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 걸려서 내가 죽으면 그냥 100프로예여" " 안 걸리면 되지" " .... 안 걸리게 그러니까 확진을 퍼뜩퍼뜩했어야지!! 확진하고 나면 음압병실로 옮기고 폐쇄도 하고 지나간 사람들 분석해서 연락하고! "
" 아따 가시나.. 그럼 문재인 됐으면 이런 일 없을거 같나? " " 노무현때는 더 잘걸리는 사스도 막았는데 이걸 못 막았겠냐고요.. 그만큼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면 바레인이든 사우디든 중동 갔다왔다 카면 검사좀 해주지 . 아니면 다행인거고 기면 막아야지. 세금 받아처먹고 지들이 하는 일이 뭔데? "
" 하는 일이 왜.. 없지.. "
" 성완종 묻을라고 일 키우는거 같다니까. 성완종에 ㅅ도 안나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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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화.
현재 저희 집 상황은 지난주말부터 줄줄이 단체 예약이 캔슬되었고( 매출 최소 300 하락) 딱 적자에서 벗어나려는 찰나 메르스 터지면서 다시 마이너스 분위기 입니다 .
" 메르스 .. 별거 아니라는게 맞는거냐 아니면 걸리면 죽는다는게 맞는거냐"
" 안 죽을수도 있지영. 근데 독감이래도 이건 걸리면 나뿐만 아니라 우리 식구 다 격리되어야되고 행여 천에 하나 만에 하나 그대로 죽어도 임종도 못해 아부지. 그니까 마스크는 좀 쓰고 다녀 .. "
" 알았다 가시내야, 근데 와 이래 언론에서 자꾸 메르스메르스 카는지 모르겠다 언론에서 저러니까 더 불안해서 손님이 안오는거 아이가"
" 저럴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지, 덕분에 박근혜 꼬봉인지 뭐시깽인지 돈 받아처먹은 놈들 다 묻히고 황ㄱ안인지 뭔지 하는 놈 총리 청문회 *삽질한것도 안 나오고 다 묻히고 잘됐지. 윗 대가리 뽑을때 애미애비 없다고 불쌍하다며 닭대가리 앉혀놓으니 할줄 아는것도 없고 나라에 망조가 들어 국민이야 죽건말건 미국 여행이나 갈려다가 그러다 돌아올 자리 없을거 같으니까 동대문 시장 가서 생쇼 하는데 뭐 동대문만 힘들어? 왜 걔네만 세금 늦춰준대? 지가 멀 생각이란 걸 하는거야? 어떻게 하면 메르스를 빨리 잡을지 방역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런 계획 입밖에 내는건 없고 , 왜? 메르스가 독감이면 왜 격리병실가서 마스크 벗고 토킹어바웃해보지?내가 걸려봐서 아는데 하면서 이빨깔거 늘잖아? 모르지. 저번에 중동가서 낙타고기 처먹고와서 지가 걸려왔는지도.. 그러고보면 난년은 난년이야. 치사율 40프로 넘는 바이러스 도는 동네에 일하러 가라고 등떠민거 보면. "
".. 그러게"
" 망조가 들었다구요.. 내 몸은 내가 챙겨야 해요. 아부지 병원가실거면 마스크 이거 쓰고 가요"
" 에이.. 답답한데.. "
" 걸리면 숨쉬기 더 골때린데요.. "
" 나라에 망조가 들긴 들었나 보다 . 부모복도 없는 년이 대통령이 됐으니 나라 운 다 빨아먹고 다 굶어죽게 생겼네.. 내가 걸리면 청와대 갈끼다."
" 안 만나줄걸.. 괜히 밑에 사람 괴롭힐 생각 마시고 걸리지 마셔요. 근데 나도 걸리면 김무성이하고 침 튀기며 토킹 어바웃좀 하고 싶네. "
" 니도 걸리지 마라."
" 네~ 병원 잘 다녀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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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길어진거 같지만 굉장히 빠른 속도로 말하는지라 ..
아빠가 저 말 중에 몇개나 귀담아 들어주셨는진 몰라도 아빠 입에서 ㄹ혜 욕 나온건 거의 처음이라 전 뿌듯했어요 . 앞으로 콘크리트 깰라면 많이 멀었지만 조근조근 깨봐야죠...