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알지 못했던 또 하나의 영웅, 영국의 니콜라스 조지 윈턴 경을 소개합니다.
윈턴경은 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 나치에게 점령단한 체코슬로바키아에서 650명의 유대인 어린이들을 영국으로 탈출시키고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시켜 주었다. 아이들의 부모들은 대부분 아우슈비츠에서 유명을 달리했고 윈턴 경이 아니었다면 아이들 역시 수용소에서 죽음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윈턴 경은 평생 자신의 영웅적인 행동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1988년에 와서야 윈턴경의 아내가 우연히 집청소를 하다가 다락방에서 남편이 구조한 아이들과 부모의 이름, 입양부모의 주소 등을 기록한 스크랩북을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스크랩북의 자료를 토대로 윈턴 경이 구한 아이들에게 편지를 보내 총 80명의 아이들과 연락이 닿게 되었고, 2014년 체코 정부에서는 윈턴 경에게 체코 최고 명예훈장인 '백사자 훈장'을 수여하였고 2008년에는 체코 정부로부더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윈턴경에게 가장 감동스러운 순간은 아마 1988년 영국 방송 프로그램 'That's Life'에 출연했던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윈턴경은 아무것도 모르는 채 단순 방청객으로 초대받아 녹화장에 참석했고, 쇼가 하이라이트에 올랐을때 갑자기 윈턴경의 스크랩북이 공개되며 사회자가 '원턴 경 덕분에 목숨을 건지신 분이 이 자리에 계시면 일어서 주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자 마자 방청석 거의 전원이 동시에 일어나 자신들이 윈턴 경이 50년 전에 목숨을 구해준 유대인 아이들이었음을 밝혔다.

 

 

아래는 해당 방송의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