어요. 그와 동시에 불화살처럼 날아드는 적의 지원공격. 제키엘이 끊임없는 고통에 버티며 아군 딜러의 지원을 받는사이, 나설 때가 되었다는 독백과 함께 제 카인은 빗발치는 적의 원거리 공격을 한끗차이로 슝슝 회피하며 적진 깊숙히 달려들어요.
뭔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적 타라는 곧 제게 공간발화를 시전. 하지만 그 사이를 긴급회피로 절묘하게 파고들어 만족스레 센트리를 꼽는 카인이였어요.
이런 저의 황당한 행동에 동요한 적 딜러는 원딜 근딜 할거없이 제게 일점사격을 가했는데, 그 어그로가 너무 심하게 끌린 탓에 얼마가지않아 아군 틀비의 비행대박이 나고말아요.

네번째한타. 22립 골목에서 한타가 일어나자 제 카인은 벽에 붙은채 적진을 향해 달려들어요. 그러나 이전 한타에서 이미 쓴맛을 본 적들은 더이상 제게 어그로를 주지 않았는데, 그에 발끈한 저는 품에서 기관단총을 꺼내들어 주변 적군에게 흩뿌렸어요. 루시의 화무십일홍보다 스피디한 그 흩뿌림에 세 명의 적이 꽈당 넘어지자 곧 아군 제키엘의 우렁찬 궁극기 시전소리가 들려요.




한편으로 저는 굉장한 시야맨이기도 했어요. 양 사이드에 센트리를 박고 중앙라인에서 저격을 들자 적 탱커는 죽어도 우리 라인을 침범하지 못했어요. 아군 제키엘이 트루퍼를 배달하는 사이 옆길에 센트리를 꼽고 앞선에서 시야용 저격을 들자 아군 제키엘은 '역시 갓극방카인, 내가 볼 시야가 없다'며 혀를 내둘렀어요.

저격을 켜지 않은 날엔 레이더까지 동원해 스텔라조차 따라오지못할 시야장악력을 보여주었는데, 이를 지켜 본 아군 다이무스는 '저격시야가 공유 안된다 뿐이지 저건 마치 맵핵이나 다름없다'며 '극방카인은 지금껏 하드스킨이 필수였지만 그가 레이더를 끼고 시야용 저격을 듬으로써 합법맵핵이라는 뉴 메타가 탄생했다'고 호평했어요.

이외에도 '앞구르기 지젼;', '센트리 작작꼽아', '저격이 200떴는데 2000뜬거보다 무서워' 등 공성전의 경과시간에 비례하여 적의 멘탈도 점점 붕괴되는듯 했어요. 그 결과 평화로운 소강상태인 타이머 19분, 적들은 빠른 기권을 선언하며 얼쑤절쑤 흥겨운 분위기속에(아군만) 게임을 승리해요.





 
여러분도 우리 솔탱이 힘들어 보인다면 방을 타보세요! 방타라 방릭 방하랑 방나비 방클레어 등 그 어떤 원딜로라도 어엿한 탱커가 될 수 있답니다. 괴상한 조합에 속상해하는 아군에게 희망을 주고 적에겐 빅암을 선사하는 천사 내지 변태의 행동을 지금 당장 실천해봐요!
출처 사족 : 대회에 대한 의견 많이 받았어요. 주신 의견들 여러모로 정리해보고 수렴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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