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약스압] 오늘 이상한 아줌마 만났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9046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찬바람™
추천 : 0
조회수 : 82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6/09 16:56:45
집이 구일역 부근의 모 오피스텔단지인데..

어제 밤을 새고...

아침 열한시쯤 이발을 하고 나서, 출근 전에 잠도 깰 겸 잠시 오유질하면서 벤치에 앉아 있었죠.

근데..

조금 마르고, 옷은 좀 덜 깨끗하고, 살짝 헐었을 것 같은 정도의 차림새를 한 50대 추정 아주머니 한분이 지나가다가 뭐라고 하는 겁니다.

저는 살짝 고개를 들고..

"네?"

그러자 그 아주머니가 무서운 표정으로..

"하지 말라고!!!!"

이러면서 주먹으로 제 어깨를 팍! 치는 거예요.

저 : 아니, 뭘 하지 말라구요?

아 : 휴대폰으로 테러 하지 말라고!!

저: (귀를 의심하며) 네?????


그러자 어깨를 또 두들겨 팹니다.

아 : 테러 하지 말라고 휴대폰으로!! (퍽)

저 : 아니, 뭐요? 테러요? 근데 왜 자꾸 때리시는데요?

아 : 하지말라고!!! 테러 하지 말라고!!! (퍽)

저 : (일어서며) 아니, 왜 자꾸 때리세요? 저 아세요?

아 : 하지말라고!!! 테러 하지 말라고!!! (퍽)


사실 여기서 눈치를 챘어야 하는데, 어제 밤을 샜더니 제가 판단력이 흐려졌나봅니다.


저 : 아니 이 아주머니가! 뭐하는 거요 지금!!!! (버럭)

아 : 뭐하든 말든 테러하지 마! 휴대폰으로!


그러고는 돌아서 가는 겁니다.

저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더 안 따지고 다시 벤치에 앉았습니다.


아 : (퍽)(퍽) 하지 말라고!!! 테러! 휴대폰!!


언제 다시 돌아온건지, 아주머니는 또 제 어깨를 연타합니다.


정말 성질이 난 저는 가방을 들고 일어서서 아주머니 앞에 마주 섰습니다.


저 : 테러 할줄 모른다고!!! 왜 이러냐고!!!

아 : 으이그 하지 말라고!!  퍽퍽퍽퍽


ㅠㅠ


네..

그분은 레와 파 사이를 치신 분임에 분명했습니다.

그제서야 대강 상황파악을 하고 나니 주변사람들 보기가 부끄럽더군요.

그래서...

그냥 휙 돌아서 뛰어서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결론은

없네요.

굳이 하나 꼽자면, 

그냥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게 맞다 정도?

그리고, 휴대폰으로 테러하지 마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