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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을 알아야 오유가 보인다. 그리고...
게시물ID : freeboard_8990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主希
추천 : 6
조회수 : 39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6/07 20:16:04
 

0. 며칠 전에 오유에서 신기한 일이 있었다.

욕설 섞인 글이 베오베 가고
욕설 사용을 정당화 하는 듯한 리플이 마구 달리고

이것부터 대뜸 클릭한 사람이라면 좀 어리둥절한 사건이다.

이런걸 대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1. 오유의 쏠림현상에 대한 이해.

오유에는 추천이 있고 비공감이 있고
그에 따라 특히 리플의 색이 바뀐다.
마음 설레게.

쏠림.jpg

그렇게 해서 추천을 많이 받은 리플은
그냥 다수가 공감하는 다수의 생각일 뿐인데

마치 진리나 정의처럼 착각하게 만들고
그 글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서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그 반면,
이런 현상에 불만을 품은 사람도 많이 있고

아예 논쟁의 여지가 거의 없는 사안이 아니라면
누군가가 반론을 쓰고
거기에는 반론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ship01.jpg     ship02.jpg

마치 흔들리는 배처럼
오유의 여론은 글 - 그에 대한 반응 - 반응에 대한 반응 이런식으로 수없이 왔다갔다 하며 요동친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만큼 많은 커뮤니티가 이런 현상을 갖고 있겠지만
리플 색이 바뀌는 오유처럼 이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켜뮤니티는 흔치 않다.


2. 오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건의 맥락을 알아야 한다.

1번에서 얘기했듯이
오유는 한 글 안에서 건설적인 토론을 하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고

글 하나만 봐서는
사건의 일부만 보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엉뚱한 결론을 내리게 된다.


0번에서 이야기했던 욕설 사건을 이야기하자면,
여시 사건 관련하여 앞장 서던 사람이 욕설 사용으로 문제가 되고
(그게 사유인지는 알 수 없으나) 누적신고 차단으로 핫이슈가 된 것인데

처음부터 맥락을 짚어 보면
대뜸 욕설을 긍정하는 듯한 글과 리플이 나온 것도 이해가 되고
그런 글을 쓴 사람이 특이한 사람이 아니라
평소에 예의바른 존대말을 쓰는 사람일 것 또한 추정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글만 교묘하게 잘라 놓고 생각하면
오유는 아무한테나 막말하고 욕하는걸 긍정하는 이상한 커뮤니티라는 결론이 나온다.

무언가에 대해 글을 쓰고 리플을 쓸 때
그에 대해 열심히 배우고, 적어도 사건 개요를 다 읽고 써야 하는 것은 기본적인 것이지만
오유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그렇지 않으면
거의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여러 사람이 패거리로 나뉘어 싸우게 된다.


3. 이번의 SCV사건에 대해

말했듯이
여기에 대해 리플을 달기 위해서는 왜 이런 사태가 났는지 그간의 글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그 사건때 실시간으로 없었던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리고,
찬성이든 반대든 사실 서로 적이라고 보는 것은 이상하다.
어느 쪽을 취하든 충분히 존중받을 만한 사람이고 서로 존중해야 한다.
혹시 감정싸움이 되어 간다고 느낀다면 뭔가 잘못되고 있는거다.


4. 김여사 사건에 대해

여기에는
남은 지금 재산상 손해, 정신적 충격 때문에 멘붕해 있는데
니 사정이 어떻든 말든 알거없고
나는 기분이 나쁘니까 김여사를 쓰면 안된다는 폭력이 먼저 있다.
(남에 대한 배려 없이 자기 기분, 자기가 감정이입할 대상만 챙기면 된다는 폭력은
이번 여시사태의 근본이기도 하다.)

이런 맥락 안에서 보면 김여사 사태는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일이다.
그리고 중간에 참전한 사람들은 보통 이 맥락을 모르고, 혹은 자기가 원하는 관점만 따서
김여사가 그래서 되느니 안 되느니 만 갖고 글을 썼는데

처음부터 배려를 이야기하고 부탁을 하는 어조라면
내가 먼저 글을 썼을 것이다.

글을... 더 써야 하는데 시간이 없네요ㅠㅠ

이 글을 고칠지 말지 모르겠지만 일단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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