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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장 욕하는 메르스 의사의 오만함
게시물ID : mers_64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을즐
추천 : 5
조회수 : 93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06 11:04:47
이런 미지의 재난에 대한 정부 대응은 항상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고 모든 경우의 수를 차단하려 드는 쪽으로 이뤄져야죠.

사스때 우리 정부의 대응이 그랬습니다. 이건 너무한거 아니냐는 불평이 나올정도로 여기저기 철저하고 귀찮게 단속하고 통제한 결과 단 4명 감염에 사망자가 한명도 없이 위기상황을 넘어갔죠. 바로 옆나라에서 그 난리가 난 상황에서도 말입니다.

반면 이번 메르스 사태때 현 정부의 대응은 어땠나요? 바레인은 메르스 발병국가 아니라며, 그럼 괜찮겠네. 38도부터 문제라는데 38도 좀 안된다며, 그럼 괜찮겠네. 전염력이 사스보다 훨 약하다며, 그럼 괜찮겠네. 심지어 공기 전염 절대 안된다고 못박아 놓고 있더니 같은 병원 안 의료진 환자들이 줄줄이 감염되는 사태를 두고 대체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어 감염된건지 파악도 못하고 있는 주제에 '공기 전염은 절대로 없다'만 주장하고 있습니다. 네, 공기 전염 절대 안될 수도 있죠. 그러나 공기 전염 가능성 까지 열어두고 유난떨며 막으려 들었다면 지금처럼 난장판으로 퍼져나가는 일은 없었을겁니다.

박원순 시장의 대응은 그런류의 '호들갑'입니다. 시민들이 좀 불편해하고 좀 불안해하더라도 시에서 나서서 호들갑 떨며 막겠다고 나서는 행동이요. 이걸 가지고 '전문가도 아니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유난떤다' 운운하며 정치적 속내 운운하는 쿨병 걸린 사람들, 그 사람들이야 말로 지금까지 뭘 했습니까? 박원순 시장 정치적 야욕 운운하는 정부님들, 방역당국은 국민 안전을 위해 호들갑 떨어야 할때 뒷짐지고 자기 편한대로 낙관적 관측만 남발하다 지금 이 사태를 만들었고, 남들더러 전문적 지식 없이 떠들지 말라고 주절거리는 의사라는 양반이 (과실이라고는 하나) 본인이 병이 걸릴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는 것 조차 인지하지 못한채, 그래서 그 병에 걸렸다는 것 조차 인지하지 못한채 수많은 인파 속을 돌아다닌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미안해하지는 못할망정 비전문가 운운하며 '내가 내 몸상태도 모를까봐' 아직도 단정질을 하고 있네요.

다시 말하지만 재난에 대비하는 정부의 대응은 아무리 호들갑과 유난을 떨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한 일이니까요. 늑대가 나타났다는 거짓말이건 루머건 어떤 낌새라도 느끼면 열번이든 백번이든 달려나가 유난을 떨어야 하는게 정부입니다. 그래서 정말 뭐 별거 아닌 일로 끝이나면 다행인거고, 백에 한번, 천에 한번 진짜 재난의 싹이 튼걸 발견해 냈다면 이로 인해 그간 99번의 헛수고, 999번의 헛발질도 의미 없던 게 아니라는 거죠.

'에이 설마 지금 뭐 별 일 나겠어?'했던게 쉬는날 새벽 북한이 쳐들어오는 사태를 유발했고, '구명조끼도 있는데 그거 발견하기가 그리 힘듭니까?'했던게 세월호에 수많은 안타까운 생명들을 가둔채 침몰하게 만들었습니다. '에이 뭐 공기 전염도 안되고 바레인은 발병국가도 아니고 체온도 38도도 안되고 전염력도 약하다는데 전문적인 지식 알지도 못하는 인간들이 헛소문 퍼뜨리는거지'가 지금 50여명의 감염자와 계속 늘어가는 안타까운 희생자들을 만든거구요.

전문적인 지식이요? 그걸 총동원 해서 이런 사태를 막으라고 있는게 전문적인 지식입니다. 일하기 싫고, 자기 무능과 실수를 덮을 핑계거리나 만들어내라고 존재하는게 전문적인 지식이 아닙니다.

질병과 싸워 사람 목숨 구하는게 일인 의사가, 아무리 과실이었다고는 하나 천만 서울시민에 대한 심각한 건강위협 사고를 터뜨려놓고서는 '몰랐는데 어쩌란 말이냐', '(나는 비록 내 전문적 지식으로도 내 발병을 예방하지 못했지만) 내가 남에게 전염시킬수 있다는 것은 헛소리고 음해다! 내 전문적 지식이 그걸 보장한다' 소리를 하고 있습니까. 그러면서, 시민을 보호하는게 일인 박원순 시장이 자기 할 일 하는 것을 가지고 정치적 쑈네 뭐네 따위 소릴 할 자격이 있다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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