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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없는 일 주일
게시물ID : baby_83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endetta
추천 : 2
조회수 : 61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6/09 00:12:43
큰맘먹고 지난 주에 TV를 처분하고 TV 없이 산 지 일주일 되었네요.
TV를 없애버린 가장 큰 이유는 애가 휴일 아침부터 너무 TV만 보는 것 같아서이고, 저나 집사람도 습관적으로 TV를 켜는 습관이 있어서 입니다.
사실 평일에는 저나 애들이나 TV 보는 시간이 거의 없으니, 휴일에 보는 것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의 휴식시간 중 상당부분을 TV 시청이 차지하고 있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 TV를 처분하고 이번 주말에는 메르스도 있고 해서 애들과 하루종일 집에 있었는데,
제가 거실에서 책을 보고 있으니 딸아이(초2)가 하는 말이 "아빠가 책 보는 것 처음 봐!" 라고 하네요.
그 말을 듣는 순간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딸이 보는 내 모습이 이런 거였구나...
물론 맞벌이하면서 9살, 5살 딸들 키우다보니 애들과 있는 시간에 개인적으로 책을 볼 시간이 없긴 합니다. (가끔 애들 잘때 보긴하지만)
그 동안 이유야 어쨌든간에 책 보라는 말만하고 자신은 책을 보지 않는 부모였던거죠.
아무튼 주말에, 그리고 오늘 제가 책을 읽으니 딸도 자동으로 책을 꺼내어 옆에서 읽습니다.
정말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란 이야기가 가슴에 푹 꽂힙니다.
말보다는 부모의 행동으로 가르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TV가 없는 거실이 저와 애들을 이렇게 쉽게 변화시킬 줄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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