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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에 혐오로 맞서다
게시물ID : phil_116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ishCutlet
추천 : 5
조회수 : 80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6/10 21:49:55
진짜 전하고 싶은 말씀은 맨 아래의 링크된 글(출처란 주소)있습니다.

지금 쓰는 이 글은 링크된 글을 소개하기 전에, 제 변명을 담은 글입니다.

여러분에게 불편하게 읽힐 수 있는 글이라 생각하여, 제 입장과 생각을 정리해서 써봤습니다.
저도 링크된 글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 차이를 알고 인정하는 것에서 부터 이해와 공존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성 혐오에 남성 혐오로 맞서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양성간의 대결구도는 갈등을 심화할 뿐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최근 떠오른 남성혐오의 메세지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런거겠죠.
'니들이 여자한테 이러이러한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니들도 저러저러해야 하지 않냐!'

하지만 '페미니즘'은, 단순히 '남성성'에 억압된 '여성성'의 권리를 되찾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페미니즘이란 '마초이즘'에 대비되는 개념으로서,
여성혐오를 불러온 근본적인 원인인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양성 뿐 아니라 모든 성이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든다는 것이 그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여성혐오를 불러오는 마초란, '남성성'으로서의 '마초'가 아니라,
'가부장적 권위 질서'로서의 '마초이즘'입니다.
'마초이즘'은 '남성성'과 '여성성'을 규정하고, 고정된 성역할을 강요하는 것입니다.

누구든 여성에게 '여성성'을 강요하고 남성에게 '남성성'을 강요한다면, 그사람이 바로 마초입니다.
마초 주의자에는 남녀가 없습니다.
"여자라면 이래야지"하는 남성들만 마초가 아닙니다.
'여성스럽지 못한', '김치녀', '무개념녀'를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며 까는 여성,
'여성은 조신해야한다'고 가르치는 여성도 바로 마초입니다.
(위 문장은 무개념녀라며 까는 남성, 전근대적 성역할을 가르치는 남성으로 바꾸어도 마초가 성립하겠습니다.)
반대로 '남성적인 남성' '여성적인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이 타인에게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마초가 아닙니다.

또한 마초이즘 사회의 피해자 역시 남녀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성역할을 강요받고 있다면 그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며,
때로는 가해자 스스로가 피해자일 때도 있습니다.



여성 혐오에 남성 혐오로 맞서는 것은
이 문제를 '남성성'vs'여성성'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듭니다.
하지만, 진정한 적은 남성 또는 여성이 아니라,
인간을 '남성성'과 '여성성'으로 규정하고
그 틀을 벗어나는 모두를 짓밟으려 드는 성역할의 강요입니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것은 전근대적 가부장사회의 권위 질서 '마초이즘'인 것입니다.

다음은 제가 웹에서 접한 글이고, 진짜로 말하려는 내용 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불편하기를 바랍니다.
마음에 갈등이 생기고 아프게 느껴지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그게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전문을 퍼올수는 없으니 첫문단 이하 링크만 첨부합니다.
비판을 하시고 반론을 제기하셔도 좋지만
먼저 꼭 해당 링크의 본문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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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갤러리에 들어간 남자가 알게 된 것

"인터넷 사이트 DC 인사이드(이하 디씨)의 메르스 갤러리는 여성 혐오를 남성 버전으로 바꾼 곳이다. ‘김치녀’는 ‘김치남’이, 가슴 작은 여성에 대한 남성의 성희롱은 작은 성기의 남성에 대한 여성의 조롱이 됐다. 이에 대해 여성 혐오에 대한 통쾌한 패러디라는 의견도 있고, “혐오에 대한 혐오”라며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메르스 갤러리를 보면서 알게 된 것은 공포였다. 여자들의 공포."
http://www.ize.co.kr/articleView.html?no=2015060711047226519
출처 http://www.ize.co.kr/articleView.html?no=2015060711047226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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