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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ㅂㄹ친구한테 상처받은 일 푸념 좀 할게요ㅠㅠㅠㅠㅠㅠㅠ
게시물ID : gomin_14577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직스
추천 : 0
조회수 : 32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6/16 23:11:13
일단 전 지방서 학교다니는 스물여섯 대학생입니다.

제겐 6명의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이 있습니다.

뭐 단톡방에 있는 고향에서 가장 친한 친구들이에요.

그 중에는 초,중,고 전부다 같이 나온 ㅂㄹ친구도 있습니다.

제가 올해 2월에 이 친구, 저, 단톡방에 있는 고등학교 친구 셋이서 유럽 여행을 갔다왔습니다.

거기서 같은 한국인 여행자들이랑 놀다가 제가 관심있던 여자분이 한 분 계셔서 번호를 땄고 뭐 잘 지내서 한국에 도착해서도 연락하기로 했습니다.

친구들한테도 제가 이 친구한테 관심있으니까 적극적으로 나가봐야겠다고 말도 했구요.

제가 막 적극적으로 번호 물어보고 이런 성격이 아니라 친구들도 뭐 의외라는 반응이기도 했지만 별 관심은 없었습니다ㅋㅋ

남자들 특성상 ㅂㄹ친구다보니 특히나 더...

그렇게 여행이 끝나고 한국에 와서 그 분께 연락을 했는데 연락이 안되서 그 분의 친구분에게(여행에서 같이 만났습니다) 물어보니 핸드폰을 유럽에서 잃어버리고 귀국하자마자 필리핀으로 또 갔다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연락이 안된다고ㅠㅠ

연락이 안되니 서서히 잊혀져갔네요ㅠㅠ 막 운명의 상대고 이런 정도는 아니고 호감이 갔던거였으니까요

그리고는 넉달만에 그 친구가 연락이 온겁니다. 새벽 4시에 ㅋㅋㅋㅋ

시험공부중이었는데 너무 반가운거에요

다들 보고싶다면서 저보고 시험 언제 끝나냐고 상당히 적극적으로 물어보는겁니다ㅋㅋㅋ

그리고는 그 때 같이 있던 제 친구들 번호를 물어보는겁니다 ㅋㅋㅋㅋ 사실 별로 의심도 안했죠 ㅋㅋㅋ

저는 생각지도 못한 반가움에 신나서 초딩 ㅂㄹ 친구한테 연락했는데 이 친구가 상당히 의심을 하는겁니다

넉달만에 뜬금없이 연락와서는 적극적으로 보자고 하는거면 다단계가 아닐까하는 의심까지도 했습니다 둘다 ㅋㅋㅋㅋ

저는 처음엔 의심 전혀 안했는데 자꾸 그러니까 좀 이상하긴 하더라고요...

아무튼 근데 그날 오후에 시험치고 나오니 제 ㅂㄹ친구한테 연락이 와있는겁니다

오늘 저녁에 알바끝나고 만나기로 했다 라고요.

제 친구가 알바가 오후 8시30분에 끝나고 인천에서 일하는데 가기 직전까지도 의심이 간다면서도 굳이 영등포까지 가서 만나고 온답니다.

제가 전부터도 관심있다고 얘기했고 뭔가 느낌이 쎄해서 친구한테 내가 잘해보고 싶으니까 그냥 안가면 안되겠냐고 가지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랬는데 가더니 결국 사고치고 왔네요....

넉달만에 처음 만나서 술 한 잔 먹고 잠까지 자고 사귀기로 했답니다.

사실 사귄다는 사실 자체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친구들한테 잘해보고 싶다고 까지 얘기한 상태에서 제 ㅂㄹ친구라는 놈이 그것도 끝까지 의심하던 친구가 그러고 왔다는 사실에 저는 친구한테 너무 크게 실망을 했습니다....

제가 이성 하나 때문에 10년이 넘은 친구랑 어색해지기 싫어서 처음엔 괜찮은 척을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어서 친구한테 좀 진지하게 얘기했어요

사실 지금 기분이 너무 나쁘다고.. 당분간 니 여자친구 얘긴 내 앞에서 하지말라고(사실 욕도 했습니다. '솔직히 기분 ㅈ같으니까 당분간은 그 얘기하지말자 씨x.. 뭐 이런식으로..)

근데 친구가 여자쪽에서 나한테 관심있는데 그게 뭐 잘못된 일이냐 라고 썩 미안한 반응은 아닌겁니다...

사실 전 친구가 저한테 '어쩌다 그렇게 됐다. 미안하다 좀..'이라는 식으로라도 말해줬으면 이렇게 실망스러운 감정을 느낄정도까진 아니었을 것 같아요..

저도 따지고 보면 문제가 아니지만 친구에게 의가 상했다는 게 너무 크거든요ㅠㅠㅠㅠㅠㅠㅠㅠ

단톡방에서도 친구들있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자존심도 상하고 친구에게 실망도 하고 계속 우울하네요...

이렇게 느끼는 제가 찐따같은건가 자괴감도 느끼는 것 같고....

그냥 어디 얘기할 데도 없고 해서 오유에 푸념글 한 번 올려봤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현명한 조언이나 위로나 아니면 따끔한 조언도 던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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