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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먼데 있지 않네요.
게시물ID : mers_108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ndshaker
추천 : 15
조회수 : 78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16 14: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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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후배가 있습니다.

교내 컴퓨터 동아리 후배지요. 저랑 5년정도 차이가 납니다.

5년차이니, 학교다닐때는 만난적도 없어요.

졸업후, 시간이 지나서 동아리 선후배 모임때 한두번 보았고, 그렇게 알게된 녀석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잘 알지 못해요. 많이 친하지도 않고요.

벌써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가 22년이나 지났으니...... 저나 그녀석이나 이젠 어디가서 아저씨 소리 들을만한 나이지요.


그녀석의 아버지께서 편찮으셨어요. 지병이 있으셨는데 갑자기 상태가 안좋아져서 유명하다는 강남의 큰 병원에 급히 모셨어요.

제 후배놈과 그녀석의 이모부께서 모시고 갔지요.


5월 하순쯤에 강남의 큰 병원에 며칠 계시다가, 아무래도 힘들겠다고...... 집 근처 요양병원쪽으로 옮겨서 계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급하게 연락을 받고 저랑 제 친구녀석이 조문을 갔어요. 세시간 정도 이야기하고 헤어졌는데,


일주일쯤 지났나....... 부천에서 확진환자가 나왔대요.

알아봤더니 제 후배녀석이더군요. 강남 큰 병원에서 아무래도 감염된것 같다고 하네요.

다행히도 그녀석의 어머니와 동생은 증상이 없어서 혼자 격리되어 있다고 하더라구요. 건강한 녀석이니 잘 이겨내겠지요.


그런데 방금 제 친구녀석에게 연락이 왔어요.

제 후배녀석의 이모부님이 돌아가셨대요.

아버님을 강남 큰 병원에 같이 모셨던 이모부님...... 원래 댁이 부산이시라 부산으로 내려가 계셨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후배녀석의 어머니께서 엊그제 확진판정을 받으시고, 이모님도 확진판정을 받으셨답니다.

어떻게 이렇게 온 가족이 힘들 수 있을까요.


후배녀석 참 많이 힘들겠다 싶어요.

마음이 착잡합니다.



출처 25년을 함께한 친구녀석의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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