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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이런 책]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모두에게
게시물ID : readers_202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광getto
추천 : 3
조회수 : 40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14 22: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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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 생각의길
 
이럴 땐 이런 책: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모두에게.
한 줄 평: "글쓰기 그대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됩니다."

  유시민이라는 사람을 처음 알게 된  10년 전 즈음 유머 사이트에 돌아다니는 연애인 닮은꼴 사진을 통해서다. 요즘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강균성과의 외모 비교 사진이었다. 둘 다 누군지 잘 몰랐지만, 그 싱크로율에 폭소했던 게 기억난다. 요즘은 땅콩 회항(사실은 마카다미아) 사건으로 화제가 된 조현아에게 밀려 예전 그 사진을 찾기 어렵다는 게 아쉽다.

그가 누군지 알게 된 건 최근이다. CBS 성장 문답 -글쓰기가 두려운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 할 대답-편과 podcast 노유진의 정치 카페를 통해서다. (이 책의 내용은 성장 문답에 잘 요약되어 있다. 5분이 되지 않는 동영상이니 꼭 보길 권한다)

 내가 본 유시민은 한가지 사안을 바라보는 넓은 시야와 논리 정연한 말솜씨 그리고 바른 생각과 철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유머 사진으로 시작한 첫인상 덕에 무의식중 호감을 품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정치를 그만두고 이젠 전업 작고로 활동하는 그가 어떤 글을 쓰는지 궁금해졌다. 언제나처럼 서점으로 향한다.

 몇 권의 책 중에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첫 책으로 골랐다. 어차피 어떤 책이든 문장에 그의 목소리가 묻어있을 것이라는 확신과 서평을 쓸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즉 '일 타 쌍 피'전략이었고, 이번 선택은 옳았다. 박진영이 말하듯 노래한다면, 그는 말하듯 글을 썼다.

리뷰를 쓰다 보면 한 단어, 한 문장에서 막혀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늘도 그렇다) 책을 다 읽으니 그 이유가 보였다. 말하고자 하는 것이 분명하지 않았거나, 어휘가 부족해 적절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았거나, 쓸데없이 멋있는 척하려 해서였다는 것을. 불분명했던 이상향이 정리되는 느낌이다.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었구나. 그럴싸해 보이는 글이 아니라 모두가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글을. 내 목소리가 들리는 글을. 지적 허세를 버린 담백한 그의 문장이 오히려 멋스럽다.
 참 롤모델로 삼고 싶은 사람이다. 아니, 이미 그렇다고 하겠다. 고작 책 한 권으로 롤모델을 정한다는 게 성급해 보이지만, 첫눈에 반하는 사랑도 있는데 뭐 어떤가.

 SNS 포스팅, 짧은 댓글, 하루에 문자 하나라도 문맹이 아닌 이상 우리는 글을 쓴다. 의식하지 않을 뿐 우리는 분명히 매일 쓰고 있다. 글쓰기와 말하기는 결국 한통속이다. 사람마다 둘 중 하나의 능력이 낫거나 못하는 차이는 있지만, 결국엔 생각하는 것을 남에게 전달하는 방법일 뿐이다.

청와대 사투리라는 이상한 신조어까지 등장한 요즘, 말과 글은 단순한 소통의 도구를 넘어 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작가의 말대로 글쓰기가 훈련을 통해 키울 수 있는 능력이라면, 매일 조금이라도 글을 쓰는 우리 모두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더 원활한 소통, 조금 비약하자면 더 나은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출처 http://blog.naver.com/killymanz/220390078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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